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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에서 7년간의 짝사랑으로.

바보 |2013.12.22 11:45
조회 578 |추천 1

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7년간의 제 짝사랑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ㅎ

아무한테도 제대로 말하지 못해서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톡을 쓰네요.

많이 길어지겠지만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이 있다면..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격려 부탁드릴게요ㅠ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아 전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여고생입니다. ㅎㅎ

 

 

첫사랑과 저의 첫만남이 잘 기억 나지는 않지만 같은 교회에 다녔었어요.

저희 큰고모가 교회를 다니셔서 제가 5~6살때부터 큰고모 교회를 계속 다녔었거든요 ㅎㅎ

2학년땐가 첫사랑이 저희 교회로 왔어요. 교회 선생님이 학교 앞에서 전도하신 거죠ㅋㅋㅋ

그 때까진 너무 어리고 아무 생각도 없었으니까 그냥 친구로서, 친하게 지냈었어요.

첫사랑 동생들도 같이 놀아주고, 교회 예배 기다릴 때는 같이 놀고, 가끔 첫사랑 집에 가기도 하고, 걔가 우리집에 오기도 하고 ㅎㅎ

그렇게 되게 친하게 지냈었어요.

그러면서 아마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동생 돌봐주는게 너무 자상했었거든요 ㅎㅎ

 

4학년때 제가 걔를 제대로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계속 봐와서 그런지 어느새 자연스럽게 좋아하고 있더라구요.

그때 저희 동네에 아파트가 만들어져서 학교에 반이 하나씩 더 만들어졌는데 제가 그 반으로 갔었어요. 

근데 원래 옆반이었던 첫사랑도 반을 바꿔서 같은 반이 된 거에요 ㅎㅎㅎㅎ

그때는 너무 좋았었죠.

 

그 때 반을 바꾸고 나서 제가 저랑 제일 친한 친구였던 A에게 제 얘기를 해주었어요.

내가 그 첫사랑을 좋아한다고, 어떡하면 좋냐고.

A도 교회를 같이 다녀서 첫사랑을 잘 알고 있었죠.

A는 저한테 응원한다고, 잘해보라고 계속 용기를 줬었어요.

근데 일은 몇일 후였죠.

A한테 그 얘기를 해준 지 한달 채 안되서 저 빼고 첫사랑이랑 A랑 만났대요.

근데 A가 첫사랑한테 제 얘기를 한 거죠. 제가 걔를 좋아한다는 걸..

 

제일 상처가 됬던 건 첫사랑은 A를 좋아하고 있었고, 그 상황에서 A한테 고백을 한거였죠.

난 걔보다 네가 더 좋다고, 걔는 내 스타일 아니라고.

정확한 진실은 모르지만 그렇게 A는 첫사랑과 사귀게 되었고 제게 저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하더라고요. 위에 있는 얘기들을요.

그땐 진짜 황당하고 너무 어이가 없어서 A에게 따졌습니다.

어떻게 내가 좋아한다고 얘기한 사람을 사귈 수가 있냐고,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냐고.

그러자 A는 '내가 좋다잖아. 내가 거절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라고 하더라구요.

A가 인기도 많고 귀여워서 남자들이 많이좋아했었거든요...

 

그 일로 인해 저와 A는 사이가 안좋아졌고 그 상황에서 첫사랑은 집안 사정으로 인해 전학을 가게 되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거리고 멀지도 않은데. 그땐 어리니까 아무 생각이 없었죠.

그렇게 저는 제 마음도 전하지 못하고 첫사랑을 보내버렸어요.

솔직히 이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깊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죠..

 

 

 

너무 길어지니 죄송하네요 ㅠㅠ 아무래도 7년간의 얘기다 보니...ㅎㅎ

다 읽어주시면 너무 감사드리겠습니다 ㅠㅠ

 

 

 

그럼 계속해서.

 

저는 첫사랑이 전학 간 후에도 교회를 갔었어요.

한 1~2년간 교회를 다니는데, 첫사랑의 빈자리가 너무 큰 거에요.

어린 나이라서 신앙 그런 것 보다는 첫사랑을 보러 갔었던 거니까요.

가봤자 재미도 없고 흥미도 떨어지고 그래서 제 인생에 반년을 다녔던 교회에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러고 한동안 교회를 안나갔었어요.

첫사랑도 점점 잊혀져 그냥 첫사랑의 기억으로 묻혀지고 있었죠.

근데 첫사랑이 이사간 지 몇 년이 지나 15살이 되었을때 싸이월드로 연락이 닿았어요.

어쩌다 보게 됬는데 너무 반가운 거에요.

그렇게 만났을 때는 그냥 옛친구를 만난 반가움? 그 정도였어요.

그 지나간 4년간 전 꽤 많은 사람을 만났고 완전히 첫사랑을 잊었었거든요.

