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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어떡해야 할까요?

|2013.09.08 15:08
조회 7,384 |추천 4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여자 사람입니다.

이 여자 생각만해도 아니 이 여자 이름만 떠올려도

제 스스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납니다.

아무대서도 할 수 없는 말, 익명의 힘을 빌려 여기서 얘기해봅니다.

제 하소연만 들어주세요. 제발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는데 역에서 직장까지 보통 10분 정도가 걸려요.

또 회사 사람들 사이에서는 출근길을 등산했다' 라고 표현할 정도로 경사진

오르막길에 위치해있구요. 아침부터 이 곳을 뛰어 온다는 것은...

그 날 아침부터 컨디션 조절 실패... 뭔가 오전부터 더 지치고 힘이 들죠.

그 컨디션이 업무에도 지장이 있구요.

 

그런데 다들 출근시간보다 10~20분 정도 일찍 가잖아요?

저희도 9시까지이지만 8시 40분까지 출근 해야 한다는 것을 회사 사람들

모두 암묵적으로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여자가 1~5분?

아시겠지만 정말 10분만 일찍 일어나도 지각하지 않을 시간으로 자꾸 지각을 하는 거에요.

 

처음에는 선배님이 좋게 이야기를 했어요. '이렇게 지각하시면 안 되요.' 라고 하자마자

'일찍 오려고 했는데 내가 오늘 몸이 안 좋아서 어쩌구 저쩌구' 같잖은 변명을 대기 시작합니다.

다음 날 또 지각을 해서 선배님이 좋은 말로 '자꾸 지각 하시면 안 되...' 라고 하는 말을

뚝 끊더니 '내가 목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어쩌구 저쩌구'

 

그 다음에도 계속 지각을 했을 때도 시덥잖은 이유와 핑계가 있었어요.

'지하철(버스)늦게 와서', '비(눈)이 와서', '오르막길이잖아요' 등등

운행시간이 정해져있는 대중교통 핑계는 기본,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는 자연현상에

이제는 오르막길 때문에 지각을 했다고 변명을 합니다.

 

여러 번 좋게 이야기를 해도 수많은 이유와 핑계 댈 뿐 고쳐지지 않아

결국 벌금제도가 생겼습니다. 벌금 걷는 일은 업무가 비교적 적은 막내가 하게 됐구요.

천원부터 시작해서 다음에 지각할 때는 그 벌금 금액의 3배 수를 걷기로 했어요.

1,000원 3,000원 6,000원 9,000원 27,000원 이런 식이 되겠죠.

 

지각 한 번에 너무 금액이 센거 아니냐 라고 생각 하시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하지만 이렇게 안하면 고쳐지지 않을 것 같아서 처음부터 세게 정했죠. 솔직히

어린 애들이 다니는 학교도 아니고 다 큰 어른들이 다니는 회사에서 자기 때문에

벌금제가 생겼는데 창피해서 지각을 안 할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각 한 번 두 번 해서 천원 삼천원 내더니 결국 27,000원을 내야 할 날이 온거에요.

27,000원을 내야 하는 날 아침에 선배에게 울면서 전화를 해서

돈 안 낼 거라고, 못 내겠다고 했대요. 그리고 사무실로 쿵쾅쿵쾅 들어오더니 가방을 정리하면서

"내가 어제 열이 나서 응급실에 갔었는데 어쩌구 저쩌구 내가 출근을 안하려고 했는데

어쩌구 저쩌구 엄마도 가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나와서 여기 입사를 해서 고생 어쩌구 저쩌구"

 

하 정말 어쩌죠. 그리고 벌금을 걷는 막내에게 "○○씨, 저 27,000원 못 내요." 하는 겁니다.

이 여자 나이가 34살 입니다. 막내가 힘이 있나요. "선배님한테 얘기 하세요." 라고 하니

선배가 일을 끝내고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씨, 27,000원 못내요. 라고 합니다.

그 선배도 얘기를 해도 해도 안 되니 상사에게 직접 말씀하라고 했더니

"내가 팀장님한테 말씀 드릴거야." 이러면서 계단을 쿵쾅쿵광 올라가네요.

 

천원 삼천원 구천원 낼 때도 벌금을 낼 때도 막내와 항상 트러블이 있었구요.

지금 누구 때문에 벌금을 걷는데 저 나이 먹어서 뭐하는 행동인지 모르겠어요.

