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시친 판을 자주 보는 20대 초반(?) 대학생입니다.
글쓰기에 앞서 방탈인 것 같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릴게요.. 다른 판도 많이 봤지만 결시친이 답변을 가장 많이 달아주시는 것 같아서 글 올리게 되었어요. 정말 죄송하지만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긴글 읽기 힘드신 분들은 밑줄만 읽어주세요..)
저는 딸 둘, 아들 하나 있는 집의 차녀입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저희 집 명의가 엄마 이름으로 되어 있는데 아빠가 대신 집을 거래할 수 있는지 입니다. 저희 집은 전세나 월세가 아닌 산 집이라고 하죠. 집이 자가인데 엄마 명의예요. 이곳으로 이사온지 7년정도 넘었고 대출금은 그때 당시로 5천정도(?) 있었던 것 같네요.
사실 저희집 아빠 성격은 가부장의 표본입니다. 성격은 가부장적이고 집안일엔 관심이 없고 자식들에겐 고집과 큰소리만 떵떵 치시는 분입니다. 제가 10살 즈음 이후론 일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혼자 벌어서 살림을 꾸려나가셨죠. 엄마는 혼자서 힘겹게 세 아이를 키우시면서 생활비도 벌었기 때문에 아빠랑 다툼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다툼은 올해에 들어 격해졌어요.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시댁인 친할머니와 사이가 좋았던 것도 아닙니다. 거기다 친가 쪽에 장애인 삼촌이 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오늘내일 하시구요..
그리고 얼마 전엔 아빠가 가족들을 전부 불러내더니 자신이 집에서 투명인간 같고 왜 여기 이집에 있는지 모르겠다 하시더군요. 집에 오면 왔냐는 얘기 한마디 없고 밥먹으란 얘기도 안한다며..근데 솔직히 아빠 스스로 그렇게 자기 위치를 만든게 아닌가요? 자식들 얘긴 하나도 안들어주고 고집만 부리고 무시하며 사셨으면서..에휴
그러면서 나가서 사실거라며 아빠랑 같이 나와서 살 자식 있으면 말하라고.. 그러면 이 집 팔고 반으로 나누어서 아빠랑 다른 곳으로 가자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우리집은 엄마 명의일 뿐만 아니라 집 대출금 아빠가 낸다고 해놓고 세네달 밀려서 엄마가 결국 한꺼번에 낸 적이 수도없이 많았습니다. 근데 반이나 떼가겠다니.. 황당하더군요. 그렇지만 갑갑한 아빠 앞에서 그런 얘기 자체를 하기 싫었습니다. 그저 "난 따로 갈라져서 사는건 좀 아닌 것 같애."라는 말만 했지요.
그러다가 요번 추석 연휴 때 아빠가 식물원에 가자셔서 둘이 식물원에 갔습니다. 식물원에서 걸으며 또 이런 얘길 하시더군요. 집을 팔아야 겠다 라구요.. 솔직히 아빠가 무슨 자신감으로 집을 팔겠다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엄마랑 아빠랑은 대화가 없어요. 근 몇달 됬을 거에요..
아빠가 이 집 팔고 나가서 살려는 이유는 할머니 할아버지 돌아가시면 남은 장애인 삼촌을 돌볼 사람이 없어서 아빠가 데려가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집으로 삼촌이 그냥 들어오게 된다면 엄마는 당연 난리 나시겠지요. 그래서 집을 팔려고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어제 식물원 간 뒤론 자꾸 집 파는 얘기만 생각납니다. 그래서 오늘 집에와서 집 근처 부동산에 가봤어요.. 집 명의가 엄마 명의인데 아빠가 맘대로 거래가 가능한지 물어보았어요..그랬더니 부동산에서는 인감위임장이 없으면 남편도 거래가 불가능하다 라고 이야길 하시더군요.
그렇지만 혹시 아빠가 집을 거래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집 거래를 막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면 동사무소를 가야 하는지 부동산에만 물어봐도 되는지 막막하네요. 인터넷으로 어떻게 검색해야 될지도 모르겠구요..
혹시나 아빠가 말로만 집을 판다고 말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이야기할께요.. 아빠는 지금은 일을 하시지만 일 하기 전에는 근 십년을 넘게 일을 안하셨는데 그 때 돈이 없었을겁니다. 그래서 저희 돌잔치 했을 때 돌반지랑 엄마가 결혼할 때 사준 예물?금으로 된 것들을 몰래 다 팔아버렸다 하더군요. 결혼 초에 있던 차도 마음대로 팔고..거기다 몰래 빚까지 있었다더군요. 전 그얘기 듣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네요.. 이 외에 다른 이야기도 있지만.. 아빠는 돈이 필요하면 몰래 무슨짓이든 합니다..
글이 너무 긴 것 같네요 ㅠ.ㅠ 이만 쓸게요..두서없이 쓴 제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그저 엄마 명의로 된 집을 아빠가 거래할 수 있는지 궁금했었어요.. 결시친 톡커님들 명절 연휴도 끝났는데 화이팅 하시고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