첫사랑은 잘지내냐고, 자기 교회 다시 나가니까 너도 오라고, 그렇게 얘기했죠.

오랜만에 어떻게 컸는지도 궁금하고 했지만 전 용기가 안났어요.

걔랑 싸이로 대화를 하면 할수록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 거에요.

진짜 미치겠었죠.

너무 많이  좋아했었으니까요.

초딩이였더라도 말이죠 ㅠㅠㅠ

 

첫사랑이랑 서로 폰번호를 교환하고, 싸이로 대화를 하는데 옛날 좋아하던 마음이 다시 일어나는 것만 같았어요.

근데 첫사랑이 저한테 얘기하는 거에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어떻게 다가가야 될지 모르겠다고.

저는 내 마음을 정리해야 겠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첫사랑의 고민상담을 해줬어요.

이렇게 하는게 좋고 이런 남자를 여자들은 좋아한다 이런거?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요.

어느 날 첫사랑이 제 싸이에 글을 남겼습니다. 많이 친해져서, 고백해보려고 한다고.

그 말을 듣고 심장이 쿵 내려 앉은 것 같았지만 전 첫사랑을 응원해줬습니다.

잘해보라고 말이죠.

그 후 연락을 안하면서 전 또 다시 남자친구가 생겼고, 몇일 못가서 깨졌습니다.

 

제 싸이 홈피 상태가 안좋아서 그랬던 건지. 첫사랑이 무슨 일 있냐고 그러더라구요,

전 남자친구랑 깨졌다고 얘길 해 줬습니다.

너무 어이없게 깨진거라서 제가 되게 화가 많이 나 있었죠.

제가 그 남자아이와 깨진 이유를 들은 첫사랑은 데리고 오라고, 뭐 그딴 애가 다있냐고 화를 내 줬습니다.

지금 보면 되게 유치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당시에는 진짜 너무 좋았었죠.

그 애랑 깨진 거 잘했다고 얘기하는데 진짜 제가 잘한 거 같은 거 있죠?ㅋㅋ

그렇게 친구로 지내면서 제 마음 한편에는 첫사랑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습니다.

꼭꼭 숨겨두고 보이지 않고 있었죠.

 

제가 중학교 3학년이 되어 학기 초일 때.

핸드폰으로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첫사랑의 이름이 적혀있었죠.

그 때부터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 뛰더라구요.

전 너무 설레서 한참 후에 끊어지기 직전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5년? 만에 목소리를 듣는 거라서 더 설렜었죠.

첫사랑은 별 말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교횐데. 어디어디로 나오라고, 얼굴 좀 보자고. 지금 얼른 오라고 그러는 거에요.

진짜 너무 설레고 보고싶은 마음에 전 고민하다가 한 1시간 쯤 후에 교회로 갔습니다.

많이 멋있어졌더라구요. 키도 엄청 크고. 피팅모델 알바를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렇게 첫사랑과 다시 만났습니다.

제 마음은 다 정리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아직도 전 첫사랑을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교회를 나가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첫사랑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제겐 일요일이 기다려지는 날이었죠.

어쩌다 첫사랑이 안오면 왜 안올까 걱정하고, 오면 계속 같이 있고..

진짜 즐거웠습니다.

 

교회에서 일요일엔 야외예배를 할 거라고, 그 장소를 사전답사를 가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토요일날 첫사랑이랑 저랑 제 친구 B랑 선생님 한 분이랑 넷이서 갔습니다.

 

여기서 제 친구는 위에서 얘기한 친구가 아니에요 ㅎㅎㅎㅎ

 

그 날은 조금 추운 날이였습니다.

제가 추위에 잘타는 타입이라서 떨고 있었더니 선생님이 첫사랑한테 옷좀 벗어달라고 그러더라구요.

전 가만히 있었는데 첫사랑은 날 힐끗 보더니 옷을 벗어서 던지듯이 주고 갔습니다.

진짜 너무 좋았죠 말그대로..

그냥 제가 좋아하던 애라서 더 그랬던것 같아요.

그렇게 다음날이 됬어요.

교회에선 예정대로 토요일에 갔던 곳을 갔습니다.

거기서 여러가지 게임도 하고 했는데. 첫사랑과 제가 팀이 달라졌어요.

런닝맨 게임 있죠? 이름표 떼는거.. 그런 게임을 했었는데 첫사랑이랑 만난거에요.

제가 막 도망가듯이 뒷걸음 치니까 첫사랑이 안뗄거라고 도망가지 말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런 사소한 일에도 전 혼자 설렜었죠.

그 날 저녁에 교회로 다시 돌아왔을때 그날 교회에서 처음만난 2살 어린 애가 번호를 달라더라구요.

첫사랑을 봤는데 별로 신경도 쓰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번호를 줬었어요,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아이랑 제가 사귀게 되었어요.

한편으론 알아서 기분나빠했으면 했지만 한편으론 몰랐으면 하기도 했었어요.

