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이면 스물두살이 되는...... n수생입니다. (내년에 대딩됩니다 ㅠ)
제목이 너무.. 절망적?인가요 하핫 ; 한 분이라도 좋으니 제 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조언, 쓴소리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ㅅ;
제가 지금까지 상처가 되고 충격이었고 부끄러운 기억들을 말씀드려 볼게요.
지금 찬찬히 생각해보면, 제 이 슬픈 고민도 초등학교 때부터가 그 시작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땐 몰랐었어요. 제 부모님의 사고방식대로만 살면 탄탄대로 인생을 살 줄 알았습니다.
제 부모님.. 특히 엄마는 남들에게 반드시 명품을 걸친 모습을 보여야 하고, 돈을 많이 벌고 능력있는 남편과 말 잘듣고 공부 곧 잘하는 자식들과 잘 살고 있단걸 드러낼 수 있을때 행복해하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도 변할 생각을 안합니다..)
엄마는 너 교복입고 싶지? 너가 좋아하는 원어민 선생님도 있어 저기 가자 하시면서 반강제로 1년동안 정들었던 초등학교를 두고 새로 생긴 몇 없다는, 등록금이 무지 비싼 사립초등학교로 저를 보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알파벳만 보면 환장하고 영어와 관련된 것이라면 마다하지 않던 저는 영어가 특성화되있는 학교에 다닌다는 것에 뿌듯했고 다른 애들보다 영어를 잘했기 때문에 선생님들에게 예쁨을 받았었고..
그 이유로 엄마는 다른 엄마들보다 돈은 없지만 그래도 내 애가 공부는 더 잘한다 하면서 여기 보낸것에 후회가 없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가면 갈수록 뒤에서 저를 험담하는 무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졸업식 때 단상에 올라가 국회의원 상을 받았습니다. 영어 대회를 학교 대표로 나갔었기 때문인 것 같네요.. 제가 워낙 말이 없고 친구를 잘 못 사귀던 탓에 안경쓰고 옆으로 보기만 해도 공부 방해할까봐 경계하는 싸가지 없는데 조용한 모범생 이미지로 낙인 된 줄 몰랐었습니다. 근데 다들 그렇게 저를 바라보면서 착한 척 한다며, 별 것 한것도 없는데 쌤들한테 편애받고 상도 가져갔다고..
애들을 돈으로 바라보면서 욕하고 아닌 척 하는 이중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엄마도 아마 더 그 쪽으로 변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런 부모들 때문에 진정한 친구 하나 못 사귀고 (지금은 애들끼리 모두 다 연락하며 만납니다. 애들은 굉장히 순진했어요 ^^) 전 맹한 모습으로 공부잘하고 조용한 애 이미지를 남기고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들어간 순간부터.. 엄마와 아빠의 간섭이 시작됐죠..
원래 조금..보수..적이라는 생각은 해봤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늦게 돌아다니면 날라리, 그때 같이 놀던 친구들은 골빈년들이라며 욕하고 (지금 얘기하는것들 현재 제가 21살 된 이시점에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전교 5등안에 들지 못하면 머리가 빈 애, 친구 많이 사귀면 독이다, 공부잘하고 이왕이면 형편괜찮은 애들이랑 사귀어야 니 인생에 도움이 된다는둥..
정말 누가 생각해도 어이없고 답답한 구시대적 말씀들을 하시면서 저를 지금까지 옥죄고 있습니다..
중1때 집-학교만 왔다갔다 해야했던 저는 친구들과 영화 만들기 수행평가덕에 친구들과 떠들고 놀게 되어 너무 좋아서 시간 생각 안하고 놀았습니다.
그때, 공포의 벨소리 ;; 휴대폰에 엄마 이름이 뜨면서 전화를 받는순간 눈물이 또 막 흘렀었죠. 왜 안들어와? 지금이 몇신데, 그 년들이랑 노느라 정신없냐 (6시밖에 안됐는데), 와서 공부나해라 시간아깝다 국제중학교나 보낼껄 그런 심한 말들을 뱉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울었고 그런 엄마아빠를 잘 아는 제 단짝들은 결국 저 위로해주기 바빴고 쓸데없이 해명하느라 바쁘고 매일매일을 저 신경쓰느라 저희 수행평가.. 망했습니다. 최저 점수 맞았고요.
