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찬&민 내일로 여행기 (상)

박민재 |2013.12.01 13:47
조회 69 |추천 0
P {MARGIN-TOP:2px; MARGIN-BOTTOM:2px}

비소리와 기계소리만 들리는 공장. 입대2달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히 들었다.
어김없이 일을 하던중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찬영이다.
몇일 전부터 찬영이와 여행 계획을 세우곤 했었다. 무전여행, 자전거여행..큰 추억이 되겠지만 고생은 하기싫었다.스쿠터 여행. 몹시 땡겼다. 하지만 위험하다고 하는 주변사람들의 만류와 스쿠터를 타는데 중요한 면허증도 없었다.
그때 찬영이가 기차여행을 제시했다. '내일로 기차여행' 일주일 간 기차 자유이용권(?)이다. 자유롭게 전국 곳곳을 일주일간 갈 수 있다는게 참 매력적이고 우리상황에 적절하기도했다. 그렇게 기차여행으로 정하고 조금씩 여행정보를 찾아보곤 했다.
스마트폰 보다 나의 노트북.. 그럼에도 꿋꿋이 자료를 찾던 중 아주 적합한 사이트를 찾았다. 바이트레인. 기차여행 카페였다.
내일로 후기들도 많이 올라와있었다. 난 후기들을 읽으며 챙겨야 할 것들과 가볼만한 곳을 노트에 적었다. 설렜다. 여행준비 또한 여행의 참재미인거 같다.
하지만 걱정거리가 하나있었다. 6월 말. 장마철이었다. 역시나였다. 여행가는 날 부터 해서 주구장창 온단다. 심지어 주말엔 태풍도 온단다.
장마..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비가 오면 더 재밌어질거다!

여행 첫쨋날. 아침 첫차를 타고 수원에가서 찬영이를 만나기로 했다. 5시에 일어나야 했기에 찬영이도 다섯시에 일어나라고 했다.
몸은 따로지만 맘은 같이 여행을 시작하고 싶었었다. 집에서 출발할 때 문자를 했더니 답장이 없다. 자는가보다...그러려니..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수원행 버스를 알아보니 7시에 있단다. 한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혼자.. 뭐 아침이나 먹어야겠다 해서 국박집을 찾으러 나갔다. 둘러보던 중 진훈이가 기사식당을 극찬했던 적이있었다. 그 식당은 아니었지만 기사식당이 어떤곳인지 궁금해 들어가 봤다.
상상했던 대로 아저씨들이 식사를 하고계시고 다른 일반식당이나 다를바가 없었다. 맛도 거기서 거기.
빈둥빈둥 시간을 때우다 시간이 되서 버스에 올랐다. 너무 일찍 일어났던 탓인지 잠이 부족했다. 도착할 때까지 푹잤다. 중간중간에 찬영이의 전화가 날깨웠지만.. 그때부터 찬영이는 날깨우기 시작했다.
수원도착.
전에 몇번와봤던 버스터미널. 찬영이가 미리 날 기다리고있었다.
찬영이를 마주보니 여행을 간다는 실감이 배로 들고, 설레여졌다.
찬영이와 여행에 필요한 물품과 간식거리를 사러 이마트로 향했다.
필요한 것은. 카메라 베터리, 간식, 우비, 쪼리 등등..
먼저, 간식거리를 사러갔다.
과자,핫바,라면 같은것들이 있었지만 딱히 맛있을 거 같지도 않았고, 먹고 보관하기도 불편해 보였다.
다른 것이 없나 한참 돌아보던 중 마음에 드는게 있었다. 소시지!
조그마한 소시지 60개가 든 봉지였는데 기차에서도 하나씩 까먹어도 맛있을 거 같고, 보관하기도 편해 간식은 그걸로 정했다.
이제 쪼리를 사러 찾아보던 중, 여행에 마침 필요한 아이템이 보였다.
2개 묶음으로 된 목베개. 우리를 위해 파는것만 같았다. 가격도 싸고. 거침없이 구입했다.
쪼리도 구입하고 우비와 카메라 베터리는 없어서 수원역에서 사기로하고 이마트를 나갔다.
수원역으로 가던중 첫번째 게스트인 왕코가 전화가 왔다. 서울에서 사는 왕코는 수원까지 오려면 꽤 걸리지만 아직 수원에 할것들이 많이 남았기에 왕코가 수원으로 왔다.
수원에서 할것들을 끝내고 왕코를 만나 밥을 먹으러 갔다. 월매와 돌삼겹살(?) 이라는 고깃집으로 갔다.
메뉴를 보고 가격에 한번 놀랬다. 고기들이 3천원대 였다. 그중 와인삼겹살이 땡겨서 시켰다.
지글지글.. 고기가 아주부드럽게 익었다. 가격이 낮아 질이 떨어지고 고기가 맛이없을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맛을 보니 깜짝놀랬다.
<월매 와인삼겹살 맛에 깜짝놀란 게스트 왕코>

