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반의 연애가 끝났다.
이 글이 오글거리는 사람도 있을테고 또 공감이 되는 사람도 있을테다.
5년, 10년씩 연애하는 커플들은 1년반이 뭐라고..라며 비웃을 수도 있다.
단지 난 생각정리를 할 겸 여기다 조금이나마 써본다.
내 첫 연애였다. 그래서 너무 행복했고 나에게도 이런 순간들이 찾아오는구나 싶어 더 행복했다.
연애의 사소한 것들조차 나에게는 처음이어서 매순간 설레였고, 항상 차갑고 잘 웃지않던 내가 여리고 따듯한사람으로 변해갔다.
여느 커플이 그렇듯이 좋은날들이 있으면 성격차이로 서로 힘들었던 날들도 있었다.
열에 아홉은 좋은날들이었지만, 가끔 찾아오는 어려움이 너무 힘들었다.
눈물도 많이 흘렸고 상처주는 말도 많이 했고 지나고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이기적이지 않았나…싶기도 하다.
아니면 내가 너무 많은걸 바란걸까…
매번 서로 고치고 맞추도록 노력하리라 다짐했지만 이번에는 그만두기로 결정을 내렸다.
서로 얼굴도 붉히지 않았고 좋은 대화로 마무리를 지었다.
미련도 없고 후회하지도 않는다.
지금당장은 눈물조차 안날정도로 매정한 내자신이 놀랍지만 내심 걱정되기도 한다.
후회가 나중에 몰려올까봐.
하지만 인연이 아니다며 편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인연이면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겠지 라는 생각도 감히 해보면서 지금당장은 내 시간을 내자신만을 위해 투자하려고 한다.
매일 울려대던 카톡이 조용한걸 보고, 먹고싶은게 있으면 먹으러 가자며 당장 만날 수 있는사람이 없어진걸 느끼면서 당연히 외롭겠지.
하지만 지금당장은 그 외로움보다 나에게 찾아온 나만의 시간이 더 반갑다.
1년반동안의 시간들을 나는 내 20살때의 풋풋하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내 첫연애가 이렇게 끝났고, 모든걸 다주는 연애를 했지만 그만큼 후회도 하지 않고 좋은추억만 남으니, 다음인연이 찾아오더라도 난 또 다시 최선을 다할 것 같다.
뜻깊은 경험과 추억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이제는 내갈길을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