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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같은 할아버지, 죽여버리고 싶습니다....

니노 |2013.12.28 15:10
조회 3,737 |추천 23

안녕하세요.

 

늘 자기전 핸드폰으로 판을 보는 22.9세 여자입니다.

 

 

우선 제목만 보고 저를 완전 나쁜X, 미X년, 쳐죽일X 이라고 하셔도 되요.

정말 "제목만" 보구요.

제 얘기를 좀 들어주시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걱정이고 고민입니다.

결혼을 하신 언니분들 조언이나.. 그냥 제 얘기 들어주시기만 해도 좋을거 같아서요ㅜㅜ

그냥 답답하네요ㅜㅜ

 

지금 이 글로 모든 얘기를 다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많이 길겠지만 읽어주세요! ㅜ

 

 

 

저한테는 올해 팔순이 된 할아버지가 계세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할머니는 초등학교 3학년 이전에 다 돌아가셨구요.

 

지금 이제 한 분 계시는 할아버지가 너무 너무 밉고

할아버지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미치겠습니다.

 

 

우선 할아버지는 30년대 태어나셔서 엄청 엄격한 집안에서 자라셨고,

(엄청 고지식하고 엄격한 집안의 안동 출신입니다. 안동 출신이 꼭 다 그렇단건 아닙니다!)

 

초등학교 교사셨어요.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제 위로 오빠 하나가 있는데 오빠랑 저랑 엄청 엄하게 대하셨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우리 손자 손녀 이쁘다~" 하며 머리 쓰담아주신적도 없었구요.

 

늘, 항상. "이거 하지 마라", "안된다" "그만해라"는 기본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네 집에 2~3주 있으면 할머니와 싸우는건 늘 있던 일이였고,

 

 

심지어 오빠랑 약간의 삐그덕?? 거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오빠가 티비에서 만화를 보고 있다가 할아버지가 방으로 들어오셔서 리모컨을 달라고 했는데,

 

오빠가 "조금만 더 볼게요." 했는데 "안된다, 빨리 리모컨 달라" 하셨는데

 

어린 오빠도 만화를 더 보고싶었던터라 리모컨을 안주게 된거죠.

 

리모컨 때문에 어린 손자한테 화가난 할아버지는 방안에 있던 물건들

다 뒤집어 엎으시는 바람에 휴지통도 다 부셔지고

(부셔지면서 쓰레기들, 먹던 요구르트 병이 방 안에 그렇게 날라 다니는걸 처음봤어요)

 

할머니가 오빠랑 저 다칠까봐 방 구석으로 뒤로 숨겨주시다가

할아버지가 들고있던 리모컨에 저 뺨 맞았어요. 맞았다기보다 리모컨이 제 얼굴을 휘둘렀어요.

 

오빠를 때리려고 하다가 제가 맞게된거에요.

 

그때가 어린이집 다니던 때였으니까 제가 4살, 오빠가 7살 정도였죠.

 

어렸지만 할아버지한테 맞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설날때,

 

할아버지가 작은아빠네 집에 있다가 차례 지내러 저희 집으로 오셨는데

 

제가 엄마 일 도와드리느라 할아버지한테 인사를 못드렸습니다. 이건 제가 잘못한거고요.

 

그래서 차례 막 지내려고 하기 직전에 할아버지가 계신 방에 들어갔는데

 

할아버지가 앉아서 졸고 계신겁니다.

 

그래서 깨우면 안될까봐 살금살금 가서 양초 가지고 나오려는데,

 

저를 부르시더니, "인사를 왜 안하노!!!!!!!!!!!!!!!!!!!!!!!!!!!!!!" 집 떠나가라 소리를 지른겁니다.

 

너무 깜짝 놀랬고, 애초에 처음부터 인사 안한 제 잘못이니 아무말 못한채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까는 엄마 도와드렸고 지금은 할아버지가 주무시고 계셔서....." 라고 말을 했더니

 

"어떻게 그렇게 행동하냐, 그러고도 사람이냐" 하시며 언성 높아지시니

 

무슨일인가 싶어 저희 아빠 들어오셨는데 아빠도 안좋은 일로 직감하시고는

 

당장 이 여기서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드셨는지

 

들고있던 차례 방법 두꺼운 책으로 제 머리 두번 내리치셨어요.