결국 첫사랑이 알게 됬지만 저희는 얼마있지 않아 헤어졌죠.

 

 

아 제가 되게 나쁜년같네요 ㅜㅜㅜㅜㅜㅜ

나쁜년 맞긴 하지만... 저 그렇게 남자 막사귄 년은 아닙니다 ㅠㅠ

 

 

헤어질 때 그 아이한테 들을욕 안들을욕 다 들었습니다.

창년이라는 소리까지 하면서 뭐라하는데 진짜 이렇게 어린애 데리고 내가 뭘한거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도 전 첫사랑이 알아줬으면 했습니다.

걔가 나한테 얼마나 안좋게 대했고 얼마나 심한 말들을 했는지.

지금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진짜 할말 안할말 다했거든요 걔가./

그 아이는 저랑 헤어지고 교회를 잘 안나왔는데 몇 달이 지나고 갑자기 나온거에요.

전 그 아이를 보자마자 그 생각이 나서 되게 싫어했죠.

B랑 막 얘기하고 있는데 그 날 저녁에 첫사랑이 카톡으로 그러더라구요.

공과 사는 구분하라고, 네 개인적인 일을 교회까지 끌고 오지 말라고 그랬습니다.

첫사랑이 한 말이 맞는 말이었지만 그 때 저는 너무 서러워서 진짜 펑펑 울었습니다.

B한테 가서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계속 울었어요.

자초지종을 들은 B는 위로해주고 그딴놈 뭐가 좋냐고 잊으라고 그러더라구요.

저도 잊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안되잖아요ㅕ....

 

나중에야 알게 된 건데 첫사랑도 짝사랑을 하고 있더라구요.

교회에 다니는 언닌데 저희 언니랑도 친해서 저랑도 꽤친한 사이였죠.

(언니도 같이 교회를 다녔었습니다.)

그 언니를 좋아하고 있더라구요.. 그것도 3~4년간?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전 첫사랑에게 미련을 떨어뜨리지 못했어요.

진짜 바보같이 말이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어쩌다 제가 걔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나봐요 첫사랑이/

저한테 물어보더라구요.

너 나 좋아하냐고, 그래서 전 일단 아니라고 했습니다.

첫사랑이 자기 좋아하지 말라고, 자긴 그 누나 좋아하는 거 알지 않냐고 그랬습니다/

전 제 입으로 말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두번이나 차인 셈이죠 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끝까지 아니라고 하고 그냥 서로 훌훌 털어버렸습니다.

그냥 친구로 지내면서 다시 친해져 갔는데, 저희 학교 체육대회가 있던 날

첫사랑이 학교에 찾아왔습니다.

갑자기 사복을 입고 저희 반앞에 서있는데 진짜 깜짝 놀랐죠.

친구들이 남자친구냐고 계속 물어보는데 아니라고 대답하는 한편 기분은 좋았습니다.

아파서 조퇴한 애가 감기걸려서 콜록 대면서 제 체육대회에 찾아왔으니 말이죠.

제가 계속 걔 옆에 서있으니까 여자애들이 부럽다는 듯이 보더라구요.

괜히 뿌듯했습니다.

왜왔냐고 하니까 그냥 놀자고 왔다 그랬어요 ㅋㅋ

 

이렇게 사소한거 하나하나에 좋다고 반응하는 제가 갑자기 밉더라구요.

걘 다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7년간 나를 보면서 호감한번 못느끼는 앤데....

체육대회가 끝난 후 놀자고 했지만 전 싫다한채 친구들과 놀러 갔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후회되는 것 같아요.

같이 있을 시간도 얼마 없는데...ㅎㅎ

멀리서 찾아왔는데 그냥 보냈으니 말이죠..

 

그러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는 교회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첫사랑이 가끔 카톡으로 교회좀 오라고, 얼굴 까먹겠다고 하지만..

가질 못하겠어요.

걔 얼굴을 보면 더 좋아하게 될까봐..

지금도 너무 보고싶네요...

 

제가 한 가지 결심한 게 있는데, 이걸 해야될지 하지 말아야 될지 모르겠어요.

조언 좀 해주세요...ㅠㅠㅠ

 

 

제가 100일을 잡고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뺀 다음에 확 달라진 모습으로 첫사랑한테 제 마음을 확실하게 전하고 싶었거둔요?

제가 제 입으론 한번도 말한 적이 없는데 두 번이나 차인 게 너무 억울해서요..

근데/.... 제가 고백을 하는 게 맞을까요? 그냥 이렇게 묻어둬야 될까ㅣ요..?

 

그냥 묻어두기엔 제가 너무 힘들고. 말하기엔 걔가 너무 부담스러울까봐 걱정이네요.

그냥 당당하게 말하고 싶은 건데/.... 어떡하면 좋을까요..?ㅠㅠㅠㅠ

 

고백을... 해야할까요..?

 

 

(긴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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