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 나이는 22살이구요.
9월 초에 입사하여 근무기간이 한 달이 되지않은 신입사원입니다.
이번년도 2월에 졸업하여 2번째직장이고.. 1번째 직장은 인수인계 기간이 3일이었고
업무도 제대로 넘겨주시고 가지 않아서 많이 힘들던 차에, 입사계약 때 업무와 너무 다른점이
많아서 20일정도 만에 퇴사하였고 그 후 면접과 취업에 대한 준비를 병행하며
맘고생이 너무 심했기 때문에 이번 회사는 애사심이나 애착심이 강합니다..
다니는 회사와 업무 소개를 간략이 하자면 이름 들으면 알법한 큰 기업이고,
처음에는 팀 서무라고 들었는데 일하다보니 비서적인 역할에 가깝습니다. (잡일이 너무 많음)
인수인계 기간은 9월2일부터 13일까지 총 2주였습니다. 선임분의 계약 만료일자가 13일 이었고
면접과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바람에 바로 출근하게 되었고 인계기간이 꽤 길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아침에 항상 하는 일들은 신문 책상에 올려놓고, 탕비실에 부족한 커피나 녹차 등
차종류는 채우고 컵 닦아놓고 앉아서 프로그램 켜서 메일 확인하고
각 팀장님들 외출이나 출장 있는지 본부장님께 보고하거나 보드판에 기록하는 것.
또 결재나 기안할 것들 살펴보는 것 , 일주일에 2-3번 정도 있는 보고 요청 후 취합,
법인카드나 지급신청서 작성 및 처리등등..
그 밖에 업무들은 고정적이지 않고 항상 바뀌는 업무들 같습니다. (예를 들면 갑자기 화환을 보내거나 선물등 접대를 해야할 경우의 준비라던지, 급하게 출장을 가게될 경우의 준비등)
위와 같이
딱히 신입이 들어와서 업무적으로 경력을 위해 경험을 쌓고, 배울만한 회사는 아닌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업무 다 마치고 제 짜투리 시간이 많습니다.
문제는 입사한 지 첫날부터 입니다.
입사 첫 날, 비슷한 업무를 보는 선배들과 점심식사를 하였습니다.
다들 본부장님이 많이 까탈스럽고 성격도 욱하는 게 있어서 힘들수도 있다,
회사에서 막말도 심하고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듣는다 등등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후에도 보는 사람마다 계속 겪어봐야 안다는 둥, 자기 경험들을 말해주면서 흠을 잡았습니다.
예를 짧게 말하자면 이런 사건이 예전에 있었답니다.
너 어디사니? / 저 000살아요. / 아 거기 못사는 동네???
너 남자친구 있어? / 아니요. / 그럴거같았다. 능력이 없어서 그래
그렇지만 전 아직 제가 겪은 일도 아니고 처음부터 그런 소리듣고 선입견 가지게 되면
나중에라도 일하기 싫어질것 같아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고작 함께 근무한지 몇 일 되지도 않았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고 금새 파악이 되더라구요.
1.
제가 출근한지 2주도 안되서 5분정도 늦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잘못입니다.
그래서 오자마자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만저만해서 늦었는데 죄송하고 다음부터는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했는데
"야 너 이리로 와봐라. 너 그따위로 할거냐? 내가 00씨(선임)한테도 그랬고, 너 00씨처럼 일하면 안돼. 진짜 짜증날라고해. 그따위로 일하면 안된다고 말했던거같은데? 아침이든 점심,퇴근이든 10분전엔 와야지.. 니 늦을거면 아예 회사 오지마 그냥 사표를 내던지, 보기싫으니까 니맘대로해 앞으로" 라고 하더군요.
조금 나쁘게 말하신건 사실이지만 제가 출근한지 한달도 안됐는데 늦은 건 사실이고
지적받아야 할 부분이기에 그저 창피하고 죄송스러웠습니다.
2.