 

제 몸이 두발자국 앞으로 쏠릴만큼요.

 

 

그때 할아버지한테 혼났던 기억보다

 

아빠한테 맞았던 기억이 더 커서 그날 차례만 지내고 밥도 안먹고 방에서 서럽게 울었어요

 

딸을 때리는거보다 상황을 들어보고 판단을 하고, 할아버지한테 이러이러 설명을 했으면

 

 

 

 

그리고 할머니랑 고스톱 치시다가도(돈내기로) 10원까지 꼼꼼히 계산하시고

 

할머니가 잘못계산하면 빡빡 우기셔선 고스톱 판 다 엎으시고 할머니 돈 뺏구요....

 

이런 일은 뭐 늘 있던 일이라지만,

 

가끔씩 할머니를 때리고 물이 흥건한 바닥인 화장실에서 할머니를 밀어버리고...

 

그렇다고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기가 죽어서 반항을 안한건 아니에요.

 

할머니는 정말 착하셨고 부유하진 않지만 남부럽지 않게 정말 잘 자란

 

너무너무 "양반" 집안 딸이여서 싸우는게 싫으셔서 늘 참고 참고 또 참으셨어요.

 

 

그게 참고 참고 쌓이다 암이 된거고...

 

병원에서도 암도 암이지만 화병이 젤 큰 이유라 하더군요. 속이 다 타서 돌아가셨다고.......

 

왜 참으셨는지 지금 생각하면 너무 답답하지만요. ㅜㅜ

 

 

그러다가 할머니가 암에 걸리셔서 2~3년 정도 버티시다가 돌아가셧어요.

 

손자 손녀들 오면 늘 맛있는거 해주신다고 떡, 과일, 밥 항상 가득 입에 넣어주시고,

 

할아버지랑은 정반대로 할머니는 오빠랑 저를 너무 이뻐해주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할머니가 너무 너무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당한 할머니 생각하면 너무 불쌍하기도 하구요.

 

 

아무쪼록 어렸을때 돌아가셔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지금 이렇게 커서 엄마랑 얘기를 하면 할아버지 정말 가관도 아닙니다.

 

저희집이 큰집이라 할머니 암 걸리시고 2~3년 정도 저희집에 계셧어요

 

하루 한 끼라도 안먹으면 죽는다는 걸 할아버지는 그렇게 믿는 바람에

 

엄마는 맏며느리로서 정말 힘들었지만,

 

저희 엄마도, 저희 엄마여서가 아니라 너무 착하신 분이라

 

싫은 내색 안하고 힘들지만 꾹 참으며 할머니 병 간호했어요..

 

 

(작은엄마 두명 계셧지만 어느 누구 한 명 음료수 사들고 찾아온 사람 없었구요

 

엄마한테 형님 수고하셨어요 말이라도 한적 없습니다..

 

 

엄마는 자기가 맏며느리니까 맏며느리로서 할 일 하는것 뿐이다. 어쩌겠느냐...하셨습니다.)

 

 

할머니 저희집에서 계실때 할아버지 가끔 경로당 가시고, 집(안동)에도 내려가셨다는데....

 

경로당에서 다른 할머니랑 연애 편지 아닌 편지까지 주고 받으시고..

 

(저희 엄마가 방 정리 하다가  쓰레기 통에 찢어진 종이 보셨나봐요.

잘게잘게 찢은 편지가 아니라 좀 큼직큼직막 하게 찢어 버려서 대강 알수있었나봐요...