이때부터 아마 제 거짓말이 시작된것 같습니다.
중1 때 전교3등 한번했는데 이때도 더럽게 욕 많이 먹었습니다. 1등하는게 그렇게 어렵냐며 절 들들볶았고 결국 반항이랍시고 전 엄마아빠한테는 새빨간 거짓말로, 그런 저를 동정어린 눈으로 보는 선생님들 방어막으로 성적조작, 성적표 숨김 등 모든 나쁜 짓들을 들키지 않는 이런 생활을 고등학교 2학년까지 이어왔습니다.
구몬,윤선생 수도없이 많은 학습지를 강제로 울면서 하면서 저는 이때부터 삐뚤어지기 시작했어요.. 선생님 보는앞에서도 학습지를 찢어버리고 몰래 버리기도 하고, 답지까지 베껴서 밀린 숙제를 했습니다. 들킬 때마다 .. 얼굴이든 어디든 정말 많이 맞았구요.
중학교땐 그나마 저정도가 살만했던 기억입니다. 외고 준비하다가 떨어지면서 점점 더 간섭과 폭언이 심해지고 ..(지금 생각하면 전 미쳤었나 봅니다..)
결국 나 하나라도 살자 하는 심플한 생각으로 또다시 성적표 숨기고, 친구를 잘 못사귀던 탓에 정말 단짝 2-3명을 제외하고 친구도 없었고 (공부는 이미 중2때부터 놓았던 것 같아요),
고2땐 설상가상으로 악명높은 학력만 좋고 인격은 쓰레기다할 정도의 남자선생을 고3때까지 2년내리 만나면서 학교생활이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결국 조퇴를 10번 이상 하며 그동안 몰래 모아둔 돈으로 정신병원 혼자서 찾아다니고 상담찾아다니고.. 학교에 가면 담임이 자기가 틀린 문법 지적했다고 완전 찍혀버려서 움직임 하나하나에 간섭받고 친구들 앞에서 망신당하기 일쑤였습니다.
또 어느날은 너무 힘들고 .. (이 날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침뱉음을 당했다는;) 눈물나서,
싸우다가 안경쓴채로 잘못맞아서 (다행히 멍만 눈근처에 동그랗게 듬..) 그 상태로 울고불면서 유일하게 제 고민상담해주는 친구네 아파트로 뛰쳐나가서는 저녁10시까지 몸살감기에 열이 펄펄끓어 친구가 하루종일 간호하고 ; 친구어머니가 밥해주시고.. 약발라주시고 상처가 그나마 아물때까지 단짝네 집에 있다가 집에 돌아갔던 적도 있습니다.
그나마 제 활력소였던 '연예인'.. 친구들과 소통할 수있는 유일한 길이자, 제가 인생 살면서 뭔가를 좋아하게 된 처음계기. (빅뱅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8년동안;;)
이것도 엄마아빠에게 간섭당하고 싸우면서 그나마 좋아하는거라도 지켜달라며 울고불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콘서트 돈을 안주셔서 친구 고모께서 몰래 다녀오라며 구해주셔서 다녀왔는데 두번 다녀온걸 모두 탄로나면서 또 엄청나게 호되게 혼나고 간섭이 심해졌고.. 그 친구한텐 지금까지 미안하지만.. 친구에게도 전화해서 저랑 놀지말라며 한심하다며 .. 그랬었습니다.
고3때 담임이 자기 자존심을 다 망가뜨린다느니 이상한 소릴 하기 시작하면서 엄마에게 전화해 제 숨겼던 모든 성적을 공개하면서 중학교때부터 망가진 제 멘탈이 하나씩 부모님께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늘상처럼 심하게 혼나고맞고 욕먹고.. 결국 피 터지게 싸우면서 전 재수를 했습니다.
재수하면서도 여전히 심각..스무살이니까 이제 좀 내 의지대로 하고 싶은데 엄마아빠는 절 가만 냅두질 않았어요. 제가 움직이는 방향, 상태, 시간 모든걸 다 기억하고 감시합니다.;
예를들면,
가방을 들고 밖에서 들어오면 자동적으로 가방 뒤지고 뒤지다가 예상했던 루트대로 가지 않았다던가 (중간에 친구들과 화장품가게 들림)하는 흔적이 보이면 미친듯이 의심했고 친구들을 싸잡아 욕하구요...휴...
