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쓰는 글입니다!
올해 22살 곧 23살되는 대학생인데요
제목 그대로입니다
스무살때 알게되어 전남자친구의 적극적인 대쉬로 한달조금 넘게 만나다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표현하는법도 몰랐고 연애하는법도 몰랐어요. 제가 좋다는 그친구는 결국 제가 자기를 조금도 좋아하지않는다고 여겨서 이별을 말하더군요.
짧았지만 처음 해본 연애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깊게 생각했하지않았던 그 연애, 그 친구가 6개월도 넘게 계속 마음에 남아있더라구요.
그 6개월동안 소개팅도 여러번 하고 미팅도 해봤지만 그친구생각 뿐이었어요. 처음느껴보는 감정에 당황스러웠지만 그친구는 나를 잊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먼저 연락하자니 자존심도 상하고 용기도 없었지요.
괜찮은척 주변사람들한테도 '힘들다 아직 그친구가좋다' 말해본적이 없이 속으로 앓았습니다.
그런데 그친구도 같았나봐요 . 6개월이 지나고 다시 찾아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잘해주고싶었고 사랑받았고 다시 처음 마음으로 설레는연애를 했어요. 점점 닮아간다고 얼굴에 행복한게 보인다고 주변사람들이 알아볼만큼 누구보다 서로 좋아했고 정말 행복했던 1년이었어요.
그러다가 그친구가 군대에가게 되었습니다. 거의 매일만나던 친구이자 연인이고 애인이었던 사람이 옆에없다는게 힘들거라는거 알지만 기다리겠다고했어요.
군대에 보내고 저는 사회에서 나름 열심히 살고자 노력하면서도 기죽이기 싫었습니다. 밤에 책상에앉으면 하루종일 생각날때마다 적어두었던 하고싶은말들과 너무나 보고싶은 그마음, 편지안에 한글자한글자 온마음 다해 적어서 보낼수있다는게 행복했습니다.
물론 연락문제로 다투기도 하고 여느 연인하고 같이 다음날풀고 이런일도 많았지요. 그래도 저는 점점 우리 마음이 쌓여간다고 생각했어요 . 근데 저뿐만이었나봐요. 그렇게나 좋아해주던 그친구가 눈에서 멀어지니 연락문제 술·담배 문제로 거짓말을 하기시작하더라구요.
한두번 눈감았습니다. 믿고싶지도 않았고 점점 달라지는 그친구의 태도에 내가 그걸알고있다고 얘기하는 그날이 헤어지는날일거라는생각이 들었던것같아요.
그러던어느날에 이제는 내가 질려서 다른여자들이 눈에들어오는지 연락을주고받고는 내용을 삭제해놨다는걸 알게됐습니다. 물어봤더니 숨막히게 왜이러냐며 소리를 높이더군요.
억장이 무너졌어요. 세상이 무너져서 새벽에 엉엉 소리내어울었습니다. 배신감에 화가나는거보다도, 바보같이 이제 무슨짓을해도 우린 끝날수밖에없구나 하는 .. 내 감정과는 다르게 포기해야 되는 순간이 찾아왔다는 게 너무나 힘들었어요. 울다가 정신을차리고보니 너므 밉더라구요. 마음 독하게먹고 아침까지 날을지새우고 대리점에가서 번호변경 서류제출 직전에 헤어지자고 통보했습니다. 통보였어요. 그땐 이별의 예의를 생각하기에 당장 내가 죽을것같았거든요. 그리고 바로 번호 바꾸고 잊으려 발버둥치던게 벌써 작년이맘때네요.
헤어지고나서 열심히살았습니다. 살도빼고 이것저것 대외활동도 하고 책도읽고 봉사도 다니고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더이상 힘들지도 밉지도 않았어요.
간간히 들리는 소식으로는 힘들어한다고 하더라구요. 후회하고있다고. 그얘기를 들었을때도 아무감정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친구도 이제 좋은기억으로 두고 행복했으면좋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이 어땠는지 그런건 중요하게 느껴지지않았어요. 그저 남들겪는 권태기였겠거니.. 우린 그걸 극복하지못한거고 첫사랑이지만 인연은 아니었겠거니 생각했습니다.
분명 내옆에있을때 가장가까운사람으로서 내가 봤던 그친구의 진심은 순수했고 내 스무살을 설레게, 빛나게해주었으니까요. 혼자 여행가서 소원성취문에 그친구도 건강 조심하고 항상 행복하라고 메모를 남겨두고 모두 털어버렸다고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바뀐번호를 알았는지 휴가나올때 메세지로 한두번 안부주고받았습니다. 내가 자기를아직 미워하고있다고 생각한다기에 다 지난일이니까 그렇지않다고 그때는 나도미안했다는얘기 꼭 해주고싶었습니다. 좋은기억갖고있다는 얘기요.
얼마전에 얼굴한번 보자길래 만났습니다. 자기 이기적인거 아는데 다시생각해 달라더군요. 군인일때 만나달라는거 아니니까 곧 전역하는 그때까지 다시생각해달라구요.
일단 알겠다고하고 헤어졌습니다. 근데 제마음을 모르겠네요.
너가 지금 군대에있기때문에 마음이 나한테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다고 나오면 달라질거라고 얼굴보고 얘기했던 그때에 그친구표정이 너무 힘겨워보였습니다.
그사람이 힘들어보이니 나도 마음이 아프길래 깜짝놀랐습니다. 제가아직 마음이 남아있는건지 헷갈려요. 보고싶은것같기도 하고 막상 만나려니 그때 힘들었던 배신감을 내가 잊고만날 수있을까 하는생각도 드네요. 다시만나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