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가 훈훈한 이야기인 이유는
일단 제가 굉장히 좋아라하는 친구가 훈훈하기때문..
일단, 그 친구는 저랑 약 8년지기 친구구요.
저희는 현재 20대 중반이예요.
어디가서 못생겼다 라는 말을 들은적은 한번도 없고
나름 이정도면 괜찮지 라는 생각을 하며 사는데요ㅠㅠ
제 친구는 혼자 너무 너무 너무 잘났습니다.
초반엔 그런 친구가 멋지고 더 이뻐보이고 대단해보이고 뭐랄까.
친구사이에도 존경심?같은게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소한 일들이 겹치고 겹치면서 어느새 제가 그 친구에게 자격지심같은걸 갖고있는 것 같네요.
일단, 친구는 예뻐요.
연예인처럼 화려하게 이쁘진 않지만
성형이나 시술같은거 하나 없이 오목조목 이쁩니다.
눈이며 코며 입술이며..
눈도 적당히 크고, 쌍커플도 굉장히 예쁘구요. 사람들이 다 눈이 정말 예쁘다고 할 정도..
코도 오똑하고 입술도 작아요.
피부는 뭐 말할 것도 없이 타고난 피부랄까요-_-;;
백날천날 관리하는 저보다,
진짜 스킨이며 로션같은거 귀찮다며 단 한개도 안바르는데 친구 피부가 더 좋음..
딱 감이 오시죠ㅠㅠ 어떤 스타일인지..
키도 큰편이구요. 167cm
옷도 잘 입습니다.
성격도 털털하고 내숭도 없고 되게 웃겨요.
친구들 사이에선 이 친구가 분위기 메이커정도?
굉장히 솔직하고, 할말 꼭 다 하고 고민상담이나 위로같은것도 정말 잘해주는 친구.
제가 정말 힘들때, 이친구는 백마디 말보다 따뜻하게 안아주는 친구예요.
그 친구에게 안기면 참고 참았던 눈물이 펑펑 터져요ㅠㅠ
노는것도 잘 놀고, 항상 즐거워하고 항상 잘 웃고..
외모+성격+매력 3개가 빵빵 터지다보니 남자들에게 인기있는건 당연지사..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제가 갑자기 잡힌 소개팅을 하고 있었어요.
상대방분이 마음에 들었던 저는, 너무 떨리고 말도 잘 못하겠어서
화장실 간다는 핑계로 이친구에게 전화를 했었고,
친구는 어차피 근처인데 자기가 가서 좀 웃겨줄까? 라고 장난식으로 물었는데
저는 너무 떨리는 마음에 당장 오케이를 했습니다.
친구가 왔고, 정말 한 10분? 있다 갔어요.
말빨까지 좋은 친구라..ㅋㅋ 티안나게 제 칭찬도 해주면서
정말 즐겁게 분위기를 띄워놔줬고,
그덕에 친구가 간뒤에도 조금 더 편안하게 있었던것같아요.
근데 상대방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사실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고.
알고보니 제 친구에게 반했다네요.
정말 실례인건 알지만, 친구 분 연락처 좀 알려주실 수 있느냐고.
저한텐 정말 정말 괜찮은 분을 소개해주겠다구요.
솔직히 조금 화가 났던 건 사실이고..
친구 잘못이 아님에도, 친구도 살짝 밉기도 했었는데..
어렵게 제가 친구에게 얘기를 꺼내니까
걔 완전 미친X이네. 그런걸로 속상해하거나 하지마. 그때 가서 보니 별로였어.
니가 훨씬 아까워. 걔는 내가 아니고 다른 누가 왔어도 그랬을 놈이야 잊어버려.
이런식으로 말해주고, 그거 듣다보니
나 진짜 좋은 친구 뒀는데, 난 왜 혼자 열폭하고있나? 싶으면서 제가 더 초라해지더라구요ㅠㅠ
또 한번은 제가 좋아하던 오빠가 있는데,
알고보니 그 오빠는 제 친구를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저한테 고민상담 요청하고..
제친구랑 잘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도 받고..
정말 많은 사소한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생각해보면 그 친구옆에 있던 나는 항상 그 친구보다 별다른 매력도 능력도 없었어요.
어딜가나 밝고 당당한 그 친구와
소심한 저ㅠㅠ
저때문에 발벗고 남과 싸워준적도 있는 친구..
저에겐 너무도 소중한 친구인데
마음과 다르게 자꾸 가끔 친구가 얄미워보이고.
그래. 넌 다 가졌으니까 당당한거야. 이런 못된 생각이나 하고..
이런 마음을 갖고있다는것 자체로도 친구에게 너무 미안한데
어디서부터 고쳐야할지 모르겠어요ㅠㅠ
저 이거 진짜 나쁜년맞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