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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과 태양의 만남처럼 손만 스쳤는데 찌릿했던 예전의 기억...

오랜만에 한동안 드라마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던 주군의 태양...

마지막회를 다시 보다가, 1회에서 태양이 차에 타서 주군와 손이 닿아 찌릿!했던 순간을 다시 보는데 갑자기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여기에 한번 주절거려 봅니다.

 

지금 20대 후반, 약 10년 전 고등학교 다닐때의 이야기에요.

당시 대형 학원의 주말 종합반을 다니고 있었죠.

평일에는 학교에서 야자까지 알차게 하고, 토요일에도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학원에 온지라 쉬는시간에 멍하니 엎드려 있었습니다.

다음 시간 선생님께서 미리 프린트를 나눠주라고 같은 반 한 남학생에게 시켰었어요.

앞자리에 앉아 엎드려 있던 저는 아무 생각 없이 팔을 뻗어 프린트를 받았어요.

그런데 프린트를 건네 받다가 손이 스친 그 순간,

찌릿! 

 

순간적으로 놀라서 엎드려 있다가 일어나 그 남학생이 누군지 봤어요.

그 찌릿! 때문에 그 때 그 아이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고, 항상 눈으로 쫓게 되었지요.

당시 수줍수줍 열매를 과다 섭취했던 소심한 여학생이였기에, 그 남학생과 막상 제대로 이야기해본적은 없지만...

고3이 되면서 그 아이가 먼저 학원을 그만둬서 연락처도 모른채 짝사랑을 끝내야했지만...

 

그때의 그 순간적인 느낌이 너무 강력해서 한동안 잊지 못했었습니다.

그 후로 그렇게 손이 스친 정도로 찌릿!했던 사람은 없었던거 같아요.

혹시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했었지만, 그러지 못한채 거의 10년이 지났네요.

 

주군의 태양을 보다가 갑자기 그 아이가 다시 생각나더라고요.

어린 마음에 한동안 열병을 앓게 했던 그 아이.

 

어렸을적의 일이라 지금은 평상시에는 생각도 나지 않는 일이지만,

혹시라도 인연이 된다면 한번쯤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진짜 내 인연이 나타난다면 공실이 언니의 말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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