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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벌써부터 시집 걱정인 남동생의 여친

|2013.11.05 18:53
조회 82,192 |추천 69

출근해서 네이트 메인화면에 제 글이 떠있어서 놀랐네요.

답답한 마음에 너무 고민되서 쓴 글인데 저만 답답한게 아니란 생각에 위로도 좀 되고;;

 

저도 동생이 많이 답답하고 짜증도 가끔 나지만

결혼하면 바뀌지 않겠나 하면서 만나는거 같더라구요.

어차피 상견례하고 결혼준비하다보면 숨기고 싶어도 못숨기게 될 일들 같으니

우선은 좀 지켜봐야 될거 같아요.

 

물론 판에는 부정적인 결혼생활 이야기가 많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좋고 행복한 일보다는 힘들고 지치는 일을 더 많이 올리게 되니깐...

그래서 부정적인 글이 더 많은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ㅎ

 

생각이 이래저래 많아지네요;

 

댓글 다 읽어봤는데 동생이 잘해야된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어서

조만간 둘이 술이나 한 잔 하면서 이야기 좀 해야겠어요~

사실 나보다 답답한건 남동생 아니겠어요?

남동생 편드는게 아니고

맨날 저한테 자기는 부모님이랑 가까이 사니깐 잘해드리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애거든요ㅎ

그 이야기 들을 때마다 효도는 셀프니깐 니 여친한테 바라지말고

니가 효도하라고 맨날 구박했는데

이렇게 될 줄은 몰랐네요;;

 

만약에 동생이랑 조만간 둘이 이야기하게되면 후기 남길게요~

 

금욜이니깐 다들 빠짝 일하시고 시원하게 칼퇴근합니다 안녕

 

 

 

 

 

 

그냥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저는 20대 후반에 미혼이고

남동생은 저랑 3살 차이가 나며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동갑여자친구가 있어요.

 

둘은 얼마전에 양가 집안에 인사드리러 갔다가 결혼 허락을 받았고

조만간 상견례를 하기로 했어요.

저는 아직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어차피 제가 타지에서 일하니깐 그런건 괜찮아요.

 

문제는 이 남동생의 여친이 판과 레테같은데를 자주 들어가서 보는지

벌써부터 시집 걱정을 하면서 남동생에게 자주 말을 한다고 하네요.

남동생이 술취해서

"누나는 내가 **랑 결혼해도  잘해줄거지? 뭘 하든 이쁘다 해줄거지?"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너한테하듯 잘해줄거라고 했어요.

남동생과 저 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사이가 좀 많이 돈독한 편이거든요.

 

우리집에 대해서 짧게 말하자면

우리 가족은 다른 집에 비해서경제적으로 넉넉한 집안은 아니지만 밝고 애정표현도 잘해요.

아빠와 통화하고 끊으면 옆에서 남친이냐고 물어볼 정도로 격이 없기도하고;

엄마와도 친구처럼 쇼핑도 다니고 산책도 잘 다녀요.

주변에서도 부모님 정말 사람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들으며 컸습니다.

저나 제 동생은 그런 부모님을 존경하구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벌써부터 시집살이 싫고 우리집 가족이 되는데 선을 긋는다고 말하더라구요.

결혼은 했지만 며느리로 살기는 싫다고 했다네요.

제사나 집안 모임 같은거 여친이 빠져도 누나가 잘 보듬어서

부모님에게 밉보이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가 아직 결혼을 준비하는 입장이 아니라서 모르는걸수도 있겠지만

결혼하면 남동생 여친이 우리집 식구가 되고 남동생 또한 여친네 식구가 되는거니깐

최소한 할 도리는 다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남동생 여친은 그게 아닌가봐요.....

 

허락 받으러 오기 전에는 저희 부모님과 남동생 여친은 본 적이 없지만

제 남동생과 3년이나 만났으면 많이 들어서 가족들 성격쯤은 잘 알텐데

왜 벌써부터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차피 처음부터 따로 나가살거고

부모님도 쿨한 스타일이라서 잔소리 하시거나 참견같은것도 안하시는 스타일인데 말이죠.

(사이는 좋지만 각자의 인생이니 알아서 하라는 주의세요.)

 

사실 따지고보면

남동생이랑 여친이 결혼하면 여친의 동생 대학도 남동생 부부가 보내주고 싶다고 했고

우리 부모님 또한 뜻이 그렇다면 그러라고 하셨어요.

각 집안의 사정상 우리집에서 며느리를 얻기보다는 그 집에 큰 아들이 생기는 쪽에 더 가깝죠..

여친의 동생 대학문제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줘야될 거 같더라구요.

 

우리 부모님은 동생 여친이 데면데면한거 아시면서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남동생 여친 이야기를 듣고 잘 해줘야겠다고 말씀도 하셨고

여친네집 경제적 상황도 다 알고 계시지만 동생의 뜻이니깐 그냥 받아들이셨어요.

이만큼이나 우리는 걔를 생각하는데.......... 후................

 

 

우선 제 선에서 남동생에게 니 여친이 어려워하지 않도록 니가 잘해야된다고

집을 우리집 가까운데 구할거니 자주 뵈어서 익숙해져야되지 않겠냐고 했어요.

(동생과 동생여친 직장이 전부 우리집과 가까워요.)

남동생도 그렇게 하고싶은데 여친이 너무 완고하게 거리를 두려고 해서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엄마에게 말씀드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해서 남동생 여친이랑 따로 만나서 그런거 없다고 하면 더 눈치 볼거 같고...

 

 

참 어렵네요.

벌써부터 시집을 걱정하고 선을 그으려는 남동생 여친에게

어떻게 해야지 가족들은 그럴 의사가 전혀 없다는걸 보여줄 수 있을까요

 

추천수69
반대수21
베플|2013.11.05 23:57
그쪽에서 기본적인 도리를 할 생각이 없다면 십원 한장 도움 안주는게 맞죠 부모님은 예비며느리 될 애가 그런 괘씸한 생각하는거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베플1683|2013.11.05 19:07
남동생도 처가될곳에 선 그으면 됩니다 진짜로 결혼이 둘만 하는건줄 아나 봅니다 그럼 진짜로 둘만 알아서 잘 지내고 효도는 각자 부모님께 알아서 하기로 하면 됩니다
베플29女|2013.11.05 20:23
내가 우리집 같아서 말해줘요. 나 글쓴이랑 똑같은 입장이고 내 동생은 이미 결혼해서 애가 둘임. 큰애가 어린이집 다닙니다. 남동생 여친이 그러는 거... 안 고쳐집니다^^ 살아보니 그래요^^ 시댁에서 암만 잘해줘도 받을 거 다 챙겨받고 지 도리는 안 합니다^^ 괜히 챙겨주고 울화통만 터져요~ 오죽하면 울엄마가 이제 난 안할란다고 했으려구요^^ 생일이라고 챙겨줘도 고맙다는 전화한통 없어요ㅎㅎㅎ엄마가 학을 뗌; 집도 처가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거리... 시댁에 애들 맡겨놓고 전화도 없어... 애 걱정도 안 되나봐요... 안부전화 받아본 적 한번도 없데요^^ 하다못해 생신날 축하드린다고 전화라도 한통 할 법한데.... 날 보는거 같아서 참 짠하다..........ㅠ 있죠, 난 내 남동생 데릴사위로 간 줄 알았어요.....그리고 전 포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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