가격에 놀라고 맛에놀랬다..수원에 오면 꼭 가야하는 고깃집으로 정했다. 아주머니도 상당히 친절하시고.
기분좋게 식사를 마치고 두번째 행선지인 서울로 갔다.
아! 와인삼겹살이 너무맛있는 바람에 수원역 인증샷을 깜빡했다.
서울역에 도착하자마자 찬영이와 서울역 인증샷을 찍고 남산으로 향했다.

그리고 수원에 좋은추억이 있었다...


<서울역 인증샷>


<남산공원 입구에서>

우리결혼했어요,무한도전,지붕킥 등 많은 tv프로그램에 나왔던 남산. 서울에 오면 꼭가리라 결심했었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남산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서울역에서 가까웠기에 슬슬 걸어갔다.  
하지만 남산(山)은 山이었다.
비도 조금씩오고 수원에서 한참걸어다녀 다리도 약간 아팠는데 전망대가 있는 산 정상은 너무 높아보였다.
서울까지왔는데 남산을 안보고 갈수없기에. 장난도 치고, 사진도 찍으며 꿋꿋이 올라갔다.

<왕코와 나>

<김유신 장군 동상 앞에서>

<정자에서 셀카>

<전망대에서>

정상에오니 서울도심이 한눈에 보였다. 정말 이뻤다. tv에서 나오는 곳들도 있고. 너무 재밌고 신이났다.
전망대도 가보고, 사진도 찍고.
내려오던 중, 찬영이와 잘곳을 상의하다 기가막힌 장소를 생각해냈다.
<두번째 게스트. 승원이>

서울엔 승원이 자취집이 있었다. 서울역에서 그리멀지않은 성북동에 있었기에 적절했다.
승원이와 통화가 되고, 허락을 받아, 먹을거리를 좀 사기 위해 마트로 갔다.
치킨을 사기위해 둘러보던 중 종업원 아주머니께서 7000원 짜리 닭날개와 닭다리를 2개 만원에 주신다고 하셨다.
안그래도 사려고했었는데 깎아주신다고 하니, 너무 고마웠다.
가격에 놀라고 친절에 한번더 놀랬다. 또, 캔맥주 3개를 사고, 승원이집에 갔다.
처음 가보는 승원이집. 예전부터 승원이 혼자 잘살고 있을런지 걱정을 했었는데 걱정했던 것 보단 양호했다.
생각보다 좁은 평수에, 불편함을 조금 느꼈지만 있을건 다있었다.
오랜만에 만난 승원이가 반갑기도 하고. 닭날개와 닭다리가 식어버려 맛이없었지만 여행의 분위기 만큼은 물씬 났다.
찬영이와 나는 대만족을 했다. 앞으로 남은 6일도 기대가 되었고.
승원이의 노트북으로 앞으로의 여행의 계획을 더짜던 중. 하루가 비었다.
그때마침 생각난게 롯데월드!였다.
장마와 태풍으로 인해 비가 많이왔지만 롯데월드는 실내가 있어 비가와도 상관이 없었다. 간만에 만난 승원이랑 바로 헤어지기도 아쉬웠고.
잘됐다싶어 다음날 롯데월드로 가기로 정하고 잠을잤다. 착각의 늪도 추고.
다음날 아침. 새벽까지 놀고 계획을 짜느라 피곤한 바람에 꽤나 늦게 일어났다.
큰일났다 싶어, 빨리준비를 끝내고 롯데월드로 갔다.

