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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같은년 너 때문에 내가 잠을 못잔다

231 |2013.09.27 04:31
조회 21,224 |추천 41
그냥 하소연이라 생각하시고 넘겨 주세요.
20살, 지방에서 저는 대학을 서울로 왔어요.모든 것이 신기했고, 재밌었고, 기대도 컸죠.그리고 처음으로 같은 과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고반년을 짝사랑을 하다가 겨우 기적적으로 사귀게 되었어요.동기였어요. 동기인데 삼수해서 두살 많은 오빠였죠.그리고 또 다른 삼수생 언니가 있었어요.여기서 삐걱거리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그 언니가 사귀는거 축하한다며 우리 둘에게 작은 핸드폰줄을 선물해줬어요.그래서 이 언니는 좋은 언니구나 라고 생각했죠.하지만 아니였어요.
남친과 같은 동네 살던 그 언니.제 남친을 매일 밤마다 불러내서술먹자, 밥먹자, 운동하자, 산책하자, 할말있다, 고민있다, 나 힘들다 등등산책하자로 만나도 마무리는 꼭 술.집이 가까우니까 매번 데려다 주는 남친
그리고 당시 싸이월드 시절이였는데댓글도배.'00야 이번에 널 위한 선물을 준비했어.''우리 여기 갔었지, 그 때 이랬는데 또 하자, 또 가자'이런식으로 보란 듯이 댓글자기 싸이에 보란 듯이 남친 사진 퍼가기다정하게 이름부르기
동기 씨씨다 보니 시간표가 같아서점심은 항상 남친이랑 먹는데그거 알면서도 항상 연락와서'00야 밥먹자 나 아직 못먹었어''어디야, 여친이랑 같이있어?'
당시 저는 친척집에 얹혀 살아서 통금이 저녁먹으러 집가기였기 때문에평일 데이트는 보통 남친이 저 집에 데려다주는 게 저희만의 데이트였어요.그거 뻔히 알면서'집에 같이 가자''어디야 나 지금 혼자 있어. 기다릴게'
솔직히 남친도 쓰레기였어요.그런거 다 받아주고 다 챙겨주고걔도 지 싸이에 '동기'폴더 만들어서 그 언니 사진만 수십개 퍼오고..나 몰래 둘이 연락해서 비밀로 만나고또 걸리고..ㅎㅎ
당시 남친 부모님이 편의점을 운영하셔서남자친구가 일을 돕곤 했는데그 편의점 놀러가서 포스 안쪽 의자에 앉아서 둘이 놀고그러다가 춥다고 남친 겉옷 자기가 입고그걸 또 셀카를 찍어서 싸이에 올려요 ㅎㅎ'00네 편의점에서, 00옷 따뜻하당 나도 하나 사야지'이런식으로
나랑 있을 때 그 언니 연락 칼로 다 받아주면서그 언니 만나러 가면 제 연락은 안받고 그랬어요하지만 그래도 제가 너무 좋아해서 헤어지지 못하고전 항상 힘들어하고 그랬네요
참으려고 하고 이해도 해보려고 해도그 억하심정이 참아지지 않아 다른 친구들과 술도 진짜 많아 마시고정말 힘들어하고 그러다가 그 언니 얘기 털어 놓고 그랬는데그게 말이 커지더라구요 와전이 되서 그 언니 귀에도 들어가고결국 사이가 안 좋아졌어요.아예 학교에서도 아는 척도 안하고근데 또 제가 욕한건 잘못이긴 잘못이니까먼저 사과를 했어요.또 쌩까고 가려는 사람 잡아가지고울면서 미안하다고 빌었죠욕한거 맞다. 내가 속이 좁아서 언니를 맘 넓게 이해하지 못했다.잘못했다. 내가 진짜 백번 천번 미안하다....그 언니도 알았다고 하고 화해하고 잘 지내는 가 싶더니정확히 3일 뒤에 다시 절 무시하더라구요이유 없이..ㅎㅎ
그 때부터 왕따당했네요객관적으로 그 언니는 이뻤어요. 그리고 정말 여우. 뼈속까지 여우.가련한척, 슬픈척, 힘든척, 억울한척, 척척척척 모든 척은 다 해서 자기 편으로 만드네요결국 이쁘고 의사집 딸이라 돈 많던 그 언니는 착한 년저는 친구 사이 이해도 못해주는 속좁은 나쁜 년이 되었네요
당시 동기 남자애들이 20명 정도 됬는데그 중 10명 이상이 그 언니를 좋아했어요.이유는 1. 이뻐서 2. 그 언니가 자기를 좋아하는줄 알아서2번 이유가 나오게 된 것은먼저 언니한테 연락이 온대요와서 만나자, 그래서 만나면 힘든 얘기를 한대요난 어렸을 때부터 사랑 못받고 컸다.. 많이 외롭고 많이 힘들다근데 너는 참 편하다 고맙다이런식의 얘기를 한대요 그럼 애들은 껌뻑넘어가더라구요
그 여우, 다른 여자애들하고 무리지어서 지나갈때마다나 비웃고, 무시하고, 일부러 저 보란듯이 그러는 거 보면 너무 무서웠어요도중에 그래서 휴학도 하고 최대한 피해 다녔는데도같은 과니까 종종 마주쳤는데그때마다 막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너무 뛰어서 울렁거려서 토하고손 떨리고 그래요근데 걔는 아직도 잘 사네요
이제 전 20대 중반인데 아직도 그래요...잊고 살다가, 다른 사람들이 무심코 걔 얘기를 꺼내면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아요진짜 많이 울었었는데..
지금은 학교 졸업하고 직장생활해서 안마주치고 안보고 안듣고 사니까 살만했는데얼마전에 세계미인대회 나갔다고투표에 링크에 홍보영상에 드레스에...ㅎㅎㅎㅎㅎㅎ그 얘기 들으니 또 억울하고 얄밉고 서럽고 그러네요
쓰다 보니 길어졌네요. 근데 쌓인건 더 많아요 ㅎㅎ 다쓰면 책하나 낼 수 있을듯그냥 넋두리였어요. 아직 어른이 안되서 그 언니를 이해하고 용서하기엔내공이 많이 부족하네요 ㅎㅎ
그럼 다들 좋은밤 되세요,새벽에 센치해서 쓴 글이라 내일 일어나서 다시 보면 지울것같네요 ㅎㅎ00


안녕 여우,20살 적에 나는, 너의 가면이 벗겨졌으면 했어왜 사람들은 모르지, 왜 너의 얘기만 듣는지..그 때문에 많이 슬퍼하고 힘들어했지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씩 아나봐나도 몇개 들린다. 너 가면 벗겨져 가는 소리.꼭꼭 숨어. 잘 숨겨. 마지막까지 네 이미지 지켜야지.잘 살아. 나도 잘 살게.
추천수41
반대수0
베플히융|2013.09.28 14:36
깊은빡침이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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