 

 

이것 가지고 화가 나면 저는 속좁은 여자겠지요.

저와 문제가 생긴 것을 선배에게 가서 다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도 업무 중간에.

"○○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저는 저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떡해요?" 선배들에게 가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말끝마다 "어떡해요? 어떡해요? 어떡해요?"

선배들도 몸서리를 칩니다. 점심시간에 제게 와서 안 그래도 일이 많다. 제발 오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에요 그럼 저는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사과를 합니다.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에요.

 

 

이 여자는 자기 아프거나 기분이 안 좋으면 표정, 목소리, 걸음걸이에서 티가 나요.

무표정에 외부에서 오는 전화도 칙칙한 목소리로 무엇보다도 쿵쾅쿵쾅 건물이 무너져라

걸어다녀요. 직업이 직업인지라 보는 눈들이 많은데도 항상 어린애처럼 굴어요. 아 진짜....

 

 

회사 사람들 사이에서는 전달사항이나 업무 지시 등을 인터폰으로 하죠.

항상 자기 말만 하고 끊기 바빠요. "그거는 이렇게 저렇게 해서 그렇게 하시는게 좋..."

네. 이미 인터폰은 끊겨 있습니다. 외부에서 오는 전화는 번호 확인하고 받지 않구요.

 

 

팀장님이나 부장님이 내린 지시는 저희에게 얼른 얼른 누구보다 빠르게 전달합니다. 

"팀장님이 그거 하시래요~" 뭐 이런 식으로 전달만 합니다. 누가 하죠? 그 일은?

나중에 상사가 "□□씨, 그거 했어요?" 라고 물어보면

"아. 그거 제가 하라고 얘기는 했는데. 어쩌구 저쩌구" 결국 말의 요지는 자신은 전달했는데

일을 해놓지 않은 우리의 책임이 되는 거죠. 일 처리를 항상 이런식으로 하십니다.

 

 

사람이 이렇다보니 회사 사람들 누구 하나 이 여자를 좋아하지 않아요.

유치하지만 그래서 이사한 직장 동료 집들이에 초대 하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이 여자가 울면서 회사 사람들이 자신을 왕따시킨다고 팀장님에게 바로

보고 아니 고자질을 하네요. ^^ 그 이사한 직장 동료는 팀장님과 1대 1일로 면담을 하고 왔습니다.

 

 

저와 업무 얘기를 하다가 서로 의견이 맞지 앉아서 무거운 분위기로 이야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선배에게 가서 이제까지 있었던 일을 숨도 안 쉬고

이야기를 하네요. 선배도 조언을 해주면 "근데 그건 또 그렇게 해야 하니까" 라고 해요.

다른 조언을 해주면 "그건 또 이렇게 해야 하잖아요." 하면서 자기의 생각만 관철하려고만 해요.

요즘 말들로 이런 사람들은 '답정너' 라고 부른다죠. 그럴 꺼면 선배들에게 왜 이야기를 했나요.

정말 너 화나고 속상한거 알아달라고 말한거니? 정말 그런거야?

 

선배들도 화가 나서 상사한테 직접 이야기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게 정말 얘기하라는

말이였을까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둘이 해결 해봐라. 이런 뜻이였겠죠. 그런데 이 여자는

외부 회의 다녀온 상사가 오자마자 쿵쾅쿵쾅 달려가 이 사실을 알리네요.

 

결국 선배들은 선배들 선에서 일 처리를 못해서, 저와 이 여자는 다른 사람들 해결 하는 일 하나

못한다고 혼이 났구요. 이 여자는 상사에게 보고 하지 않아도 될일을 순서없이 바로 보고하고,

일을 혼자 해결 하지 못하고 자꾸 여러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일 아니 자기 속풀이를 해서 

회사 분위기 이렇게 만들 꺼냐고 조금 더 혼이 났죠. 그랬더니 갑자기 울면서 상사 앞에 있는

갑티슈를 2장 뽑는게 아니겠어요? 코를 킁하고 풀더니 자신이 앉아 있던 의자를 뒤로 밀다?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애들이 과자 안 사준다고 떼 쓰는 것처럼 엉덩이를 한 번

들섞이더니 의자가 뒤로 밀렸어요.

 

 

하... 여기에 쓴 건 정말 작은 부분이죠.

이렇게 긴 글을 썼는데 정말 작은 부분일 뿐이에요.

 

올해만 무사히 더 큰 일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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