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너무 고민이라 이렇게 글을 씁니다.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 이것저것 적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께요
저는 여자이고 29입니다.
보름만 지나면 30이지요..
저는 소위 '꿈의직장' 이라 불리는 ** 공단에 다니고 있습니다. (공사,공단 할 때... 그 공단..)
여기가 첫 직장은 아니고, 소규모의 민간기관(사업자체는 공공성을 가지고 있지만 민간위탁이라서 민간기관이였어요)에서 약 4년정도 일하다, 현재 다니고 있는 공단에서 제가 하는 일과 비슷한 업무를 할 사람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게 되었죠. 그게 작년입니다.
지금은 입사한지 1년 반이 되었습니다.
이전 직장에서 일할 때는 업무만족도도 좋았고 소규모의 기관이라 동료들과도 너무 잘 맞고, 특히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 기획하고 실행하고, 열심히 일해서 일 잘한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 연차가 쌓일 수록 눈치를 받게 되던 상사, 그리고 육아휴가 3개월만 쉬고 바로 복귀하여 애를 돌보던 옆자리의 동료를 보면서 비록 내가 좋아 하는 일이지만,, 오랫동안 못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저 제가 하는 일이 좋아서 50대 까지는 하고 싶었지만, 제 주변에서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사람 중에 50대는 보기 힘들어요. 제일 나이가 많은 사람이 40대 초반이구요..
그리고 전 아직 결혼을 하지 않고 애기가 없어서 남의 일이라만 생각되던 육아문제를,, 옆 자리에 있는 선생님을 보면서 절실히 와 닿더라구요..
모유수유는 계속 해야하는데, 애기는 집에 있고,, 그런데 자꾸 젖이 돌아서 시간 날때마다 빈 공간을 찾아 관리를 해줘야하고, 혹은 제가 하는 일 특성 상 출장이 많아 밖에 나가는 일이 많은데 그럴 때 마다 더 수유관리 하기가 힘들어 하는 선생님...
이런걸 보면서 육아휴직을 할 수 있는 곳을 제가 애기를 낳기 전에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던 중 어떤 공단에서 딱! 제가 가지고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을 뽑는다는 공고를 봤고, 지원을 했는데 덜컥 제가 뽑혔어요.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작은데 제가 뽑혔을 땐 정말 하늘이 도왔다.. 제가 운이 좋았다 싶더라구요.
민간기관에 있다가 공공기관으로 옮겼더니 주위 시선도 저를 부러워하고 저도 왠지 어깨가 으쓱하고 했답니다.
그런데 지금... 전 너무 힘들어요..
소규모에서 일하던 사람이 대규모의 기관에서 일하려고 하니 정말 적응이 안되요. ㅜ
1년 반이 지났는데도 아직 제 직장이라는 생각이 안들고 ,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정말 동료라는 생각도 들지 않고,,, 저보다 나이가 많으셔서 같이 어울리기도 힘들고,,,제가 싹싹한 편이라 나름 더 싹싹하게 하려고 하는데 잘 되지가 않구요...
또한 가장 절 힘들게 하는게 일이 없습니다...저한테 주어진 일이 딱히 없어요....
그리고 우리 공단에서 전 특수직이라, 저와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은 제 기관에서 저 혼자라서 조언을 구하거나 같이 이야기를 나눌 사람도 없어요.. 다들 제 일에 대하여 관심도 없어요..
그래서 나름 이일, 저일 해보려고 계획서도 쓰고 올리면 저희 팀장님은 별 말이 없으시고.. 관심도 없으시고.. 저번에는 일을 벌리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직접적으로 말하시지는 않았는데, 본인은 부담이 된다. 내가 하는 일들이 다른 선생님들이 불편해하는 것 같다. 자신도 부담이된다..라며)
업무만족도가 떨어지는게 절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일인것 같아요. 제가 왜 여기 있는지, 나름 전문직이라고 생각하는데 과연 이 기관에서 나는 존재하고 있는건지 싶고,,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은 바쁘게 다니는데 저만 한가한 것 같고, 괜히 다른 사람들이 제 일이 없다고 눈치를 주는 것 같고.
매일매일 출근하는게 지옥같고, 자리에 앉아있는게 불안하기만 합니다.
주변에 이러한 이야기를 하면, 일 없으면 좋은거다. 육아휴직 쓸 수 있고, 정년이 보장되어 있는 직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냐.. 짤리지만 않으면 그냥 눈 감고 있어라.. 이런 이야기가 대부분 입니다.
저도 육아휴직이라는 것 하나보고 지원했지만. 막상 이렇게 힘드니,, 과연 육아휴직이 중요한가..
아님 나의 업무만족이 중요한가 싶더라구요...
말이 너무 많이 길어졌는데...
다른사람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지금도 자리에 앉아 이런걸 쓰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합니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