<가발쓴 승원이와 지하철에서>

<찌그러진 우리의 얼굴>

거리가 꽤나 멀었지만 사진도 찍고 놀이기구 이야기도 하며 재밌게 갔다.
도착하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비도 오고 주중이라 사람이 별로없을거란 우리의 추리가 빗겨갔다.
비가와서 애버랜드에 갈사람들이 전부 롯데월드로 왔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기구 한개에 30분~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실내에 놀이기구도 많지도 않고, 너무복잡하고, 딱히 재밌는 놀이기구도 없어, 약간 실망했다. 다리도 슬슬아파오고.
실외에도 놀이기구 3개쯤 한다기에 지하철에서 싸게구입한 우비를 입고 실외로 나가보았다.

 


<롯데월드 실외>

이거였다. 이제서야 놀이동산의 느낌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나올걸 그랬다.
처음보이는 것이 아트란티스(속도가 엄청 빠른 롤러코스터).
망설임없이 탔다. 겁쟁이 찬영이(생긴건 정말 용감하게 생기고 남자한텐 용감하지만)가 두려워했지만.
뭐, 수학여행때 롤러코스터는 지겹도록 탔던 때문인지 난 걱정이 하나도 되지않았다.
출발. 허. 깜짝놀랬다. 말도 안되는 속도였다. 정말로 죽는줄 알았다.
롯데월드에 와서 3시간만에 진짜 놀이기구의 맛을봤다.
신선한 충격을 받은 우린 또다른 기구를 탈것을 정하다 자이로드롭에 눈이 갔다.
승원이가 타자고 의견을 냈지만 찬영이의 완강한 반대로 자이로드롭 앞에있는 공포 4d영화관으로 갔다.
사실 자이로드롭은 나도겁이났었다. 우방랜드(?)였었나. 자이로드롭을 한번 타본적이 있었는데 끔찍한 기억이었다. 너무 무서웠었다.
찬영이보고 겁쟁이라 한참을 놀렸기 때문에 무서운 티는 못냈다. 찬영이가 자이로드롭 반대하는것이 고마웠다. 승원이한테는 미안했지만.
공포4d영화관에 줄을 서고있었는데 우리 앞에 러시아인 4명이 있었다. 남자1,여자3.
<영화관 입구에서>

여자 러시아인들은 정말이뻤다. 나중에 여유가있으면 러시아도 꼭가봐야겠다 마음먹었다.
영화를 보는데 자연스럽게 러시아인옆에 앉아, 영어로 얘기를 시도해보려했다.
분명 영어를 할수있다고 하던데 자기 이름만 빼고 계속 러시아말을 써서 못알아들었다. 이름은 다샬. 얘기를 별로 하기싫었나보다.
그 뒤로 우린다시 실내로 들어가 러시아인들을 보지못했다.

<풀세트 승원>

물배와, 실내 롤러코스터, 승원이가 가져온 가발과 선글라스로 한참을 놀다 다시 실외로 나갔다.

