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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권력자들이 행세하는 한 ‘무서운 세상’은 길어질 것

참의부 |2013.09.16 21:09
조회 92 |추천 0

오늘은 뜬금없는 종교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저와 친분을 나누는 얼벗님들 중에 목사님들도 계시던데 혹여 불편하시면 댓글로 의사표현을 하셔도 됩니다.

 

목사님들은 정통으로 신학을 공부하신 분들이고 저는 그냥 평신도로서 배움의 깊이나 앎의 깊이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것인데 외람되게 이런 글로 불편하게 한 것은 아닌가 해서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는 현재의 종교권력자들이 2000년 전 유대 땅 종교권력자들과 너무도 흡사하여 이 글을 씁니다. 따라서 이것은 순전한 제 개인의 생각임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독교, 또는 예수교라고 합니다. 이 안에서 가톨릭(구교)과 개신교가 갈려 있습니다. 그래도 두 종교 모두 예수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남자를 알지 못하는 동정녀에게 성령으로 잉태되어 태어났고, 33년을 살았으며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사형을 당했으나 사흘만에 부활하여 승천한 뒤 나중에 재림예수로서 이 땅에 구원자로 다시온다는 기본 교리는 같습니다. 따라서 베드로 바울 요한 같은 예수시대 사도들의 행적을 믿으며 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도들로 인정합니다.

 

이들 사도 중 예수 생전에 정함을 받는 12사도는 아니지만 나중에 부활한 예수가 따로 나타나서 사도로 불렀다는 바울이 있습니다. 그리고이 바울은 신약성경 27권 중 13권을 쓴 핵심적 사도가 됩니다. 이 때문에 초기에 기독교를 비판한 사람들은 기독교를 예수교가 아닌 바울교라고 비하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바울이 기독교의 창설과 전파에 핵심적인 일을 했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쓴 성경 13권 중 갈라디아서라는 서신서가 있습니다. 알려지기로는 바울서신 13권 중 가장 먼저 기록되었다는 책입니다. 당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예수를 부정하는 유대교 종교권력자들이 예수가 아니라 모세가 남긴 율법에 의해서만 구원을 받을 수 있다며 예수교 신자들을 핍박했습니다. 이에 예수교 신자들이 흔들리자 바울이 율법이 아니라 예수에게서만 구원이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갈라디아서는 로마서와 함께 현재 기독교 교리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갈라디아서의 핵심적 내용, 사실상 예수=구원이라는 기독교 핵심교리이기도 한 내용 한 구절을 인용합니다. 이 구절은 당시 바울의 신앙고백이요. 오늘 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의 신앙고백이기도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장 20절-]

 

1.
기독교 신자…자신이 예수를 믿는 신자라고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도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육체는 십자가에 못 박혔던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 살고 있는, 즉 눈에 보이는 육체는 겉으로 보이는 갑돌이 을순이가 아니라 그 갑돌이 을순이 안에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가 살고 있는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신자라는 이름으로 육체를 가지고 사는 것은 자신을 위해 스스로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고백해야 기독교 신자입니다.

 

2.
예수…갈릴레이의 목수로 30년을 살다가 3년의 공생애 기간 중 유대 땅 빈민촌 갈릴레이 사람들의 영웅이었던 사람입니다. 갈릴레이의 영웅이 시간이 지나면서 온 이스라엘의 영웅이 되어갔습니다. 더 나아가 이스라엘 인근의 나라까지 예수의 이름에 환호하며 예수를 통해 로마의 압제나 헤롯의 압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당시 권력자들인 유대교 종교권력자 대제사장과 유대교 핵심교리만 따르는 바라세이파(보수파)의 비토로 그들에게 잡혀 로마 총독에게 넘겨지고 사형선고를 받습니다. 그의 사형은 십자가 형, 당시 십자가 형은 가장 악독한 죄인이거나 반역의 괴수가 받았던 형입니다. 예수는 로마에 반역한 괴수가 된 것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예수를 잡은 유대교 종교권력자들(이스라엘 기득권을 쥔 보수파)이 예수에게 로마권력 반역죄를 씌운 것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외세인 로마권력을 용인하면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려는 이들 종교 권력자들과 해롯당이란 해롯왕을 따르는 왕권 보수주의자들이 주류인 기득권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기득권층의 외세 용인에 반대하며 독립을 외치는 열심당(진보파)은 점령군 로마군대, 이들에 순응하는 종교권력자들과 왕권파들에게 저항하며 민중 안에서 민중운동을 했습니다.