발견한 편지 10개는 넘었다고 하더라고요)

 

안동 내려가셔서도 일주일 넘도록 안오신 적이 있었다네요

 

그때 뭐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부터 할머니 돌아가시면

 

본인 먹고 살아야 할 궁리 하시려고 밥해주는 할머니 찾으신거죠

 

 

그리고 할머니가 처음 암에 걸리셨을때

 

외할머니는 이미 돌아가신 상태였고, 외할아버지도 암 때문에 돌아가셨는데..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시기와 할머니가 저희 집에서 계시는 시기가 겹쳐진거에요

 

그래서 저희 엄마가 외할아버지 장례식 끝나고 삼우제를 지낸 당일 아침부터

 

엄마한테 전화해서 "너 왜 집에 안오냐, 빨리 와라. 빨리와서 할머니 병간호해라" 하셨답니다

 

저희 엄마도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거 같고

 

멈추지 않은 눈물이 계속 흐르는데....

 

할머니 병간호 하라며 그렇게 명령을 하시더니....

 

 

엄마가 삼우제 아침에 끝나고 지하철 타고 집으로 오셨는데

 

"수고했다. 상심이 크겠다. 힘내라" 라는 말 해줄수 있는건 아닌지,

 

그런 말 따위 하지 않고, "하이고~ 이제 느(너네)집 쫄딱 망했구나" 하시더랩니다

 

그때 엄마 너무 힘드셔서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고 따지지도 못했데요

 

혹 따졌다간 집 안 난리납니다.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런말을 하냐, 어디서 못된것만 배워서는 시집올 생각을 했냐고요...

 

틈만나면 엄마한테, 사돈이 어떻게 널 시집 보낼 생각을 하셨는지 알수가 없다고 얘기했었데요

 

그래서 지금 부모 없냐고 무시하는거냐고 서럽다고 저한테 대성통곡하셨구요....

 

 

 

 

그러다가 할머니 돌아가시고, 모든 장례식 다 끝나고..

 

한 달 후쯤 엄마가 할아버지한테 안부 차 전화를 했는데

 

모르는 할머니가 받더랍니다.

 

그래서 엄마가 놀래서, "거기 박OO(할아버지 이름)님 댁 아닌가요?" 했더니 "맞는대요!" 해ㅓ

 

"누구세요?" 했더니 "나 여기 살러 온사람인데요!" 했답니다

 

 

저희 엄마 아빠, 작은 아빠, 작은 엄마들 다 난리나셨구요

 

저랑 오빠도 초등학생 때지만 이게 정말 무슨일인가 싶더라고요

 

 

 

자식이 없고 자기와 5살 차이나는 여자를 찾고 계셨는데 지금의 새할머니가 조건에 아주 딱 맞았어요.

 

새할머니는 싫다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집으로 찾아가 억지로 끌고 오셨고,

 

그래도 싫다했는데 1시간 거리를 비오는데 우산도 안쓰고 찾아온 사람을

 

새할머니는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밥까지 해주시면서 잠시 나갔다 들어왓는데

 

방안에 있던 옷 서랍장을 다 열어놓고 속옷 (브래지어, 팬티)을

 

방안 여기저기 다 어질러놓았답니다.

 

 

새할머니가 나중에 엄마한테 그 얘기를 했고, 다시 저한테 말씀해주셨는데..

 

아.. 정말..

 

내 할아버지지만 진짜 변태스럽고 더럽고 또라이 같았어요.

 

 

결국은 본인 하루 세끼 꼬박꼬박 해줄 여자 데려 와서 올해로 딱 10년을 사셨습니다.

 

10년동안 새할머니 집나간다, 정말 못살겠다, 저 성격 어떻게 맞추냐, 유별 중의 유별나다

 

수백번 수천번 하셨었고요.....

 

 

맨날 싸워서 저희 집에만 전화해서는 엄마한테 뭐라고 하시고...

 

새할머니 계시는데도 저희집으로 기차 타고 올라와 3~4일 계시면서

 

하루 세끼 꼬박꼬박 제 때 드시고.

 

(한끼 식사 시간이 40분~50분 입니다.

 

정말 천천히 아주 꼭꼭씹어 드셔요.

