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같은 반수생이지만
네가 나보다 몇배로 열심히 하고 나온 대학도 더 짱짱하고
그래서 더 방해하고 싶지 않았는데 미안하다
네가 나한테 잘해주고 힐끔힐끔 쳐다보고 예쁘게 웃어주니까
뭐지 뭐지 하면서 착각하다가 정신차려보니까 내가 널 좋아하더랔ㅋㅋㅋㅋㅋ....
수능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괜히 고백해서. 진짜 미안하다
이렇게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지금까지 해왔던거 다 말아먹을것 같다고 변명한거
들어줘서 고맙다.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고 한것도 진짜 고맙다
너한테 사귀자고 고백한게 아니라, 그냥 내 생각을 말한거라고 둘러대긴 했는데
내가 뭘 바란건지 솔직히 나도 모르겠네ㅋㅋㅋㅋ
네가 봐도 좀 웃겼지? 사귀자고 강요하는거 아니라고 해놓고서 거절당하니까 며칠씩 안보이고ㅋㅋㅋㅋㅋ
근데 난 말야
거절당하고 나니까 네가 더 좋다
수능도 며칠 안남았고, 집안에서 기대가 너무 크고 그래서.... 이러면서 계속 미안하다며 어색하게 웃는데 난 그 웃음이 나만 본거라고 생각하니까 기분이 째지더라
근데 또 공부할땐 누가 옆에서 죽는다해도 모를 네가 몇분씩 멍하니 있고 그러니까 나 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미안하고.
서로 불편해 하지 말자고 해놓고서 네가 나만 보면 눈을 피하니까 더 미안하다.
너한테 미안해하지도 말고, 불편해하지도 말아달라고 다시 손내밀고 싶은데
네가 더 부담스러워할까봐 난 더 조심스럽다.
남은 두달 남짓한 기간에 네 마음이 아예 떠날까봐 조바심도 나고
수능 잘보고 고백하면 그때는 받아줄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