<롯데월드 실외. 우비입고>

<기타 롯데월드 실외 사진들>
아트란티스. 다시한번 도전했다. 이젠 꽤 놀이기구에 적응이되어 재밌을거 같았다.
내려올때 손을 들자는 승원이의 의견에 따라 두려움을 참고 만세를 해봤다.효과만점. 롤러코스터는 손을 들어야했었다. 정말재밌었다.
찬영이도 혼자 뒤에서 손을 들었단다. 믿거나말거나...
자연스레 발걸음이 자이로드롭으로 향했다. 다행스럽게도(?) 비가 너무많이와 운행이 중지되었다.
다행이다싶어 허세를 부리던 중, 옆에 자이로드롭과 비슷하게 생긴 놀이기구가 있었다. 이름은 번지드롭.
자이로드롭의 업그레이드 판같았다.
두려웠지만 이번여행때 찬영이와 빅스윙을 타기로했었는데 장마와 태풍때문에 불가능하게 된 계획을 이걸로 셈치자 해서 용기를 내 타게됬다.
슬리퍼를 벗고 올라가기를 기다리던 중 시작과 동시에 엄청난 속도로 올라갔다. 갑자기 롯데월드가 뻥 뚫렸다.
올라감과 동시에 숨쉴 시간도 안주고 엄청난 속도로 다시 내리꽂았다. 그렇게 3번 반복. 숨을 쉬지 못해서인지 나도모르게 으~~으윽 으응응~~~하며 소리를 냈다.
나중에 물어보니 찬영이도 그랬었단다. 심지어 찬영이는 옆에 탄 여자가 이상한 소리를 내는 찬영이를 쳐다봤다고 한다. 너무웃겼다.
통쾌하기도 하며 재밌게 롯데월드를 마무리짓고 집으로 향하던 중 승원이 자취방에서 맛있는걸 요리해먹고싶었다.
마트에 들려서 메뉴를 선택하던중. 정육점 아저씨가 많이 싸준다고 해, 고기와 파절이, 음료를 구입해 승원이 자취방으로 갔다.
대충 어질러져있는 방을 치우고, 씻고, 역할분담을 해 고기를 먹을준비를 했다.
나는 고기를 굽고, 양념찬은 파절이를 하고, 승원이는 밥을했다. 모두 대성공. 정말 깔끔하게 모든것이 잘됐다.
양에 놀라고 맛에 놀라고 분위기에 놀라고. 친구 셋이서 자취방에서 구워먹는 고기는 최고였다. 정말 최고.
맛있게 다먹고 잠을 자기위해 누웠다. 갑자기 무서운얘기를 하고싶어졌다.
그때.. 놀이기구에선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줬던 승원이가 기겁을했다. 귀신을 진짜무서워하는거같았다.
승원이의 그런모습을 보니 더욱더 하고싶어졌다. 승원이가 놀라고 무서워하는게 너무재밌어서 멈출수가없었다. 새벽 5시까지했다. 미안하다 승원아.
그덕에. 4시간도 채 못자고 일어나서 다음 여행지인 전라도로 떠났다. 승원이와 인사하고.
26일 우리나라에 태풍의 영향을 받는 곳은 전라도였다. 하지만 신경쓰지않았다. 태풍의 중심지로 가자.
나는 기차에 타자마자 담요를 덮고 딥슬립을 했다.

<딥슬립 하는 중>

전날에 못다한잠을 다잤지만 찬영이는 누가 자리에 올까봐 잠을 못잤다고 한다.
<열차카페에서>

내일로티켓의 단점은 지정좌석이 없다는 것이었다. 주말이라 자리가 많이남지않아 자리사람들이 많이왔고 옮겨다니다 결국 열차카페에 가서 앉아있었다.
의자가 많이 불편했지만 차라리 맘은 더편했다. 누가와서 자리뺏을 일을 없을테니.
창밖을보니 태풍은 커녕 비도 오지않았다. 원래예정은 전주에 가서 한옥마을과 전동성당을 볼 것이었지만 시간도 어중간하고 날씨도 너무좋아, 다음예정지인 남원에가서 자전거를 빌려 돌아다니면 더재밌을거 같아 전주를 생략하고 바로 남원으로 갔다.하지만 전주역에서 찬영이가 움직이는 기차안에서 잽싸게 사진을찍었다. 고로 우리는 전주를 갔다온것이다.
<달리는 기차안에서. 전주역>

날씨는 분명 맑았다. 하지만 장기간 장마로 인해 자전거를 빌려줄 수 없단다.약간의 허탈함을 느꼈지만 어쩔수 없는것. 택시를 타고 춘향테마파크로 갔다.
쾌걸춘향을 너무재밌게 봤었기에 다른곳보다 남원은 기대가 컸다.

