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부서가 다른 한 남자를 알게 되었다.
사내연애는 엄두나지 않아서 회사 남자들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살았는데,
어째 이 사람과는 묘하게 엮여서 서로 알게 되었다.
근데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헤깔린다.
내가 근처에 있거나 지나갈 때, 정말 민망할 정도로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것도 부서원들과 함께.
그것도 한참 자기들끼리 떠들다가 내가 나타나면
완전 조용해지는 분위나, 수근수근.
날 좋아하나 싶었다.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가보다 싶었다.
근데, 정말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 뿐이다.
그 남자를 유심히 지켜보니
성격이 완전 조용하거나 소극적이고 그런거 아니다.
타 부서 여직원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술을 좋아해서 근무 마치고 삼삼오오 모여서
술마시러 다니는 모습도 자주봤다.
나와 처음 인연이 된 것도 그 남자가 나에게
먼저 장난을 걸어와서 그 남자의 존재를 알렸다.
부서가 달라도 친해지려고 마음 먹으면
얼마든지 가깝게 될 수 있지 않나?
벌써 3개월째 이런다.
나도 마음이 아예 없지 않았기에 노력했다.
근데 진전이 없다.
이 남자. 심심해서 나 갖고 노는 건가?
남자 입에서 고백 나오기 전까지는
정말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