팀장님들, 본부장님, 선임분, 저까지 8명 정도가 다같이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식사할때 가볍게 이야기 하시길래 저는 딱히 할 말도 없고
나름 긍정의 의미로 답하려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거리면서
"아~네 그러셨구나" ,"네~" ,"음~" 등의 말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식사도중에 하시는 말씀이 "너 어른들한테 그렇게 고개 끄덕거리는거 아니다. 예의없게"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저는 여태까지 알바든 회사도 잠시 다녀봤지만 어른들께
이게 예의가 아니라고 들은적이 한번두 없었고 모두 그렇게 하니까 당연한 제스쳐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게 잘못 된 것 일까요?.. 딱히 그게 잘못이다.잘한다. 답은 없지만
지적받을 만큼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은 아니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커피를 다같이 가서 마시는데
너 대학 왜 전문대 나왔어? 너 공부못했냐? 그러시길래 너무 황당하지만
어쨌든 그 답변에 전 항상 떳떳했기에
저는 취업을 빨리 하고싶었는데 아무래도 실업계 나왔다보니 전문대가는 길이 자연스러웠고
2년이면 물론 공부하기 애매한 시간일 수 있지만 취업하기엔 적합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꼭 이렇게 남들 앞에서 해서는 안될 말씀도 서슴없이 하시는 분이십니다.
본인 학벌에 굉장한 자부심이 있으시더라구요.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다 학사다 박사다. 뭐다. 배운사람들이니 니가 무시할만큼
만만한 사람아니다라고 하시는데.. 휴.. 저는 무시한적이 없습니다. 제가 다 상사이시고 아빠뻘 삼촌뻘 되는 분들을 어떻게 무시를 한다는 말씀이신지.. 너무 이해할수가 없는 말을 하더라구요
정작 저한테는 전문대나왔다 공부못한다. 보는사람마다 말씀하시더니 알고보니
본인도 이 곳에서 30년 일하시며 자수성가하시고 사이버대학 박사 학위 수여하셨더라구요.
굉장히 자기 자신에게 자부심이 대단하십니다.
(본인의 말이 곧 법이며 내가 최고다)
저는 사이버대학이 우수운게 아닙니다. 남을 깔보는 게 문제라는거죠.
남에게 상처받았다고 저 또한 남에게 상처주는 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3.
인수인계 때, 본부장실 전화벨소리가 1번이상 울리면 내가 대신 받는다.
외부든 내부인이든 먼저 누구신지,무슨일 떄문인지 묻고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뒤
직접가서 연결해 드려도 괜찮냐고 여쭈어보고 연결해드린다.
이게 인수인계 내용이고
여기까지는 전화의 기본 예절인 것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7명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전화가 울리더군요. 그래서 대신 제가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너 이리루 와봐. 왜 전화 왜받아?? 너 지금 장난하냐. 아휴 짜증이 날라고 한다 아주 내가 받으라면 받아야지 니가 왜 받아? 에휴;;내가말했던거 같은데 받으라고하면 받으라했는데? 진짜 너.. 니맘대로 해라 나가라나가!" 이러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 저는 회의중이시고 시끄럽고 소란스러우실까봐 제가 대신 받았고
중요 업무면 말씀해드리고 급한 업무가 아니라면 메모라도 해서 회의끝나고 드리려고 했다고.." 라고 했더니 하시는 말이 가관입니다.
"니는 니 부모가 그렇게 가르켜주던? 어디서 말대꾸야 말대꾸는. 니 맘대로 하고 나가라고. 나가" 라고 합니다..
눈물이 핑 도는데 거기서 울면 너무 이상한 사람이 될 것 같아서 바로 나와서 제자리로 왔습니다.
제가 일 잘 못해서 부모님 욕까지 먹어야하나 싶더군요.
부모 들먹이는 그런 상사또한 문제기도 하구요.. 말을 심하게 툭툭 뱉는 건 익히 자연스레
대화를 하면서 알았지만 이런 말까지 할줄은 몰랐거든요..
그런데 따로 부르시더니 사과를 하시긴 하더라구요.
하시는 말씀이 3살짜리 아이한테도 배울점이 있다던데 22살인 너에게 아무렴 배울점이 없겠느냐. 너가 싫어서는 아니고~ 미안하다 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이미 마음이 상한터라 저런 말을 들어도 웃기고 허무하더라구요..
집에가는 지하철에서..집에서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계속 회사를 다녀야하나 벌써부터 그런 고민을 하고 있더군요.
4.
기업 특성상 전기절약등에 앞장서기 때문에 항상 불을 꺼야합니다.
회의나 손님들 오셨을 땐 너무 깜깜하기 때문에 불을 켜드리고요..
