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 a 4 , 10 g 4 >
예진이는 문제를 보자마자 이번엔 씨익 하고 웃었다.
" 아빠 이번건 쉽네? "
- " 하하하...아빤 잘 모르겠는데? 힌트 좀 줘봐 "
" 아빤 이런것도 몰라? 으흠...실망인데? "
" 힌트는 이 전번의 문제야~ 너~~~무 쉬운걸~ "
기분좋게 웃고 있는 딸아이를 보니 문득 아이엄마가 생각이 났다.
- " 예진아, 엄마는.... 잘 있어? "
왜일까...얼마전까지도 볼수없었던 사람이였던 딸아이를 보고 그리고 아이엄마를 말하려니 갑작스래 터져나오는 울분과 그리움을 참을수 없었다.
딸아이 앞에서 보이지 않으려 고개숙이고 있었지만 땅바닥에 하나하나 떨어지는 눈물은 주체할 수 없었다.
" 엄마는 잘 있어...내가 학원을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여기로 오게된 그날 아침에도 엄마는 집에서 아침밥을 차려주셨으니까..."
아무말 없이 고개만 끄덕일수 밖에 없었다. 아이엄마를 닮은...내 딸아이 앞에서...
" 아빠~ 그래도 여기서 문제만 다 풀면 나갈수 있다며? 아빠가 그랬잖아 , 빨리 문제를 풀어서 여기서 나간뒤에 엄마랑 같이 여행가자고...그치? 맞지 아빠? "
- " 그...그럼! 어서 빨리 문제를 맞히고 나가자. "
나는 머리를 만지는 척 하며 눈물을 훔쳤고, 바로 모니터 앞에 다가섰다.
딸아이가 여기에 온건 이틀전...아무런 먹을 것도 없이 이 이상은 힘들다. 어서 빨리 문제를 풀고 1층으로 가야한다.
키보드에 답을 치고 엔터를 쳤다.
그르릉...
" 어! 아빠 답 알고 있던거야!? "
- " 하...하... "
" 치사하게 .... "
이제...한번인가...이제 한번만 더 있으면 yes와 no의 갈림길이 나오겠지...한..한번..어라?
< 이제 당신은 결정을 내려야할 시간입니다.>
" 아빠!!! 문제가 이상해 "
벌써 ? 저번에는 문제를 3문제를 풀어서야 나가게 됬는데...아니지..우리에게는 더 잘 된일 일지도 몰라.
말은 하지 않고 있어도 예진이도 한계일테니까...나도...이제 더이상은...
< 여기서 나가시겠습니까? 하지만 당신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방에서 계속 있으시겠다면 저는 당신에게 일정히 식사를 드리겠습니다. or 당신이 나가시겠다면 전 당신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아빠...당연히..."
딸아이의 손을 꽉 잡고 끄덕거렸다.
< 하지만 밖보다 이곳이 안전하다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옳은 판단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모니터에는 yes와 no 가 우리 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문득...내가 가장 처음에 선택했던 문제에 이 Yes에 모순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결국엔 두가지 Yes의 선택으로 나는 다시 여기로 돌아오게 되었으니까...하지만 여기서 No 를 한다고 하면 ...
그래. 지금은 딸과 함께다...딸을 위해 다시 올라가야만 해..
나는 예진이에게 걱정말라며 속삭이고는 모니터에 있는 Yes를 선택했다.
팟.
< 옳은 판단하셨기를 바라며 마지막 문제를 드립니다.>
그렇다...지금은 나 혼자가 아니야...내...내딸은 바깥으로 나가야 한다.
< 1, 7, 1, 9, 14 / 12 a 4 , 10 g 4 / ... >
-----------------------------------------------------------------------웃대 - 레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