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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 최악의 결혼하고싶었던 남자

다행이다 |2013.11.03 19:02
조회 394 |추천 1

 

내나이 21살 끝무렵

이사람이라면 소소한 행복느끼며 사랑받으며 살수있겠다싶은 남자를 만났음

내가 지나가는 말로 뭐 먹고싶다 뭐하고싶다 했던 것들을 다 기억해주고

챙겨주던 세심한 남자였음

그사람 입에서 먼저 결혼얘기가 나왔고 나또한 그의 세심함에 햄볶으며

어린나이에 결혼이란걸 생각하게 됨

그러나 이남자 절대로 사랑한단 얘기는 입밖으로 안꺼냄

자기는 프로포즈할때 그말을 할꺼라 했음

사람심리가 듣고싶은데 안해주니 더 듣고싶었고 더 애닳았음

그럴수록 난 더 그에게 잘하려 했음

그렇게 그에게 모든정성을 다 쏟아부었고 그가 적지않았던 나이이기에

그에게 프로포즈 받을 날만 손꼽아 기다렸음

 

그러다 그가 준비하던 대학원 시험을 치르고

몇일뒤 나에게 혼자 여행을 다녀오고싶다고 함

난 왠지 모르게 가지말라고 말리고 싶었지만

웃으며 다녀오라고 했음

여행떠나던 날 그는 몇일 연락안되어도 걱정말고 기다리라 함

다녀온후 연락한다며... 난 직장생활에 묶여있었기에

어쩔수 없는 맘으로 혹여 무슨일이 생기겠나 싶어서..

왠지 불안한 맘을 다잡고 조심히 다녀오라했음

 

그렇게 그는 여행을 다녀왔고..

몇일 뒤 그는 급작스럽게 너희집 근처라며

보고싶어 왔다고 나오라했음

나는 씻지도 않고 뒹굴거리던 차에

그의 연락이 너무 반가워 알겠다고 기다리라고 하고

오랜만에 만나는 그에게 이쁘게 보이고싶어

화장도 하고 옷도 이것저것 입어보다보니 시간이 지체됐음

....집에서 나가며 나는 그에게 나 지금 나간다고 연락했음

그는 나에게 다시 들어가라고 했음.. 나올 필요없다고

니가 너무늦게 나오는 바람에 나 그냥 다시 집으로 가는중이라고..

나는 그에게 어디냐고 내가 그쪽으로 갈테니 기다리라 했음

그러던 그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은 헤어지자였음

난 철렁하고 내려앉는 가슴을 부여잡고 장난치지말라고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니 얼굴보며 얘기하자고 했음

그런데도 끝내 그는 냉정하게 전화를 끊었음

 

나는 갑자기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눈물이 펑펑 나는걸 주체못하고 길거리에 서서 대성통곡을 하며

길거리에서 주저앉았음..

그렇게 그사람과 나는 끝이 났고..

 

그사람이 다시 나한테 돌아올꺼라 믿으며..

그가 화가 나서 그런거라며.. 그 사람의 연락을 기다렸음

 

 

그렇게 시간이 지났고 그는 다시 연락이 왔음...

근처니 얼굴이나 보자며.... 그렇게 그와 몇개월에 한번씩 얼굴을 보기도 하고

밥도 먹기도 하고... 간간히 그와 연락을 하고지냈음..

그러나 그럴수록 나는 그에 대한 내마음을 접을수가 없었음

그도 아직 내게 맘이있어서 그러는 거라 생각했고..

가끔씩 너무 힘이들어 전화하면 다독여주고 내가 펑펑울수있게 나를 감싸안아줬음

 

 

 

그렇게 3년이란 시간이 지났고 작년 이맘때쯤 그와 난 잦은 연락과 잦은 만남...

그리고 우리가 연애할때 그때처럼 그는 날보고 웃어주고 안아주고 내손을 잡아줬음

난 그렇게 우리가 다시 만나는거라 생각했음.. 그가 나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진 않았지만

그의 마음을 느꼈을 그때처럼.. 그와 난 말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그때로 돌아갔다는걸

느낄수 있었음..

 

그러다 문득 이번에는 확실하게 답을 듣거나 결론을 짖지 않으면

또 다시 그는 날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에게 답에 대한 재촉을 했음..