회의 중 점심시간이어서 전 점심 먹으러 나갔고 1시가 되어 돌아왔는데
본부장님이 계시더군요. 그런데 또 저를 부르더니 왜 불을 켜놨냐고 불좀 끄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 입장에선 배려하는 의미라고 생각하여
"본부장님. 불끄면 너무 어둡지 않으세요? 비도 오고 깜깜한데 업무보기 괜찮으세요?"
라고 했더니 "야 넌 쫌끄라면 끄라고 ,,에휴 애가 말이 왜케많냐고 끄라면 꺼라 쫌 ㅋㅋㅋ" 이라며 비웃으며 혀를 차더군요.
5.
"00아, 메일보냈다 처리"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메일을 열어봤는데 외부에서 보낸 메일을 저한테 전달해서 보내주셨더라구요
근데 제가 초반이라 어떻게 처리하라는 지 잘 모르겠고, 설명도 없으셔서
"어떤거로 처리해야할까요?" 여쭈어보니 "내가알겠냐고~ 니가알아서해야지. 너진짜 뭐배웠냐?
내가 00(선임)이 불러?ㅋㅋ 너 진짜 왜그러냐 애가. 짜증나서 못참겠다 진짜. 그딴식으로 할거냐고
내가 일잘하는 거 같아서 너 뽑았지. 그냥 돈줄라고 뽑았겠냐고~ 니가 그딴식으로 할거면 걍 나가던가. 왜 눌러있냐 저기 자리에서?" 라고 화을 내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00(선임)께서 설명은 잘 해주셨는데 그때는 이걸 처리할 기회가 없어서, 그냥
이론으로만 한번 내용 받고 넘어갔다고.. 제가 부족하게 업무 배운 불찰이고 부족함이 많으니
다른 분꼐라도 여쭤봐서 처리해보겠습니다" 라고 하니
"나는 일 잘하는 사람이 좋은데? 내가 부족하단 소리 들을라고 하냐? 됐고 난 부족하다는 말
하는사람 싫다고. 니가 알아서 하라고. 나가던지 말던지!!" 라면서 소리를 치시더라구요.
어떠한 일에대해 어떻게 처리하라 설명도 안해주시고 메일하나 띡 보내놓으시면
제가 초반인데 잘 알겠습니까.. 물론 일에 대해 부족함이 있어서 인것도 맞는데
부족하다 말하면 부족하다고 난리고 열심히 하겠다고 하면 그딴거 필요없다고 말씀하시고
어느장단에 맞춰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경험 밖에도 평소에 본인 기분따라 3-4번정도는 짜증을 부리십니다.
아예 대놓고 "어후,,짜증나 짜증나니까 나가라" 이런 말이 습관화시고
자기 뜻대로 안되면 화만 내십니다.
제가 장단을 못맞추는 게 잘못인가요?.. 일을 못해서 그럴까요..
똥꼬빠는 소릴 해야 좋아하는 스타일인가..라고 생각해서 좋은 말만하고
먼저 다다가서 말을 걸어도 또 그것도 싫어하십니다...참..
제 탓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제가 해야할 일인데 제대로 처리 못했고
첫 직장이라 그런지 업무의 능숙함이 많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조금만 다독여주시고 같은 말이라도 돌려서라던지 다음부터 잘해라. 지켜본다.
라던지 부드럽게 말했다면 마음에 상처는 덜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친구들과 친언니는 나의 선택이고 본부장이 너무 막말이고
진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지..너무하다.. 그렇긴 하지만
첫 월급이 수중에 들어오고 하면 또 마음도 바뀌고 일주일 버틴단 심정으로 1달 버티고 그러면
6달도 버티고 1년은 금방이다. 너 마음고생 여지껏 심했잖아 취업떄문에.. 조금만 버텨봐 라고 말하는 반면
당장 그만둬라. 그게 사람이냐 개지.
언니나 오빠로서 하는 말인데 어딜가든 또라이는 있다. 근데 부모 들먹이는 또라이는 없을거라고 니가 1년 버틴다는 심정으로 다녀도 그거 금방 못간다.하는 의견도 있고..
어떤 게 현명한 걸까요..
솔직히 저도 너무 취업 힘겹게 했기에 그만 두고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욕적인 말을 계속 들을거같고 하루에 2번이상은 짜증이시니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의견 좀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