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 회사 3년동안 간접흡연 결과....!!!!

붕붕대리 |2013.12.10 11:21
조회 294,700 |추천 803

 (후기 올렸습니다. 욕하시는분들도 많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네요. ㅎㅎㅎ

솔직히 제가 10만원 벌금 먹여 보겠다고 이런짓거리 한거 아닙니다.

간접흡연에 대한 경고, 경각심을 키워주고 싶을뿐이네요. 

전혀 개념도 없이 생각도 없이...여직원이 임신인데도  

사무실에서 뻑뻑 피는거 보면 제 욕 못하실 겁니다. 방어적 기제가 생길수 밖에 없음.

그렇다고 이런 문제로 2~3년만에 이직해버릴수도 없고....

저도 흡연자분들 욕하고 싶지 않아요. 저도 소싯적에 흡연했었거든요. 물론 오래전이지만요.

이젠 건강 엄청 챙기면서 살고 있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이니까요.

다만 저는 간접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솔직히 쉬쉬하는 회사 분위기상 제가 항의한다고 바뀔 분위기도 아니구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대처하는 방법밖에 없네요. )

 

 

 

 

저희 대표님이 피는 담배냄새때문에 3년동안 꽉막힌 사무실에서 개고생했습니다.

거의 고문 수준이었어요. 요즘은 스모그 때문에 한동안 창문도 못열고...ㅠㅠ

지금 생각만하면 정말 고통스러운 나날들이었습니다.

대표님실 문이 열릴때마다 스멀스멀 코로 들어오는 담배쩐내...oTL

생각같아선 대표 면상에 사직서를 던지며 회사를 때려치고 싶었던 분노를 참으며...

문열리면 콜록콜록하고, 3M 방진 마스크도 써보고...별짓을 다했지만

눈치는 눈꼽만큼도 없는 이인간은 직원들한테 담배 심부름까지 시키고....

이런 개 같은 상황을 참아가며 인내해온 세월이 비록 3년...

더이상 못참겠다는 분노로 사표가 아닌....'보건복지부' 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정말 그날따라 치솟는 분노를 표현할 방법은 그곳 뿐이었죠.

접수된 민원은 *남구청으로 이송되더니 한 일주일후...

바로 좀 전에 걸려온 전화....

"안녕하세요. 강남구 보건 어쩌고 누구누구 담당 입니다. 통화가능하신가요..민원자님 근무처로 오늘 불시점검 나갈 예정이니 몇층인지 알려주세요. "

 

헉....이게 무슨일....? 너무 갑작스러운 지라 저는 되물었습니다.

"아니 저..근데 이거 진짜 나오는건가요? 혹시 나오면 제 신원이 공개되나요? 제가 관료적인 사정때문에 공개되는건 좀 꺼림직 하거든요.과태료는 얼마나 나오나요..."

 

그러니 담당자 왈...

" 선생님...저희 그렇게 어설프지 않습니다. 일단오늘 그 일대건물들 전체 불시검문나가기로 예정되있습니다. 과태료는 10만원입니다. 해당 건물은 어쩌고 저쩌고~현재 금연건물에 해당하므로 바로 민원접수후 방문 해야합니다. 혹시 취하를 원하시나요?"

 

아니 이런 공무원들 로봇같은 패기보소...

감정이란 전혀 없어 보이는 공무원들의 민원수리 업무진행을 보며...

뭔지 모를 벅찬 희열을 느꼈습니다. 진짜 온다고 하니 살짝 겁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이 일로 인해 실내 흡연이 사라진다면야....

 

저는 다시 말했습니다.

"그래요. 그대신 민원으로 출동했다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정말 불시검문인것처럼 해주세요.

정말 간접흡연으로 힘들거든요...그리고 사장님은 ~시 이후에 출근 하실겁니다. 되도록 시간 맞춰서 검문해주세요..."

 

오늘 저는 지금 베를린속의 간첩이 된 기분이면서도... ㅋㅋㅋ

너무 통쾌합니다. 아 드디어 간접 흡연이 끝나는 것인가.

 

여러분...

그동안 간접흡연으로 말못한 고생 하셨던 분들은 참고하세요.

우리 나라 공무원들 정만 단순합니다. 위에서 까라면 까야되요.

민원만이 살길입니다. 민원 넣으세요.....

소심해보이지만 살기위한 지능플레이입니다.

 

 

결과는 다시 알려드릴께요.

 

 

 

 

 =====================================후기=====================================

 

(후기 안올려주시면 글쓴이님 티아라~라는 말을 듣고...)

후기를 올립니다.

방문당일 보건소에서 계속 안오길래

화장실로 가서 몰래 통화를 해봤습니다. ㅎ

"저 아침에 통화한 누구누구 입니다. 저 오늘 몇시쯤 오시는거죠?"

 

"아네 출발은 벌써 13시에 했습니다. 그 지역 피시방등 일대건물을 순차적으로 검문중일거에요."

 

그와중에도 대표님은 담배를 뻑뻑피며 왔다갔다리 합니다. '아 지금와야 딱인데...'

 

그런데 갑자기 대표님이 사무실서 나오더니 "여러분 수고들해요~" 하더니 외출을 하더군요.

 

'아 이런!!!!! 안돼!! 게 섰거라.!!!!!!!..'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기 시작합니다. 담배 냄새가 남아 있으니 적발되는건가....? 아 이렇게 끝나는건가.... 

그리고 한참뒤에 방문한 검문팀....

저희 건물먼저 한바퀴 돌아보고 회사에 방문했는데 흡연자가 없는걸 파악하고는 스티거 두장을 나눠준뒤 왈...

"해당빌딩은 연면적1,429제곱미터로 건물전체가 금연입니다. 실내에서 흡연 시 과태료가 부과되며 건물 관리인에게 각 층에 금연스티커를 부착하여 모두가 금연 할수있도록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행정지도만 하고 가더군요. 

 

'아....' 속으로 터져 나오는 외마디 탄식....

 

그렇게 저의 역모는 실패로 끝나버렸습니다.

 

 

 

 

결론 : 해당 미션 실패.  하지만 한두달뒤 재도전 예정임....제긼ㄴ.;;

해결이 안되더라도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음....

 

미션의 장점 : 손쉽게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 다소 해결. 본인 입만 조심하면 역모자를 아무도 알수 없음...

 

미션의 단점 : 타이밍 어긋나면 말짱 도루묵. 흡연하고 있는 상태를 적발해야함. 그리고 검문팀 오기 전까지 심방박동수 증가등의 불안증세 유발. 입이 근질근질함....

 

 

 

 

 

 

 

 

 

 

 

추천수803
반대수26
베플오메|2013.12.10 17:57
후기를 달라 달라 달라!
베플2B|2013.12.10 17:39
글쓴이 패기보소
베플|2013.12.10 17:54
간접흡연 진짜 진심으로너무싫음 잘하셨어요 꼭 좋은결과있길.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