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눈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네요. 감기 조심 하세요.
전 얇게 입고 다니다 코감기에 걸린지 벌써 1주일째입니다.
곧 낫겠죠ㅎ
두번째 이야기는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렇기에 저에게 이야기를 해준 사람의 말투 그대로 이야기를 풀게요.
시작하겠습니다.
==================================================
너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지?
야, 내가 진짜 무서운 이야기 해 줄게.
안 무서우면 내가 밥 산다! 진짜로.
고3 여학생이 있었는데, 중요한 시험을 앞둔 시점이었대.
그래서 몇주째 밤을 새서 공부를 하다가
그날이 된 거야.
아니, 한달에 한번씩 걸리는 마법 말고, 자식아!
어쨌든 그날도 그 여학생은 밤늦게 공부를 하고 있었다는 거야.
한참 공부하다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47분인 거야.
6시 반에는 일어나야 학교를 갈 수 있으니 어서 자야겠다, 고 생각했대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제시간에 일어나 머리를 감을 자신이 없어서
미리 감고 자기로 했대.
부모님은 공부 적당히 하고 자라, 하고 한참 전에 잠드시고
집 안에 켜져있는 불은 그 애 책상 위 스탠드밖에 없는거야.
왠지 무서워져서 얼른 화장실 불을 키고 들어갔대.
그 학생네 화장실이 어떻게 생겼냐면,
이렇게 생긴거야.
그 애는 세면대 밑에서 머리를 감고 있었대.
고개를 숙여서 머리를 감다가
머리카락 사이로 얼핏, 목욕용품 사이에서
'흰 운동화' 한 켤레를 본거야.
그 애는 엄마가 빨려고 둔 신발이겠구나 하고 머리를 계속 감았대.
그러다 문득,
집안의 유일한 하얀 운동화는
대학교 1학년인 오빠 것 뿐이고,
오빠는 집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 자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떠오른거야.
그 여학생, 온 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며
다시 머리카락 사이로 조심스럽게 목욕용품쪽을 쳐다봤대.
그런데,
운동화가 그냥 운동화가 아니라
누군가가 신고 있는 운동화였대.
무슨 뜻이나면, 운동화 위로 발목이 보였다는 거야.
그 애는, 엄마나 아빠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안심시키려 노력했대.
하지만 엄마 아빠가 주무시고 계시다는 걸 스스로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도저히, 제대로 머리를 감을 수 없었대.
하지만 머리에 이미 샴푸가 한가득이고
문으로 나가려면 발목 앞을 지나야 하니까
반쯤 울면서 마저 머리를 감았대.
미친 듯한 스피드로 머리를 감고 발목 앞을 지나 문으로 가는 순간에,
그 애는 보고 말았다는 거야!
그 발목, 정확히 복사뼈 위로 아무것도 없었대.
야, 무섭지?
근데, 내가 저 집 구조를 어떻게 저렇게 잘 알 수 있을까?
저거, 사실....
=============================================
네.
결국 저는 친구에게 밥을 못 얻어 먹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여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