 

예수를 판 갸룟인 유다, 그는 열심당(진보파)당원이었습니다. 열심당 당원 유다는 인간으로 할 수 없는 여러 이적을 보이며 선풍적 인기를 누리는 예수가 그 능력으로 로마의 압제도, 썩은 종교권력자들도 다 물리치고 새 세상을 열 것으로 믿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를 따르며 제자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는 세상권력을 심판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의 행적에 회의를 느끼던 유다는 결국 종교권력자들에게 회유되어 포섭된 뒤 예수를 팔았습니다. 이 변절한 프락치에 의해 종교 권력자들이 보낸 군대에 잡힌 예수는 죄목을 반역의 괴수(요즘말로 내란음모의 괴수)로 받아 사형수가 되었습니다.

 

3.
저는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과 2000년 전 이스라엘의 상황이 모양은 다르나 내용은 흡사하다고 봅니다. 지금의 종교권력자들은 미국이라는 외세를 용인하며 이를 반대하면 반역으로 몹니다. 대한민국이란 국권은 미국이 지켜줘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도그마'와 로마가 지켜줘야 해롯왕권과 유대교 종교권력이 생존할 수 있는 '도그마'가 매우 비슷하지 않습니까?

 

4.
십자가에 못 박혀 사형을 당한 예수는 사흘 만에 부활합니다. 부활 후 지상에 남았던 40일 간 갈릴레이에 거의 머물렀습니다. 즉 반역의 괴수라는 누명을 쓰고 사형 당한 예수는 다시 살아나서 자기를 죽인 원수들인 종교권력자나 빌라도 총독이 머무는 예루살렘 총독관저로 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자신의 살아남을 증명하며 자신을 누명씌워 죽인이들에게 복수한 것이 아닙니다. 원래대로 다시 가난하고 병들고 못난 갈릴레이 사람들에게 가서 하나님의 나라와 영생을 말하는 것으로 삶에 희망을 주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예수가 삽자가 형장에서 죽음을 맞을 때 뿔뿔이 흩어져서 자신들의 삶터로 돌아가거나 혹여 같은 반역의 무리로 몰려 사형을 당할까 두려워 깊이 피했던 사람들...예수의 체포현장에서 3번을 예수의 제자가 아니라고 부인했던 베드로까지...부활한 예수의 이 40일 간 행적을 본 뒤 완전하게 변합니다. 권력의 압제도, 체포의 두려움도, 사형수가 되거나 군중들에게 돌을 맞아 죽은 두려움도 다 없어져 버립니다. 그리고 오직 그들 안에는 예수만 있는 사람이 됩니다.

 

5.
지금 권력자들, 재벌들, 판검사들 중 예수를 믿는다는 사람들, 이들을 기독교 교리로 가르치는 목사들, 특히 대형교회를 담임하며 종교권력자로 사는 사람들…그들 모두 입으로는 부활한 예수를 믿는다고 말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까? "오직 내 안에 예수께서 사신다"고 말하는 그들의 안에 예수가 살고 있습니까? 그들이 체포의 두려움도 사형수가 되거나 군중에게 돌을 맞는 두려움도 없이 '갈릴레이'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까? 혹여 그들이 '열심당' 안에 '갸룟인 유다'를 심어 열심당도 아니고 보수파도 아닌 오직 정의만 말하는 예수를 잡을 궁리는 하지 않습니까?

 

6.
민주당 대변인의 전언인 "회담에 올 때 김한길 대표는 양복을 입어라"라는 말을 했다는 청와대 사람들의 생각을 유추합니다. 이들은 지금 국민도 야당도 모두 '제압당한 사람들'이라는 엄청난 오만에 빠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주권을 가진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이 절대절명의 성문헌법은 '정권을 잡은 대통령은 모든 국민 위에 있으며 모두 순종해야 한다'는 그들만의 '교리'아래로 묻혀버렸습니다. 그러니 이미 다 알려진 채동윽 사퇴에 담긴 내막을 "전혀 종용한 일이 없다"고 뻔뻔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7.
기독교 지도자라는 종교 권력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으로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하면서 그리스도는 어디 안드로메다에 보내고 십자가에 못 박히지도 않았으면서 박혔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자신의 안에 그리스도가 살지 않고 돈과 권력이라는 맘몬이 살고 있음에도 자신의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고 계시다는 거짓말을 뻔뻔하게 합니다. '갈릴레이'와 '갈릴레이 사람들'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면서도 "땅끝까지 전도"라는 미명 하에 숫자를 늘려 그 숫자의 힘으로 종교권력을 누리려고 합니다.

 

8.
오늘 저는 숨막힐 것 같은 상황을 보면서 기독교의 진정한 회개 없이는 대한민국호의 앞날이 너무도 어둡다는 명제 앞에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모신다는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입 달린 사람들이 모두 '무섭다'고 하는 박근혜 권력을 '잘한다'고 하는 종교권력자들이 '권력자'로 행세하는 한 '무서운 세상'은 상당부분 길어질 것이라는데 더 송구스럽습니다. 그리고 그러함에도 가톨릭의 살아있음에 또 안도하기도 합니다. 늦은 밤 답답하여 주절거린 소리들…불편하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임두만 네이션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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