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전날에 발수술을 했습니다.
연차내고 하루 수술 받고 다음날 개천절이니깐 하루쉬면 그래도 근무할수있겠지하고
하루만 써서 수술한건데 제가 생각한것 보다 더 큰 수술이었습니다. 철심박고 꼬매고..
집에와서 마취풀리니깐 너무아파서 진짜 벽도 긁고
다른 다리를 때리기도하고 출근날인 어제도 너무아파서 새벽3시에 겨우 잠들었습니다.
출근하려고 계단을 내려가는데.. 저희집이 빌라5층이라
진짜 가방메고 계단 한계단한계단 내려가는데 너무아파서 울면서 내려갔습니다.
진짜 너무아파서 하루 연차더 낼까 하던것을 그래도 아파도 회사갔다가 조퇴해야지 라는마음으로
콜택시를 타고 출근 했습니다...
근데 가자마자 제가 다리를 질질끌고 들어가는데 저를 본 부장은 하이고 이러곤 픽 웃었습니다.
좀 어이가 없었지만 사무실로 들어가니 저를 보자마자 팀장이 다짜고짜 왜 그거 엑셀 안지우고 갔냐고 하더군요. 그게 정말 미친듯이 중요한일도 아닌데 그렇게 말하니깐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제가 바로 지울게요. 하니 아니야 내가지웠어 그랬습니다.
어쩜사람들이 수술하고 왔는데 괜찮냐는 말도없이 그렇게들 말하는지...
그리곤 제가 맨날 하는 컵 설겆이를 하려고 들고가는데 아무도 신경도 쓰지도 않더군요..
그래서 컵 닦으면서 또 울었습니다. 진짜 아푸고 서러운데 그러니 더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침회의를 하는데 부장이 밥은 시켜먹어야겟다? 이러시길래 그냥 제가 알아서 먹겠다고했습니다. 솔직히저는 점심시간전에 조퇴할생각으로 있었는데 안중에도 없으신거같아포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치질수술 한걸 비교하면서 젊으니깐 빨리 나을거라고 그렇게 말하는데 진짜... 어우..그걸 이거랑 비교하냐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참고...
그리고나서 일하는데 발이 너무아파서 슬리퍼를 벗고 맨발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맨발로 한쪽발은 질질.. 이러고 일하는데도 어느 누구하나 많이 아프냐고 괜찮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오히려 믹스커피 채우지도않고 테이블도 제가 닦고 .. 아진짜 서러움 폭발 직전이었습니다..
그러던중 대리가 점심 어떻게해? 그래서 알아서 먹을게요 했더니 그 다리 질질끌면서 밥 사올수있겠어 ? 그러는데 말이라도 좀 상냥하게 해주면 부탁이라도하지... 발 질질끌고 지하매점에서 김밥사와서 대충때우고 4시에 회의가 잡혀서 끝나고 5시에는 퇴근해야지 이런생각이었는데 또 회의가 미뤄지는 바람에 다섯시에 했습니다. 근데 보고서를 다시 분석하라며 이때 시간 이미 여섯시였고 다같이 야근하자 이러는겁니다... 진짜 오늘 하루 너무 아파서 뒤질거같은거 얼음찜질 하며 다리주물러가며 겨우일했는데... 진짜상사들 눈엔 그런거 아웃오브안중인걸 느꼈습니다..
보고서는 월요일 오전까지 하라는데 진짜 그게 주말에도 나와서 일하란거지.. 어휴
진짜 다른것도 아니고 수술하고 왔는데 그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괜찮냔 말한마디 안해주고 야근까지 시키는 모습에 넌덜머리가 납니다 ... 정은 뚝뚝 떨어지고 ... 원래 회사란 이렇게 무관심한건가요...아님 남자직원들이라 무심한건가요.....정말 너무 정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