 

화낼거 다 내시고, 괜한 트집 잡으시고 다 폭발해버리니 엄~~~~~~~~~청 건강하십니다.

 

병원에서도 이런 경우 흔치 않데요. 80살 먹은 노인이 이렇게 건강할 수가 없다네요.

 

100살까지 산답니다. 그래서 저도 미치겠습니다.)

 

 

자식들, 손자들 모두 기에 눌려 죽여버리고.

 

손자들 외출하고 들어오면 "다녀왔습니다" 인사해도 아무 대답 없고.

 

그러니, 할아버지와 손자간 정 이란게 있겠습니까.

 

어렸을때부터 할아버지가 무서워, 이제 23살 되는 저와 26살 되는 오빠도

 

할아버지한테 전화하는게 너무 두렵고 무서워요. 목소리도 그렇고...얼굴도 그렇고요.

 

 

 

 

아무쪼록 새할머니와 10년째 사는 올해 3월.

 

새할머니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셨다는 연락에 저희 집안 발칵 뒤집히고.

 

급 수술하셔서 3월부터 12월초까지 숨만 붙어계신 채로 지내셧어요.

 

(뇌출혈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고혈압이 있던 새할머니이기도 하지만...

 

올 2월 할아버지 팔순 문제로 두분이 많이 다투셨는데 쓰러지신 날에도 치고 박고 싸우신 모양인거 같아요....)

 

 

3월 말 수술하신지 2~3일도 채 안되서 저희 할아버지,

 

본인 밥 먹고 살아야겠다며 저희집으로 올라오셨고요

 

그때 새할머니 숨이 멈출지 안멈출지 모르는 상황인데,

 

올라와서 본인 밥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냐며, 며칠만 더 두고 기다려보자는

 

저희 엄마아빠의 말 무시하고 그대로 올라오셨어요

 

 

그때 엄마가 그랬거든요. 분명 며칠안에 어떤 일이든 사단이 일어난다고.

 

 

그러다 저희집 오신지 3~4일정도 되는 날 병원에서 저희집으로 연락왔습니다.

 

곧 준비 해야할거 같다고. 엄마 말 딱 맞아 떨어졌어요

 

할아버지 내려가기 전날 아빠랑 엄마랑 할아버지랑 얘기 하는 중에 저희 엄마가,

 

"저희가 내려가는 입장이 되어야 하고, 제 말대로 아버님이 지금 올라오실 상황은

 

아니였던거 같아요. 이렇게 올라오시자마자 저 할머니 그렇게 되셨고...

 

내려가셔서 상황 지켜보고 일이 나면 저희도 당연히 내려가서 준비해야죠.." 이런 식으로

 

얘기하자, 할아버지 아무말 못하셨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 드시고 바로 내려가셨고요.

 

 

 

내려가신 날인지 다음날인지, 저희집 전화통에 불났습니다.

 

할아버지가 할아버지의 형, 누나, 남동생, 여동생들한테 저희 엄마아빠를 고자질 했답니다.

 

"맏이네가 내려오는 전날 밤에 날 그렇게 구박을 하더라.

 

내가 이거밖에 못됬는지 날 집에서 쫒아내더라. 특히 며느리가...." 라고.

 

 

할아버지를 쫒아낸겁니까?

 

딱 누가봐도

새 할머니가 어떻게 안되더라도  할아버지 올라오면 안됬을 상황인데요.

 

 

아빠의 친척분들 전화하셔서 상황 이러쿵 저러쿵 설명 하니  다 할아버지 탓하시고.

 

엄마아빠보고 이해하라고. (할아버지) 저 성격 어디가겠느냐고요.