<춘향테마파크에서>

춘향테마파크에 오르자 마자 기념사진촬영을 하는곳이있었다. 쾌걸춘향 출연진들과 함께. 찬영이와 번갈아가며 찍고 더 들어가봤다.
처음엔 춘향이의 그네가있었다. 이몽룡을 꼬신 바로 그 그네. 생각보다 힘들었다. 땀도 나고. 춘향이도 힘들었을 거라고 예상된다.


<춘향이의 그네>

찬영이는 잘탔다. 체대출신이라 그런지 자유자제로 탔다. 포즈도 잡고. 재미있단다. 난 힘들던데.. 건강한 자쉭.

더 올라가보니 춘향뎐의 세트장도 있고, 춘향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시련의 장'도 있었다. 곤장이 있길래 때려보기도 하고.

<시련의장 에서>

춘향테마파크엔 저런 인형들이 실감나게 잘만들어져있었다. 인형들과 옥의티 사진을 몇장 찍고

<옥의티를 찾아라!>

다음으로 '축제의 장'으로 갔다. 썰렁했다. 달랑 투호만 있고. 뭐가 축제인건지.
찬영이와 투호를 해봤는데 생각보다 안들어갔다. 하나도 못넣었다. 졌다. 젠장
<축제의 장에서>

'축제의 장'이 테마파크의 마지막이었다. 테마파크에서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고 광한루원으로 향했다.

<테마파크에서 찬영이>

걸어가기엔 생각보다 먼거리에 있었고 우린 배가 너무고팠다. 춘향각. 춘향이의 도시답게 짜장면집이름도 춘향이다. 바로 들어가고싶었지만 오는길에 먹기로 했다.
광한루원에 도착하니 쾌걸춘향의 몇 장면 들이 생각나, 더욱 흥분되었다. 광한루원은 광한루를 둘러싼 일종의 정원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경관이 상당히 좋았다.
<광한루원>

광한루원에서도 추억을 남기기위해 지나가는 아저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아저씨는 전문가수준이었다. 이리가라 저리가라 우리를 조종했다. 신이난게 분명했다.그 덕에 사진을 찍을수록 나는 점점 경직이 되어갔다..
<광한루원에서 찬영이와>

그런데 광한루원의 물은 왜 커피색인지 모르겠다.
광한루원에서 충분히 쉬고 우린 춘향각에 가서 자장면을 먹어보았다. 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한모양인데 우린 재정상 자장면을 먹었다. 뭐. 그저그랬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그냥 집앞에 자장면집 맛이었다.
찜질방을 찾기위해 이리저리. 착해보이는 지나가는 여성에게 길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그분은 최대한 서울말을 구사하려했는거 같지만 말하는 중간중간에 전라도 사투리가 들렸다.
영화 '써니'를 보고 난뒤라 전라도사투리를 쓰는 여자가 매력있는거같다. 사투리를 더 써달라고 부탁하고싶었지만 실례가 될까봐 그냥 입닫고 있었다.
한참을 걸어가서 찜질방에 도착. 만원이란다. 둘이면 2만원인데 잠시 모텔에서 잘까 생각하다 만원이라도 아끼려 그냥 결제했다.
샤워하고 찜질방에 들어가니 꽤넓었다. 하지만 사람은 여자 2명뿐. 개콘을 보고있었다. 같이 개콘을 보고, 말을걸려다가 그냥...잤다.. 너무잠이왔었다.
<남원 찜질방>