그럴수록 그는 대답을 피하거나 애매모호한 답을 했음...

난 그걸로는 충분치 않았음... 더 확실한걸 원했음..

그렇게 서로의 의견충돌로 인해 우린 잦은 싸움을 했고..

결국 이도저도 아닌 다시 뜨문뜨문 가끔 안부연락만 하는 사이가 됐음.........

 

 

 

그렇게 나는 서서히 그를 놓을 준비를 했음..

그를 떠올리면 가슴아픈 기억도 나에겐 행복으로 느껴졌었음..

그러나 계속 마음속에 불안함을 안고 그와의 만남을 받아들일수는 없었음..

 

 

 

그렇게 시간이 지나 몇개월뒤 그는 나에게 아침일찍 전화가 왔음..

나는 막 출근을 한지라 정신없이 그의 전화를 받았음..

오랜만의 그의 목소리를 들으니 반가웠지만 반가운 내색을 비치지 않으려 노력했음..

전화기 너머.. 그의 목소리.. 지금도 그 목소리를 잊지못함....

그는... 나에게.. 자신의 결혼소식을 전했음....

한달도 채 남지않은 결혼식이었음........

떨어지지않는 입을 겨우 떼며 축하한다 말하며

누구냐 물으니..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사람이랬음...

나는 그냥 빨리 전화를 끊고싶어서 나 일해야하니 다시 연락하자 하고

전화를 끊었음....끊고나니..... 그냥... 멍해지고.. 내 스스로가 너무 병신같이 느껴졌음

그날은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생각이 하나도 안남...

 

그러고 그주 주말...

그에게 늦은시각.. 연락이 왔음..

저녁안먹었음 같이 먹자며...

그렇게 난 또 그의 연락 한통에 쪼르르 달려나갔음...

 

만나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고 떠들고.. 이런저런 얘길 하다... 물어봤음..

그 여자는 되고.. 난 왜 안되냐고..

그 여자 어디가 좋아서 결혼까지 결심하게 됬냐고..

 

그렇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나랑 다시만나게 됐을 그 시점에 그 여자랑 알게됬고

내가 채근하고 나랑 잦은 다툼이 있을때 그 여자랑 급진전이 있었고..

모든 시간들이 나랑 겹쳤다는걸 알게됬음....

 

난 말린다고 말려지지도 붙잡는다고 붙잡히지 않는다는것도

다 알고있었지만... 그순간만큼은 괜찮은척 아무렇지않은 척을 할수가 없었음

마지막으로 그에게 모든걸 다 얘기하고싶었고 해볼대로 다 해봐야 할것 같았음

 

그날 결국 그와 밤새 같이 있었고..

난 같이 있으면서 물었음.. 내가 잡으면 잡힐꺼냐고..

그랬더니 그의 대답은 그럴지도.....였음

그럼 가지말라고... 안갔으면 좋겠다고.. 그냥 내옆에 있으면 안되겠냐고

끌까지 난 매달릴대로 매달렸음...........

그러나 그는 그다음날.. 그 여자를 만나러 휭하니 가버렸고..

내느낌상.. 그날은 그 여자네 부모님에게 정식으로 인사드리는 거였음.....

그 후로도 그는 일주일이 넘도록 연락이 없었음..

 

난... 그제서야 알고있었던 사실들을 직면했음...

그리고 번호도 바꿨고 이사도 했고

그와 연결된 고리들을 모조리 다 끊었음..

어떤 방법으로도 내 소식을 듣지 못하도록..

그리고 나또한 그의 소식들을 더이상 몰래 훔쳐보는것처럼 알고싶지 않았음

 

그는.. 그후 크리스마스 새벽에 우리집 앞에 케익과 쪽지를 두고갔음..

케익은 출근길에 회사로 가져가 회사사람들과 나눠먹었음

 

 

 

그렇게 난 한번에 3년이랑 시간이 넘도록 정리하지 못했던 내 마음을 깨끗이 털어냈음

오히려... 결혼한 그여자가 내가 아니란 생각에 다행이다 싶음..

그리고 그가 내가 아닌 그여자와 결혼해서 너무 고마움

평생 그여자랑만 행복하게 살으라고 얘기하고싶음

이게 내가 할수있는 복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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