 

 

 

그리고 그날밤

 

1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할아버지 30번 정도 저희집에 전화하셔서

 

할아버지 누나(아빠의 고모)랑 같이 합세하여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러냐!" 하시면서

 

옛날 일까지 다 들춰내고, 없는 이야기 까지 다 지어내고

 

"니가 어렸을때 얼마나 말을 안들었는지 아냐?" 까지 나오더군요

 

 

80세 노인 목청이 얼마나 컸으면, 아빠가 집전화 수화기로 전화하는데

 

부엌에 있는 저한테까지 들리는지.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아빠도 반 포기상태로

 

아무말 안하고 있으니 경상도 사투리로 "듣고있나!!!!!!!!!!!!!!!!!!!!!!!!!!!!!!!!!!!!!!" 하는데

 

저 완전 머리 쭈뼛 스며 소름 쫙 끼치고,

 

내가 알던 할아버지의 본 모습이 여기서 진가를 드러내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지금 상황 얘기만 하면 될것을 아빠의 옛날일, 하지도 않은 말.행동했다던 엄마 일...

 

다 지어내며 깎아내리시고...

 

 

아빠 회사 계실때 엄마 한테 전화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또 따지시고

 

했던말 또 하고 또하고.

 

섭섭했던고 실망하셨다면 죄송하다. 라는 엄마아빠의 말도 아예 듣질 않고.

 

한마디로 "말한마디"를 듣지 않으셨어요

 

아빠랑 통화할때 할아버지 혼자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얘기하니 아빠도 답답하셨는지

 

"제 얘기를 좀 들어보시소! 제 얘기를 좀 들어보시소! 제 얘기를 좀 들어보시소!" (사투리에요)

 

집 떠나가라 소리를 질러도 전혀 안들어서 아빠가 열받으셔서 확 끊으셨어요

 

 

 

 

결국 그러다가 3월부터 이번 12월 초까지.

 

할아버지랑 부모님과 연락을 거의 안하신 상태로 지냈습니다.

 

12월 초, 새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새벽 4시에 전화받고,

 

다행히 주말이여서 부모님 안동으로 내려가셔서 2일정도 장례식 치루고 올라오셨어요

 

 

할아버지가 새할머니 화장 후 수목장 하실때도

 

남들이 보면 어쩌겠냐고 저녁 5시이후에 나가자 하셨고, 진짜 5시 넘어서 캄캄할때 끝냈데요.

 

 

 

새할머니 장례식 할 때, 저희 할머니 산소에 같이 들리셨는데

 

저희 엄마가 잘못한건 그동안 연락 안한거 너무 죄송하다고 할아버지한테 얘기했더니,

 

엄마는 혼날 각오하셨는데 할아버지가 "한번 속는셈 치고 믿어보겠다" 하셨답니다

 

 

 

그리고 저녁 6시쯤 저희 부모님 올라오셨고요.

 

새할머니 장례식 치루고 일주일도 안됬는데 할아버지가 엄청 열받아 있답니다.

 

그래서 왜??????? 하는 생각 엄마아빠 저, 다 똑같았구요.

 

 

전화로 물어보니 "니들이 그렇게 빨리 올라갈줄 몰랐다" 했답니다.

 

나참 어이가 없어서. 치를 일 다 치르고 저녁 밥 다 해놓고 올라왔으면 된거지

 

그럼 더 있어야 할 이유가 있나요?

 

 

그러면서 저희 엄마한테 "어디서 못 배워 쳐먹어서는" 하셨습니다.

 

저 엄마가 그렇게 서럽게 우는 모습 처음봤습니다.

 

정말 목놓아 엉엉 우셨고, 저도 너무 속상해 엄마랑 부둥켜 안고 같이 울었구요...

 

지금도 생각하니 눈물납니다ㅜㅜ

 

 

부모 없다고 무시하는건지, 부모님 없는게 이렇게 서러울줄 몰랐다고....

 

그러면서 저한테는 잠깐 외출하신다 하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산소 가셔서

 

펑펑 울고 오셨단 얘기 듣고 정말 마음 찢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앞으로 할아버지와 어떻게 맞춰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고.. 너무 답답하시고.

 

아빠가 할아버지랑 싸울때 홧김에 "아부지 땜에  와이프랑 이혼할겁니다!!!!!!" 그랬더니

 

할아버지는 또 이혼 얘기에 못배워 쳐먹었다는 얘기 하실거고....