찬영이가 심심하다고 갖가지 방법으로 날 계속 깨웠지만 도저히 일어날 수가없었다. 그땐 왜그렇게 잠이왔나 모르겠다.
일어나니 아침 5시 30분. 우린 일찍 순천으로 가야했기에 간단한 샤워 후 출발했다.
우선 우리의 목적지는 김밥천국!. 새벽에도 문이열고 가격도 쌌기에 김밥천국을 찾으려했다.
길 찾는데는 역시 찬리안(찬영이는 귀소본능이 뛰어났다). 돌아가는 길에 김밥천국이 있다고 믿고 따라와라했다. 꽤먼거리였는데 정확하게 찾아갔다. 정말 신기할따름이었다.
메뉴는 라볶기와 라공(라면+공기밥). 전라도는 음식이 맛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다. 비록 라볶기와 라공이지만..
라면은 맛있더라. 하지만 라볶기는 내취향이 아니었다. 꿀을 많이넣어 너무달았다. 그걸 다먹은 찬영이도 신기했다.
다먹고 버스정류장이 어딨나 찾아보니 가게 맞은편에 있었다. 무얼 타야하나 몰라서 쭈삣거리고 있었는데 찬영이가 갑자기 여고딩한테 물어봤다.
찬영이는 원래 여자한테 말을 못거는데 그땐 어떻게 말을 건지 몰랐다. 그 여고딩은 너무 착하고 귀여웠다. 상큼 그자체였다. 남원 상큼이....그 뒤 여행중에 자주 남상미(남원 상큼이 미안) 얘기를 하곤했다.
너무 상큼했기에 말을거려고 했지만 몇정거장 뒤 바로 내려버렸다. 남상미..
남원역에 도착해 인증샷을 찍고 순천행 기차를 탔다.
남원은 사람들이 정말좋다. 이렇게 사람들이 이렇게 좋은곳은 처음봤다. 원래 전북이 사람이 좋기로 유명하단다. 다음에 또 여행을 간다면 남원은 무조건 갈 것이다.
<남원역 인증샷>

남원은 정말 좋은추억이 되었다.
9시 40분. 순천도착.
순천은 얼마나 사람들이 좋을까? 기대했지만 첫인상부터 안좋았다. 역무실에 가방을 맡기는데도 인상을 찌푸리고, 콘센트를 쓴다고 부탁했지만 탐탁치않아하더라. 남원이 그리워졌다.
그렇게 기분상한 우린 순천 인증샷을 찍으려 밖을 나갔지만 사람이 없어서 인증샷도 셀카로 했다. 좋지 않은 출발.

<순천역 인증샷>

순천에 오면 가고싶었던 곳이 순천만.
순천은 시티투어가 좋다고도 하고, 순천만을 간다고하여 시티투어를 알아보았다.
원래 시티투어는 예약제인 모양이다. 하지만 장마철이었기에 사람들이 비가올까봐 예약취소를 많이해 바로 탈수있었다.
요금은 9000원.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알고보니 엄청 경제적이었다. 입장료도 포함이 되었었고 차비도 신경쓸 필요가 없었기에.
시티투어버스에 올라타니 어른들은 단 한분. 따님과 함께오신 어머니 빼고 전부 대학생들이었다. 아마 내일러들 이었을것이다.
<순천 시티투어 버스>

첫번째 코스인 드라마 세트장. 60~70년대 배경을 재연시켜 놓은 곳이었다. 가이드 아주머니께서 학생들은 별로 감흥이 없을거라고 하셨지만 꽤나 재밌었다.

<드라마 세트장에서>,<가이드아주머니랑>

옛 건물들이 신기하기도 하고.사진찍는것도 재밌었다. 울엄마가 김탁구도 재밌게봐서 탁구집앞에서도 한컷찍고.
옛날 달동네도 있었다. 현실감있게 잘만들어놨다. 들어가면 아줌마가 연탄으로 때릴거같아서 밖에서 사진들을 찍었다.

