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관계거절과 헤어짐

167 |2013.11.28 10:31
조회 11,603 |추천 17

판에서 글 종종 읽다가 글은 거의 처음으로 남겨보네요..

 

안녕하세요 수능이 끝난..19살 학생이에요. 남자친구는 20살이였기때문에 20대 이야기에 글 남겨봅니다 안녕

 

 

 

 

몇달전 남자친구를 알게되었구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귀게 되었어요.

사귀자는 말을 남자친구로부터 첨 들었을때 너무 설레서 정말 잠도 안오더라구요.

이제는 남자친구가 아니지만..ㅋㅋ

 

 

 

 

 

음악과 영화를 전 매우 좋아해요. 남자친구와 정말 음악과 영화에 대해 얘기 많이 했고

그리고 남자친구가 추천해준 노래들은 정말 정말 좋아서 매일 듣고 그랬어요..

따뜻한 말들도 남자친구가 많이 해주고..

제 자신을 예쁘다고 생각한적이 없는데 남자친구는 계속 예쁘다고 해줬어요.음흉

그 마음이 정말 고마웠어요.

어떤말이든 아 나도 사랑받는구나 싶어서.

 

영어를 잘하는 남자친구는 제 영어공부도 도와주고요.

여행얘기도 참 많이 들려줬어요. 저는 한곳에서 나고 쭉 자랐는데 저와 달리

남자친구는 여러곳에서 살았고 여행을 다녔었어요.

 

그래서 사고도 저보다 참 개방된것 같았어요.

그 사고에 대해서는 다른것이지 틀린것이라고는 생각안해요...

 

 

 

초중고 통틀어서 화장 하나도 안하고 다녔는데 남자친구가 생기고 나서는 더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화장도 조금씩 하고 옷에도 관심을 보이게 되어서 옷도 둘러보고..그렇게 됐어요.

 제가 많이 변한것 같아요.

물론 꼭 남자친구만을 위해서는 아니고.. 그냥 정말 자연스럽게 여자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고등학교때는 그냥 공부만 했거든요.. 저는 예체능계열이여서 학교,예체능학원,공부학원,독서실 오가며 정말 아무 생각없이 바쁘게 지냈었어요. 아침 일찍 학교가고 새벽되어서 집에 돌아오고..그 생활을 매일 했네요.

언젠가 나도 남자친구가 생길까?나도 화장을 하고 꾸밀수 있을까?이렇게 막연하게 생각하던게

나도 할수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바뀌어서 정말 기뻤어요.남자친구도 너무 좋고요.방긋

 

더 감상적이게 되네요..첫 남자친구이니만큼..

 

 

 

 

20살이면 욕구가 있는게 당연하죠....19살인 저도 욕구가 있는게 당연하고요..

남자친구는 성관계를 구체적으로 원했어요.

처음에 들었을때는 너무 갑작스러웠어요.

그래도 욕구를 존중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20살이니 욕구가 있는건 자연스러운것이고 당연한거야.식의 말로 많이 대답했어요.

또는 화제를 돌리거나 거절을 했어요.

하지만 나는 할수 없어.그건좀 나중의 일인것 같아.

이런 식으로..

 

고작 수능이 끝났을 뿐이고 남자친구 막 처음 사귀었는데..

 

그냥 이런식으로 대화가 바뀌어가는게 너무 마음이 심란했어요.

제가 원하는건 주로 정서적인것이였고

남자친구가 원하는건 육체적인 것이였어요.

둘 다 맞고 틀리고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저는 남자친구의 요구가 무서웠어요.

계속 거절을 하는것도 지치고 슬펐고요.

 

 

하루는 요구하는 내용이 너무 충격적으로 들려서 하루종일 아무일도 손에 안잡혔어요.

 

이제까지 저는 이 아이의 요구를 피해왔는데 남자친구 말로는 본인이 정말 관심있어하는건 성관계고 그런것에 관해서 생각을 많이 한다고,기다려줄테니까 준비되면 하자고 얘기하더라고요.

기다려주겠다고 얘기를 했지만 남자친구는 맘이 급한지 대화를 할때도 먼저 그런것에 관해서 말한다음에 대답을 유도하려 하더라고요.

 

미안하게 느껴졌어요.그렇게까지 원하는데 제가 계속 거절하는게..

다만 저는 처음 남자친구를 사귀는것이고 준비가 되지도 않았고 뒷감당을 할 책임감도 아직 없어서..

한쪽이라도 내키지 않으면 확신이 없으면 안하는게 맞다고 어디서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막상 저한테 상황이 닥치니 정말 혼란스럽고 그냥 미안한 기분이 들었어요.

미안한 기분은 들었지만 저한테 아닌건 아닌거니까 결론적으로 보면

관계를 갖지 않은것이 되었네요.

앞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것이고 지금 남자친구와 관계를 갖는다고 할지라도

제가 더 행복해질것 같거나 상황이 바뀔것 같지 않았거든요.

정말로 그게 최선이였던것 같아요.

 

 

 

그저 남자친구와 저는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이 달랐던것 같아요.

 

 

더이상 음악이나 영화 얘기가 불가능하게 되었고

얘기를 끊고 관계에 관한 얘기로 넘어가더라고요..

남자친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그것이라면 서로의 가치관이 다른 것이니까

어제 헤어지자고 그랬어요.

휴..서로의 갈길을 간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사실 정말 슬프고 실망스러웠는데....

아직도 정말 좋아하는데..

관계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서..

부정적으로 생각안할거에요.신중해야하는건 맞지만...

 

 

 

몇주동안 남자친구가 매일 요구하는것을 보면서 더이상 예전의 그런 대화가 불가능할것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제가 바뀔것 같지도 않았어요. 정말 슬펐지만 제가 내릴수 있는 최선의 결정이였네요..

제가 그것빼고는 다 할수 있다고 말한적이 있었는데

슬프게도 남자친구가 제일 관심하는것이 관계였어요.

남자친구의 생각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죠.. 이제 끝.

 

남자친구에게 고마웠던건 남자친구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어요

그게 네가 내린 최선의 결정이라면 그게 맞는것 같아.너를 알게되어서 정말 좋았고 잘지내

이런식으로..아휴

고맙고 아쉬웠어요....

 

 

 

 

 

판에서 올라오는 남자친구의 요구를 어떻게 해야하나요하는 글들이 이제 좀 공감이 되네요..

저도 마음속으로 굉장히 고민했고..

결국엔 거절로 끝났지만.....

 

그래도 잘 이겨내봅시다.좀 우울하긴 하네요..

 

 

 

 

 

추천수17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