친구들이 어떤 애들인지 맘대로 평가하고, 친구들과 전화하고 있을때면 들어와서는 또 저년논다면서 욕하고 게다가 심지어.. 중3때부터인가? 그때부터 저 감시한다고 휴대폰 내역을 일일이 검사하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문자함 열어보는게 아니라 문자 열람, 시간대 감시, 전화 내역 모든걸 다 회사에서 뽑아 집에 학원에서 돌아올때면 항상.. 또그렇듯이 몰아붙이시고 폭언, 때리고 하 정말 ;;;
정말 대박사건이었던건 (지금은 다 잊고 친하게 지냅니다) 간호직을 맡던 사회인인 (빅뱅 팬으로 만났던 언니) 언니가 밤에 저랑 문자하다가 이것도 열람 검사를 당해서 이 언니.. 너무 미안하네요..지금도.. 아빠가 전화하셔서는 신고해버린다면서 폭언을 이 언니에게 서슴치 않고 했었습니다.전 제가 나중에 전화해서 미안하다 용서구하기 바빴는데 언니는 다 이해한다 괜찮다, 기분안나쁘다, 넌 괜찮냐며 제 걱정을 해주더라구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언니 ㅠㅠ
고3때까지는 미성년자라 휴대폰 검사하는게 가능했으나 20살부터는 성인이라 제 동의없이는 함부로 부모님이라도 열수없어서 이때부터 검사하는건 안했습니다.
하지만 저거 빼고는 달라진거 없이 또다시 피터지게 싸움하면서 또다시 그나마 올렸던 재수때 성적은 수능날 바닥을 쳤고 전 삼수를 하게 됬습니다.
제가 보내달란것도 아닌데.. 친구 사귀지도 못했는데.. 저한텐 남은게 하나없는 사립초등학교를 운운하시면서 돈 너무 많이 낭비했다며 재수,삼수 학원 못다니고 도서관 다니면서 홀로 눈물짜내며친구연락 다끊고 공부했습니다.ㅠㅠ....
그래서 아마 아직 결과는 안나왔지만 인서울 4년제 겨우겨우 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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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문제가 많죠?
거짓말 쟁이로 변하고, 엄마아빠에 반항 한번 못하고, 덕분에 친구들 손가락질 받으며 친구들 다 잃고...
지금 이해해주는 친구들이 많고,, 이제 성인이고 머리도 크다보니 전에 저한테 심하게 대했던 애들도 미안하다며 직접 만나서는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
어렸을때는 몰랐다고.. 부모님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분들이라 너도 이상한 애 같았다면서 지금에서야 제가 어떤애인지 알겠다면서 화해하고 어우 눈물겨운 상황이 요즘 마구 마구 생깁니다 ;ㅎ
글 읽으시면서 엄마아빠도 심하다 생각하시겠지만
저런 생활을 하면서 모범생인 척 하는 생활에 안주하며 제 성격 파탄나게 만든 제 잘못도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는 지금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엄마아빠를 이제와서 바꿀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심리치료 아닌이상 해결될 길이 없습니다.
일단 공부안한 제 잘못으로, 반항한번 제대로 안한 제 소극적인 잘못으로 전 삼수까지 했구요. 이젠 제 밥벌이 하는 직업 찾아서 독립하고 싶습니다.. 꼭....
누가 그러시더라구요. 엄마아빠 바꿀려고 노력하지말고 그 시간에 빨리 직업구해서 하루빨리 혼자 나가 편하게 살라고.. 저도 그럴 예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니.. 제 생각이 이상한건가요? 앞으로 전 어떻게 생활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숨이 막혀요 ㅠㅠ 예전보단 나아지셨지만 집안에 있으면 매일매일이 힘들고 눈물만 납니다 ㅠㅠ 꿈은 번역가를 꿈꾸고 있구요. 공무원? 변호사? 이딴 헛소리는 고딩때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영어너무좋아하고 많은 돈 못벌어도 혼자 먹고 살정도면 됩니다. 독립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