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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6) // 할머니의 방문2편

뉸뉸 |2013.11.08 20:28
조회 1,267 |추천 10

바로 2편이야

 

 

 

 

 

 

그렇게 그날은 잠이들었지.

 

다음날 ..

 

다를것도 특별할것도 없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또다시 저녁이 됐어.

 

그리고 깊이 잠들었다가

 

늦은 새벽쯤이 되자 .. 난 또 이상한 소리에 잠을깼어

 

 

부시럭 부시럭

 

 

"응? 또 뭐야 .."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부비면서 살짝 떠보니

 

어제처럼 그곳엔 할머니가 있었어

 

우리엄마 가방을 뒤지면서 ..

 

똑같은 비디오를 재생이라도 하듯

 

난 엄마 옆구리를 찔렀고 역시 묵묵부답 ..

 

그러다가 또 엄마의 걱정어린 표정과함께

 

잠에서 깼어.

 

아주 정확히 똑같은 꿈/상황이 벌어진거야

 

어제가 오늘이고 .. 오늘이 어제인거처럼 ..

 

 

 

 

그리고,

 

 

 

 

다음 날도 ..마찬가지 일이 번복이 됐고

 

그 다음날도 역시나 ..

 

 

4일째 내가 같은증상을 보이자

 

우리엄마는 크게 걱정이 돼셨는지 ..

 

새벽에 .. 칭얼거리는 날 억지로 데리고

 

교회에 새벽예배에 가셨어.

 

그리곤 휴일에 날 데리고

 

음성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할머니에게 갔지.

 

난 그당시 명절에도 ..외가외엔 가본적이 없기에

 

정말 몇년만에 보는 할머니였는데

 

내가 꿈에서 4일동안 봐왔던 할머니라곤 할수없을 만큼

 

여위여 계셨고 ..얼굴도 변한듯(?) 보일정도로

 

병색이 짙었어.

 

워낙에 ..불같고 호랑이 같으신분이라

 

손자인 나를 봐도 .. 그러실 분이 아닌데

 

그때는 귀여워 하시는거 같더라구 .. 무슨무슨 말씀을

 

하셨었는데 .. 지금은 세월이 많이흘러

 

기억은 전혀 나질않네 ..

 

그때는 그냥 평범한 ..기독교인 이었던

 

우리엄마는 ..

 

유명한 무당이셨던 우리 할머니 손을잡고

 

기도를해줬어. 이건 기억나

 

근데도 ..할머니는 거부하거나 화내지 않았던거 같아.

 

 

 

 

아무튼 그뒤로 며칠간 나는 그꿈에서

 

해방이 되었고 ..편하게 잠들수 있었지 ..

 

더이상 할머니도 나오지 않았고 ..

 

너무 찾아뵙지 않아서

 

그래서 나타나셨나 보다 ..했지

 

그러고 일주일인가? 흘렀을때였는데 ..

 

난 또다시 .. 현실같은 꿈을 꾸게되었어

 

집안에 ..그것도 안방에 자고 있었으니

 

우리집 대문 따위가 ..보일리도 없고

 

밖에 누가 다니는지도 몰라야 하는데

 

우리집 대문 바로앞에 누가 서있다 ..느끼는

 

아주 생생한 꿈이었어.

 

그게 누구인지 .. 전혀 알수없었고

 

단지 형태로만 .."사람" 이다 라는정도 ..

 

 

그러곤 깨서 ..자고 있는 엄마를

 

억지로 흔들어 깨운다음 .. "엄마 밖에 누가왔어" 하면서

 

엉뚱한 소릴 지껄였지.

 

엄만 다시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시면서

 

내 머리위에 손을얹고 .. 편하게 잠들때까지

 

지켜봐주셨어.

 

 

한동안 괜찮다 싶더니 .. 다시 그런꿈을 꾸니

 

나도 그날은 종일

 

궁금증에 빠졌지? 대체 왜 ..

 

이상할일도 내 생각엔 없었고

 

귀신나오는 꿈을 자주꿨지만

 

내 생각에 .. 이렇게 뭔가 이어지는 듯

 

의미있는 듯

 

하는 꿈은 꿔본적이 없으니까 ..

 

하지만 난 그날 밤 ..

 

아주 신비스러운 경험을 하게됐어.

 

 

 

깜깜한 새벽 ..

 

또다시 현실과는 분간이 되지않는 꿈이 시작이 돼었고

 

난 누운채 방문만 뚫어져라 보고있었어.

 

왜냐면, 누군가 안방 방문을 ..

 

긁으면서(?) 그런 소리였어

 

굉장히 낮은 남자의 음성으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가겠습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가겠습니다."

 

 

이 말을 반복하고 있었거든 ..

 

처음엔 아빠인가 했지만 .. 전혀 다른 목소리였고

 

난 서서히 알수없는 ..두려움에 휩싸이기 시작했어

 

 

 

그러고 수십초가 흘렀을까

 

옆에 누워계시던 엄마에게 고개를 돌려서

 

엄마를 깨우려고 하는데

 

그순간 ..!!

 

너무 놀랐어. 심장이 멎을만큼

 

바로 엄마 머리위에 할머니가

 

병원에 계셔야할 할머니가 ..

 

처음보는 굉장히 화난 얼굴로

 

문을 째려보고 계셨거든 ..