<달동네에서>

매우즐겁게 사진들을 다찍고 다음코스인 송광사로 갔다.
가는중에 가이드아주머니가 혼자온 남자,여자 짝지어준다했다. 짝지어주는 걸로 유명하단다. 우리도 해주지..
버스를 타고 20~30분 갔다. 잠이들법하면 도착했다. 송광사는 그냥 절이었다. 딱히 구경해야되는 필요성을 못느껴서 공양이나 드리자며 무리에서 이탈해 절로 뛰어갔다.
마침 공양시간. 좀 이상하게 생긴면을 그릇에 담고 식탁에 앉았다. ... 한입먹고 입맛이떨어졌다..쑥향이 너무강해 버리고 싶었지만 옆에서 스님이 지키고있었다.
보통스님이 아니었다. 저렇게 포스있는 스님은 처음이었다. 찬영이도 억지로 먹는모양이었다. 마침 스님들도 공양을 드리러갔다. 이때다 싶어 버리고 도망쳤다. 다시는 절밥을 먹지않으리 생각했다.
다시 무리에 합류했다.

<송광사에서>

우린 점심시간 전에 밥을 먹어서 시간이 너무남아 나가수 노래들을 들으며 남들 밥먹는걸 구경했다.
다음코스인 즐거울 락에 편안할 안이 더해진 낙안 읍성. 뭐. 우리의 관심은 낙안읍성이 아니라 노랭이와 그레이(여자 2명 옷색깔로 별명을지었다)였다. 여행을 왔으면 친구만드는것도 재미지.


<낙안읍성에서 노랭이와 찬영이>

찬영이가 계속 말을걸어라고 한다. 자기는 안하고 날계속 쪼은다. 미친놈이다.. 일단 타이밍을 잡아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우호적 반응에 순천만에선 같이 다니리라 맘먹었다.
<노랭이가 찍어준 사진. 낙안읍성에서>

마지막 하이라이트 순천만. 어이없는 상황이 일어났다. 카메라 베터리가 다되었단다. 하이라이트인디.. 어쩔수없이 찬영이의 스마트폰을 믿으며 순천만을 보러 올라갔다.
올라가는 중 노랭이와 그레이에게 말을걸어봤는데 그레이는 말이 잘통했지만 노랭이는 냉담했다 반응이. 아마 내가 코이쁘다고 칭찬했는데 코수술을 한게 찔려서 그런게 분명하다.
실망을 한 우린...경치구경이나 했다. 올라가는길이 보통이아니었다. 조금예상을 했지만 너무 높았다. 가이드 아주머니가 안올라온 이유가있었다.
순천만 전망대에 도착. 역시 경치는 최고였다.

<순천만에서>

아마 우리나라 최고일것이다. 순천만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젠장.역광이라 얼굴이 하나도 보이지않았다.이럴수가 있나..어떻게 빛을 잘이용해서 몇장찍고 다시 내려왔다.
버스까지 5시까지 가야하는데 시간이 부족한듯 싶었다. 늦으면 아줌마가 연탄으로 때릴거같아서 조금 뛰어갔다.
2분 남기고 도착.다행이다. 그런데 다른사람이 10분이나 늦었다. 우린 다음기차시간때문에 늦으면 안되서 누가 늦게오냐고 욕을 했는데 알고보니 딸과 그 어머니였다.
딸이 이뻤기때문에 기분이 풀렸다. 이쁘면 다 용서되는게 이런건가보다.
순천에서도 좋은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 첫인상은 안좋았지만 제대로 여행한듯했다. 여행의 즐거움을 다시한번 느끼고 우린 다음 행선지인 광주행 기차를 탔다.
광주엔 찬영이 할머니가 계셔 거기로 가기로했다.
순탄할줄만 알았던 광주. 하지만............

 

-찬&민 내일로 여행기 (상) 끝-

광주,보성,부산편은 여행기 (후)편에서..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