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 여자아이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여드름이 이마에 하나 둘 올라왔었는데 아빠 손에서 자라서 아빠가 나중에 다 사라진다고 내벼두라고 하셔서 내벼뒀더니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이미 귤껍질 피부가 되어버렸어요
여드름에 블랙헤드에 엄청난 모공에, 그리고 붉은끼가 엄청 심한데다가 살짝만 만져도 바로 빨개지는 초초초민감성 피부가 되버렸죠
중학교를 들어갔을 땐 남녀공학이었는데 남자애들이 피부 더럽다고 많이 놀리기도 했고 친한 친구마저도 가끔 대화하다가 근데 닌 피부가 왜 그래? 이런 소리를 종종 들어서 너무 상처받았었어요
피부가 요철도 심하다보니 가끔 담배피냐는 오해도 받구요(담배냄새만 맡아도 엄청 싫어해요)
그렇다해서 피부 관리를 안한 것도 아니고 순한 각질 제거제로 각질 제거도 해주고 순하다는 스킨로션 다 발라보고 폼클렌징으로 꼼꼼히 씻고 안 써본 화장품이 없는 것 같아요 어느 게 잘 맞나 싶어서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비비를 발라봤는데 너무너무 좋은거에요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일단 적어도 붉은끼와 블랙헤드 같은 것들은 다 가려지니까요
그래서 한번씩 화장도 하고 꾸미고 다니다보니 남자애들한테 놀림도 안 받고 좋아하던 남자애한테 고백도 받아보고 너무 좋아서 계속 그렇게 꾸미고 다니다보니 안 좋던 피부가 더 안 좋아지고 있었죠
화장을 안 하고 다녀봤는데 그러니깐 애들의 시선이 너무너무 싫은거에요 그냥 애들이 저 쳐다만봐도 피부 때문인 것 같고 피부 더럽다는 시선 보내고 있는 것 같고 거울 보면 부숴버리고 싶고
그래서 꾸준히 화장을 하다보니 정말 되돌릴 수가 없더라구요 피부가 물론 비비만 바르긴 했지만요...
그건 정말 제 잘못인데 그마저도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다른 여자애들도 맨날 저보다 더 두껍게 화장하고 그러는데 걔네는 피부가 별 이상 없고 저만 더 피부가 쓰레기가 되니깐
꼭 화장때문에 피부가 안 좋아졌나 싶었는데 겨울방학 때 15일 정도를 화장을 안 하고 다닌 적이 있었어요 근데 그때도 피부가 좋아지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길가는 모든 여자분들이 다 부러워요 얼마 살지는 않았지만 정말 저보다 피부가 안 좋은 분은 한 번도 못 봤어요 위에 사진은 화장을 안해서 덜 심해보이는데 화장하면 요철이 정말 장난 아니에요 그래도 피부 트러블 때문에 시선 받는 것보다 화장을 두껍게 해서 보는 시선들이 훨씬 스트레스 덜 받네요..
피부관리샵을 한번 가봤는데 좁쌀 여드름을 다 짜주시는데 너무 세게 짜니깐 피부 진정팩을 하고도 2, 3일 정도 안 가라앉아서 두번 다시는 안 가게 되었어요
제 돈으로 해결하기에는 피부과는 너무 가격이 비싸고....
털어놓을 곳은 없고 조언은 받아보고 싶고 이렇게 판에 글 한 번 남겨봤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말씀은 최대한 둥글게 둥글게 부탁드립니다
(방금 막 세수하고 나온 얼굴이에요 사진이 그나마 깨끗하게 나온거고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안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