 

 

할아버지의 기가 너무 쎄고 고집스럽고.. 자기 입장밖에 모르시고....

 

엄마가 점 보러 가시면 항상 할아버지에 대한 건 안좋게 나오고.

 

이 집안은 할아버지가 화근이라는게 점 보는 10곳중 모두 나옵니다.

 

그 점 봐주시는 분께서 가슴을 내려 치시며

 

"아이고 답답해"를 수십번 얘기하시며 어떻게 그렇게 참고 살았냐,

 

옆에 있던 할아버지 신께서 엄마가 너무 착한 사람이다,

 

쓰다듬어줘라. 더. 더. 더 많이 쓰다듬어줘라. 하셨데요.

 

 

 

 

저희 엄마 요즘 할아버지 일로 앞으로 어떻게 하실지도 모르겟고 많이 답답해하시고

 

자격증 공부만 하고 있는 저도 엄마한테 뭔가 해줄 수 있는게 없어 답답하고..

 

이제 새해도 돌아오고 설날도 돌아오는데

 

할아버지한테 전화도 해야하지만 너무 무섭고..

 

"니가 밥만 먹고 사는 사람이냐" 하며 사촌동생까지 쥐어 잡으시고.

 

 

저희 엄마아빠한테는 법적대응으로 고소까지 하신데요.

 

그 말듣고 얼마나 어이없어 웃었는지.

 

 

 

제가 그랬어요. 엄마한테.

 

힘들면 다 때려치라고. 아빠 집안하고 인연 끊으라고요.

 

아빠의 성격도 할아버지랑 비슷하지만 할아버지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고요.

 

아빠 때문에 힘들었던 적도 있지만,

 

할아버지 때문에 제가, 엄마보고 농담 반 진담 반 이혼하라고 합니다.

 

아니면 그냥 할아버지한테 이혼했다고 거짓말하고

 

엄마 혼자 가까운 시골가서 맘편하게 살라구요.

 

집안일은 가끔 엄마가 와서 도와주고 제가 다 하겠다구요.......

 

 

힘든 엄마 보며 저도 답답하고.

 

할아버지가 너무너무 싫고. 욕만 나오고. 할아버지라고 칭하기도 싫고.

 

정말 할아버지를 살인하고 제가 감옥에 들어가 살고 싶을정도로.....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매일 매일 할아버지를 저주 하다시피해요.

 

아빠도 오죽하셨으면 엄마한테 "아버지 빨리 죽어야된다"고요.

 

팔순이면 적은 나이 아니지만, 지금 상태의 할아버지로 봐선 100세까지 사실거 같은데.

 

앞으로 20년, 저 결혼하고 애낳고. 40넘는 나이인데, 그때까지는 몰라도.

 

 

혹 손녀딸 결혼식 와서 난장판 피우진 않을까.

 

(예전에 저희 이모 결혼식때 할아버지가 오신 적이 있어요. -안와도 되는데-

 

근데 결혼식 후 뷔페에서 밥먹는데 바로 앞에 젊은 사람이 자리를 안비켜준다면서

 

요즘 애들 교육 어떻게 시키냐며. 고집 아닌 고집을 부리시고.

 

자리는 다른 곳도 널널하게 비어있는데도요.... )

 

 

 

정말 하루하루가 괴롭네요.

 

저는 엄마처럼 며느리가 아니기 때문에 일에 직접 끼어들수도 없고.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는게 너무 괴롭고 , 저도 힘들고....

 

아빠도 할아버지와 말이 안통해서 답답해하시고.

 

 

속상하고 서럽고 울화통이 터지고...이런 표현밖에 안된다는게...

 

더 큰 표현이 없는지. 휴....

 

 

 

 

길이 정말 기네요. 거의 한시간 쓴거 같습니다.

 

길게 썼지만 이건 정말 새발의 피라는거. ㅜㅜ

 

이것보다 더한 일들도 훨씬 많은데.........

 

 

아무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쓰는 판 인데 그냥 댓글 없어도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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