 

다만 다른점은 .. 전에 꿈에 나오셨던

 

모습과는 달리 ..병원에서 뵈었던

 

그모습 그대로 ..초췌하고 야위여 계신 모습이었어.

 

그리곤 뭐라뭐라 중얼 거리시는거 같았는데

 

정확히 들리진 않았고 ..

 

곧바로 자고있던 우리엄마 손을 확 낚아채선

 

입으로 가져가는 거야?

 

난 그순간에 뭔가 엄마에게 해코지라도 하려는줄 알고

 

하지말라면서 몸을 일으키려는데

 

몸이 꿈쩍을 안하더라? 목소리도 나오지않고 ..

 

그렇게 엄마쪽으로 누워서 몸이 굳은채로

 

할머니가 하는 기괴한 행동을 볼수밖에 없었어.

 

할머니는 하얗게 바랜 ..자기 머리카락을 한가닥 뽑아선

 

물고있던 엄마 손가락 밑에 꽁꽁 묶었어.

 

그리곤 곧바로 엄마 손가락을 있는힘껏 깨무는거야?

 

그러고 있는대도 ..엄마는 전혀 미동이 없었고

 

마치 폭포가 흐르듯 ..피가 철철흐르는데

 

난 무섭고 ..화가나서 어떻게든 일어나려 하는데

 

움직일수도 없고 ..목소리도 안나오고 ..

 

 

 

 

 

그러더니 ..철철 피가흐르는 엄마 손가락을 빨아먹듯

 

몇번 쪽쪽 거리시더니 .. 본인 몸도 움직이기 힘들다는듯 ..

 

엉거주춤 일어나셔서 방문으로 향하셨어.

 

그리곤 방문을 향해서 ..엄마 피로 가득한 침을

 

방문을 향해 퉤퉤 뱉으시더니

 

"에이 몹쓸놈, 더러운놈" 하시는거야

 

난 그사이 어떻게든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도저히 움직일수 없었고

 

피가나는 엄마손가락을 바라보며 .. 소리없이 눈물만 흘렸어 ..

 

 

 

 

그렇게 한참을 서럽게 울고있는데

 

그전과 마찬가지로 ..엄마의 손이 보이더니

 

날 깨우셨어. 난 반사적으로

 

엄마한테 안기면서 펑펑울었고

 

그와중에 엄마손이 멀쩡한가 ..엄마손가락이 짤렸다면서

 

몇분을 정신없이 울었지.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 난 꿈속에서 보았던걸

 

엄마에게 얘기했고 .. 엄마는 도저히 안되겠던지

 

날이 밝으면 병원에라도 가보자며

 

밤새 내 손을 잡아주셨어.

 

거의 날이 밝을때가 되서야 ..난 다시 잠들수 있었어.

 

 

 

 

근데 그날 ..

 

우리엄마는 .. 주방 테이블위에서

 

떨어지는 칼을 ..순간적으로 잡으시다가

 

칼날에 검지부터 약지까지 상처를 입으셨어.

 

특히나 검지는 상처가 꽤 깊으셔서 ..인대같은(?) 것이

 

끊어지는 바람에 수술까지 받으시게 됐는데

 

엄만 그게 칼이아니라 ..유리로 된 조미료통(?)

 

같은건줄 아셨대 ..

 

본인도 그걸 왜그리 쌔게 잡으셨을까 후회하셨고 ..

 

그뒤로

 

난 누나와 함께 며칠을 ..외가댁에서 보냈지.

 

 

 

 

 

난 그때쯤이 되서야 ..

 

반지 생각이 떠올랐는데

 

그 후에 반지를 찾아봐도 없었고 .. 엄마에게 반지얘기를 물어봤지만

 

엄마는 "무슨반지?" 라며

 

아예 기억조차 못하시는거 같았어.

 

 

 

 

 

사실 ..

 

그 사건 이후로 ..우리엄마는 아직까지 ..손가락에 힘이 완전치 않으셔 ..

 

난 그런 엄마의 손을 볼때마다 ..마치 내가 잘못해서 생긴일인듯 ..평생을

 

죄스러워 하고있고 ..

 

내가 어느정도 자랐을때 ..  반지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렸었는데 ..

 

아무래도 그반지가 ..주인이 있는것 같다 ..

 

그걸 주워오는 바람에 .. 내가 그런꿈을 꾸고 ..엄마가 다친것같다 ..

 

할머니가 그래도 우릴지켜준거다 .. 뭐 이런얘길 했는데 ..

 

엄마는 그런소리 하지말고 .. 기도나 하라고했지 ..;;

 

 

 

 

연세가 많으신 우리엄마는 ..

 

뒤늦게 신학대를 다니셔서 ..현재는 목사님이고

 

경기도 어느곳에서 아버지와 교회를 하고계셔.

 

5남매 중에서도 ..가장 사고뭉치인 나는 현재

 

어느지방에서 홀로 생활하고 있고 ..

 

그때 그 일이 있고 ..

 

1년정도 지났을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

 

난 돌아가시고 난 다음날

 

큰집에 가게됐지 .. 그전에 가봤더라면

 

뭔가 궁금증이 풀렸을지도 모를일인데 말야.

 

 

 

 

 

 

 

 

알지?

 

내 얘긴 듣고나먼 ..허망해지는 ..

 

다음에 다른 얘기로 돌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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