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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앞둔 직장인입니다.. 조언/위로좀 주세요~

직딩 |2013.11.01 18:37
조회 412 |추천 0
안녕하세여







톸커님들의 조언이 절실하게 필요한



서른을 코앞에 둔 처자입니다...







제가 어떻게 보면 복에 겨운(?) 처지일 수 있지만 저는 정말 요새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그 고민은 바로... 나는 앞으로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할까... 입니다.















저는 지금 10년차 외국생활중이에요.







처음엔 유학생이었고 학교 졸업 후엔 공업선진국인 이 나라에서도 꽤 큰(우리나라로치면 엘지전자정도 되겠네요) 대기업에서 4년차 직장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업무도 너무 재밌고, 직장 동료들, 상사들과도 정말 사이가 좋고.. 야근을 해도 여덟시-아홉시면 퇴근이구요.. 휴가도 재깍재깍 다 쓸수 있어요. 한국엔 별로 없을 환상의 근무환경이죠...















연봉도 제 나이의 여자치고 적지는 않습니다. 세전 9000만원쯤, 세후 5500만원쯤 되는것 같아요. (세후는 의료보험, 실업자수당, 국민연금 등등 모두 제외한 금액이에요..)















회사에서도 꽤 인정받고 그래서 본사 저희팀 몇백명 중에 열손가락 안에 꼽히는 외국인들중 한명으로 잘 버티는 중입니다.















제 소개가 좀 거창했는데... 이렇게 표면적으론 너무 행복해보이는 저지만... 사실 전 그렇게 제가 행복하다는 생각을 잘 못하겠어요.















오랜 외국생활로 인해서 가끔 제 정체성에 고민이 올때가 많아요. 이곳에서는 아무리 제가 용을 써도 결국에 저는 외국인노동자일뿐이고... 한국에 가면 너무 여기물이 들어서인지... 입바른말 너무 솔직하게 다 해버리는 속은 외국사람인 것 처럼 취급을 당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온데다 친구들과는 연락도 잘 안되던 시절에 와서 한국친구들과는 왕래가 많지 않구요.. 제가 사는 곳은 도시가 크지 않아서 사람들 만나기가 쉽지 않아요.















남자친구는 5-6년전을 마지막으로 없는 상태에요. 그동안 공부하고 일한다고 하다보니 연애는 어느새 뒷전이 되었네요.. 이젠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사라져버렸는지 가슴이 뛰지도 않아요..















자기계발을 한답시고 요리, 베이킹, 홈패션 등등도 다녀보고, 외국어도 한개 더 배우고, 따로 자격증 시험 준비도 하고, 운동도 하고 바쁘게 살지만.. 집에 오면 바로 밀려오는 그 우울함, 허전함은 무엇과도 바꾸질 못하겠어요...















얼마전에는 부모님과 오랜만에 통화하는데 갑자기 제가 너무 처량한거에요. 부모님은 저 유학보내신다고 좋은 집에서도 못사셨고.. 저는 몰랐는데 저 유학중에 아빠 친구분 보증선것과 그분이 사기를 치셔서 몇천만원을 잃으셨대요... 그렇게 힘들게 저 여기 보내셔서 제가 그래도 잘된것만로도 기쁘다고 하시는데 정작 그 딸은 얼굴을 비치기는 커녕 겨우 전화너머로만 소식을 전해요..















하루는 몸을 못움직이게 아파서 누워있는데 누구도 내가 아픈것도 알지 못하고.. 이러다 죽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겠다 싶더라구요..















한국을 돌아갈까 싶다가도 용기가 잘 안나요. 한국 너무 좋고 그리운데.. 10년전과 지금의 한국은 너무 달라져버려서... 저 혼자 사회부적응자가 될까 겁이나요.. 여기서도 막 밖을 나다니진 않지만 지난 10년간 여기가 적응이 되어서...















정말 제가 겪는 이 슬픔은 사치인걸까요. 저는 왜이렇게 누군가에겐 사치일 고민을 하는걸까요.. 어쩔땐 이런 우울한 상태론 나중에 결혼도 못하겠다 싶어서 더 착잡해져요...















톸커님들이 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시긴 힘들겠지만 저는 지금 그냥 톡커님들의 따스한 위로의 말 한마디, 때론 애정이 담긴 쓴소리로도 힘이 날것만 같아요...















제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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