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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겪은 일

블루렌 |2013.10.10 23:11
조회 509 |추천 6

안녕하세요안녕

 

오늘은 거의 항상 입닥치고 살았던 초등학생 때 얘기가 아닌 중학생 때 얘기 하나 풀어놓으려고 왔어요

 

초딩때 얘기에 재밌다고 댓글을 달아주시다니....감동의 눈물이 앞을 가려요통곡

 

오늘은 쪼끔 길 것 같네요

 

그럼 스타트!부끄

 

 

 

 

때는 중딩 1학년 여름

 

어느 날 수련회를 가게 되었음

 

수련회 장소는 내 딸리는 기억력으로,,도저히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바다 옆에 수련회장이 있었는데 바다가 걍 바다가 아니라 갯벌이었음

 

수련회장 뒷쪽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수련회장은 꽤나 넓어서 체육관에서는 반 대항 도미노를 하고(지루해 죽는 줄)

 

조를 갈라 여러 활동을 하기도 했는데 나는 한 번 쯤 해 보고 싶었던 암벽등반을 하게 되었음

 

하고나서 죽는 줄...다신 안 할거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게 되었음으으

 

문어가 된 기분을 느껴본건 그때가 처음; 흐느적 흐느적......

 

암튼 여러 활동을 하고 밥 먹고나니 선생님들이 밤 아홉시 정각에 체육관으로 모이라고 했음

 

뭔 일인가...하고 가보니 깜짝 담력시험이라나 뭐라나;

 

그래봤자 수련장 뒷산에 있는 묘지까지 갔다 오는 거였지만.(처음엔 몰랐지만 가보니 터닝포인트가 묘지였음)

 

그 담력시험은 울 1학년 전체가 남자 여자로 갈리고 또 반 별로 갈려서 가게 되는 거였음.

 

나 때는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애가 드물었기 때문에 불빛이라고는 선생님들이 나누어준 지도를 비춰 보라고 준 자그마한 손전등 하나 뿐이었음

 

지도에는 군데군데 체크포인트가 있었는데 이 체크포인트는 걍 나무에 매달아 놓은 스탬프......

 

별 걸 다시키네으으라는 표정으로 다들 출발했는데....산 속이라 가로등도 없고 나무에 달빛이고 뭐고 다 가려져서 너무너무 어두운거임

 

정말 한치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어두웠음;;

 

심지어 나는 야맹증;;;;

 

그 덕에 단체로 가고 있어도 다들 무서워서 일부러 씩씩하게 가려고 노래를 불러댔음

 

그 때 부른 노래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데,,,당시 학교에서 배웠던 온갖 노래들을 다 불렀던 것 같음.

 

그러다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배운 요들송을 부르던 도중

 

갑자기 뒤에서 반 애의 꺄아악!!하는 비명소리가 들렸음

 

다들 깜짝 놀라서 단체로 그 자리에 멈추고 웅성거리는데, 앞에서 지도랑 손전등 들고있던 애가 무슨 일인지 알아보겠다고 뒷쪽으로 갔음

 

그리고 잠시 후에 걔가 와서 하는 말이

 

"o(비명지른애)가 뭔가 봤는데 사람이 아닌것 같대; 쟤 지금 울어;;"

 

였음

 

다들 안 그래도 어두워서 무서운데 귀신까지 나온거냐며 웅성대는데 특히 나랑 손잡고 가던 애가 엄청 겁을 먹었음

 

어두워서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내 손을 잡고 있는 손이 땀이 나기 시작했고 조금 아플정도로 내 손을 꽈악 쥐었기 때문.

 

무튼 그렇게 다들 겁먹어선 노래하는 것도 잊고 조용히 갈길을 가다가...

 

한 이십분 정도 흘렀을까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 산속을 계속 둘러보며 걷고있던 나에게 뭔가 보였음

 

놀라서 그쪽을 잠시 자세히 보니

 

키는 한 130정도 될까 하는 단발머리의 여자아이가 하얀 소복을 입고 우리쪽을 향해 있었는데

 

얼굴에 눈코입이 없었음

 

너무 놀라서 고개를 팩 돌리고(난 놀라도 비명을 잘 안 질러서;)

 

옆에 있는 애한테 저기에 뭐 있다고 말하려던 참에 얘가 지금 엄청 겁먹은 상태라는 것이 생각났음

 

그래서 나중에 산을 내려가서 말하든 말든 하자...라고 생각하고 그대로 계속 걸어갔음

 

그렇게 십분정도 걸어가자 터님포인트인 묘지가 나왔고 거기에 수련장 강사가 있어서 우리는 그 강사의 안내로 다른 길로 수련장 건물로 돌아갈 수 있었음

 

그리고 열두시 가까이 된 시간, 다들 하루종일 강행을 한 탓인지 불을 끄자마자 모처럼 온 수련회임에도 골아떨어졌음

 

물론 나는 아까 본 것 때문에 겁먹어서 깨어 있었고;

 

그래서 o에게 지금 자고 있냐고 작게 속삭였더니(우린 같은 방을 배정받았음)아직 깨어있다는 거임

 

그래서 슬며시 너 아까 본 거 혹시 하얀 소복 입은 여자애 아니냐고 물었더니

 

얘가 맞다면서, 단발머리에 얼굴에 눈코입이 없는 애였다면서 너도 봤냐고 묻는거임

 

근데 깨어 있는 애가 두 명 더 있어서 그 애들이 다 듣곤 혹시 그 귀신에 대한거 여기 강사들은 뭐 아는게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음

 

그래서 우린 다음날에 누구 강사 한명한테 물어보자고 하곤 좀 더 얘길 나누다 잠이 들었음

 

그리고 다음 날.

 

강사 휴게실에 갔더니 남자 강사 한 분이 계셔서 혹시 아는 거 없냐고 물어봤더니 다행히 이 분은 이곳에 오래 계셔서 주변에서 주워들은 얘기가 있다고 하셨음

 

우리가 본 그 아이는 예전에 수련장을 만드는 공사를 하기 전부터 이 근처에서 살던 아이였다고 함

 

그런데 수련장을 만드는 공사를 하던 중, 트럭운전수가 실수로 그 애를 들이받았고 놀란 운전수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그 애를 옆에 있는 갯벌에 버렸음

 

그리고 며칠 후, 조개를 캐시던 한 아주머니에게 아이의 시체가 발견되었고 어떻게 된 일인지 경찰이 조사하던 중, 운전수가 자수를 했음

 

그 후로 그 애는 종종 수련장 근처에서 보이는 일이 있다고 함

 

덧붙여서 그 애가 딱히 해를 끼친 적은 없었다고....

 

집으로 돌아온 후 이 얘길 주변사람에게 했더니 다들 수련장에서 깜짝선물?로 준비한것 아니냐고 했지만....다른 반 애들에게 물어본 결과 귀신을 본 사람은 o와 나 밖에 없었음 

 

 

 

 

오늘은 여기까지윙크

추천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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