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중반을 넘긴 여자입니다.
진지하고 객관적인 판단 부탁드려요.
중학교때 친하다고 하면 친하지만, 같이 어울리고 그런 친구는 아니었구요,
같은반이었어서 때리고 도망가고 서로 놀리고 학교에서만 신나게 뛰어다니며 놀던
남자인 친구가 있었어요.
같이 어울리면서 놀고 그런것도 없었고, 연관된 친구도 없었어서
고등학교 가면서 자연스레 멀어졌습니다.
근데 그게 어색하지도 않았죠, 서로 노는 친구들이 따로 있었으니까요.
그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도 졸업할때쯤,
어쩌다 연락이 닿아 연락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이라 반가웠죠. 서로 부르던 별명으로 장난치고 욕하고 그냥 가볍게 카톡몇번 주고받았습니다. 다들 그렇듯 언제 한번 술이나 먹자 라는 말과 함께요. 제가 그땐 바빴어서 내가 이번달까지 꼭 연락줄게, 언제가 될지 지금 미리말 못하겠어ㅠㅠ라고 했었죠.
근데 시간이 어영부영 흘러 약속한 한달이 지났습니다.
마침 2년넘게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도 했구요. 일도 조금 한가해질때쯤 아차하고 생각이 나더라구요, 약속했던게.
그래서 한달하고도 반이지나서야 연락을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만나자고 나이제 안바쁘다고 ㅋ
급 날짜를 잡게 되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만나기로 한 날부터 계속 연락이 오더라구요.
신경을 안썼어서 몰랐는데 어느새 보니 한 일주일째 아침에 연락와서 저녁에 잘때까지 연락을 하더라구요. (제가 먼저 연락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대수롭지 않았어요, 그러다 만나기로 한날이 되어 만나
전남자친구얘기, 자기 지금 여자친구얘기 뭐 그냥 추억들을 안주삼아 술한잔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도 계속 아침저녁으로 연락, 술친구가 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도 하고 한번 소원해지면 다시 몇년동안 연락안하게되니까요.
욕하고 때리고 장난치고 그렇게 편한 술친구 였어요.
근데 어느날인가부터 술을 먹고 집에 데려다 주겠다네요. 됐다고 하니까 택시에 무작정 같이 타서는 저희 집앞에가서 자기는 택시타고 다시 집에 가요. 그것도 자기네 집 앞에서 술을 먹었는데 말이죠. 게다가 어떤 날은 제가 술먹기 싫다고 안만난다고 하니까 차를 가지고 저희집 앞에 와서 저를 태우고 자기 집앞에서 술을 먹고 자기가 술값도 내고 40분걸리는 거리를 걸어서 저희 집에 데려다주더라구요.
이상하죠? 분위기가 좋았을거라고 생각들 하시겠지만 사실 욕하고 장난치구 막 그러면서 갔어요.
쨌든 기분이 이상하긴 했어요 약간.
전남자친구가 계속 연락와서 반지주면서 아예 끝내려고 한번 만난날도 우연히 저녁에 걔를 만나기로했는데, 제가 말했죠. 지금 전남자친구만나니까 나중에 연락하겠다고. 그러고 만났는데 드라이브를 가쟤요. 너기분 안좋으니까. 저도 마음이 착찹하고 해서 그래 고맙다 하고 같이 갔어요.
가서 맛있는것도 먹고, 밤에 음악들으며 차타고 돌아다니니 좋더라구요.
여기서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애인데 왜그렇게 만났냐 하시는 분들 계실거 같은데요,
저는 이렇게 만날때마다 야 여자친구한텐말했냐 말안했음 니안만난다 괜히 나 나쁜년 만들지마 라며 뭐라고 했어요. 저 있을때 여자친구랑 통화도 했구요. 그래서 전 문제가 되지 않는 다고 생각했거든요, 워낙 편한 남자인 친구들이 많아서..
근데요. 계속 연락이 온다고 했잖아요.
어느날은 뜬금없이 고백을 하겠데요. 좋아한데요. 널 제일많이 생각하고 보고싶고 제일 좋아한데요. 고백을 받아달래요.
바보같이 전 당황해서 욕하면서 니 여자친구가 니 이런말 하는거 알면 퍽이나 좋아하겠다 됐거든이라며 웃어넘겼어요. 근데 속으로 약간 덜컥했어요. 뭐지 진짜면 어떡하지라는.. 그냥 싫더라구요.
그러고 몇번이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사람마음이 웃긴게 그렇게 계속 말하니까 아무감정 없던것도 약간 기대감?뭐라그럴까 진심일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같이 술먹고 그날은 저만 택시타고 가는데 가는길에 전화하자면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러다 집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화가 나는거에요. 내가 우습나 라는 생각.
내가 진지하게 하면 괜히 진짜 장난이었는데 진지해지는 우스운 상황이될까봐 웃어넘기려고 했는데 그날은 괜히 그냥 짜증이 확 나더라구요. 그래서 야 너나좋아한다고 말하지마 내가 우습냐 그리고 여자친구도있는놈이 왜자꾸 고백질이냐고 니 주위사람들한테 다그러고 다니냐며 뭐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제가 안받아주니까 자신이 없데요. 그래서 됐다고 장난도 정도껏치라고 하고 그날이 또 어영부영 지나갔습니다.
그 이후로도 몇번 제가 오해할 만한 행동들을 계속했어요. 지금은 만나지도 못하는 상황인데 사실 연락할 이유도, 필요도 없는데 연락이 오고, 가끔 새벽에 전화도 와요. 술먹고. 나보고싶지 라길래 아니 니가 왜보고싶어라니까 난 너 보고싶어 라데요. 멀리있다가 가끔 동네에 가게 되면, 자기 할일 납두고 와서 저랑 술먹고 또 다시 일하러 가요. 제가 고기 좋아하는데 비싼 소고기도 사주구요, 여자친구만나는 날 그날만 제가 시간이 됐었는데, 여자친구랑 빨리 헤어지고 절 만나러 오기도 하구요. 가고 싶다는데 같이 가자고,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하고, 술먹다 다른남자가 테이블에 왔었는데 다른남자랑 놀지 말라고도 하고, 쌀쌀했던 밤에 옷을 벗어주기도 하구요, 가방도 들어준다고 뺐어서 들어주고 .....(그때마다 됐다고 전 욕했었어요)
근데, 알쏭달쏭한게 여자친구 만나는날엔 연락이 안오구요(여자친구한테 집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한테 여자친구 만나는 것도 다얘기해요. 데이트도 잘하는 것 같고 저랑 있을때도 연락은 가끔 주고 받는것 같은데.. 그리고 저한텐 매일연락이 오기보다 주기적으로 와요. 평소엔 걔도 저한테 욕하고 싸가지 없게 해서..그럴때 보면 걍 친구로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하고....
제가 이렇게 헷갈리는게 웃기는 건지 모르겠는데 얘가 지금 무슨생각인지 모르겠어요.
어떤생각으로 이렇게 오해할 행동들을 하는건지. 아니면 내가 오바하는건지..
여러분 생각들은 어떠세요? 얘.. 지금 무슨 생각일까요?
그리고 제가 지금 행동을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세요 ㅠㅠ....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