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30대 초반 간호사 입니다.
너무 너무 답답해서 우울증에 걸려버리기 직전이라 여기에 글 올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첫 병원에서 일하기 시작했을떄 너무 우울했습니다. 3년동안 공부해서 간호사가 되었는데 병원에서 일하는 임상간호사는 배워야 할 것이 간호사 생활을 그만둘 떄 까지 공부해야 될만큼 많다는 걸 알았고 환자한테 치이고 보호자 한테 치이고 윗연차 간호사 한테 치이고 마지막으로 의사한테 치여야 하는 직업이라는걸 알았으니깐요.
이 생활을 벗어날 방법은 없을까.. 고민끝에 미국간호사가 되면 돌보는 환자도 적고 휴가도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게 많으며 월급도 한국보다 훨 씬 많다는소문에 미국간호사 준비를 했습니다. 죽기 살기로 공부해 미국간호사 시험에 합격했는데, 적어도 경력이 2-3년은 있어야 미국에서 경력간호사로 일할 수 있다네요. 2년반 한국병원에서 버텼습니다. 주 5일되기 전이라 한달에 off4 개 받아가면서 일-집 일 - 집 이렇게살았습니다.
오바마대통령 당선후 사실상 외국 간호사 수입을 줄이자는정책으로 바뀌는 바람에 마국에 가는건사실 불가능 해졌죠,, 그래도 길은 있었습니다. 호주!
일단 어떤나라인지 경험해 보자해서 1년간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에 살았는데 좋더라구요. 천국이더라구요.그래서 호주로 목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 호주에서는 미국 간호사 면허는 무용지물, 호주에서 간호사가 되려면 반드시 호주에 있는 간호대학을 졸업해야 한다네요. 호주 대학에 입학하기위해 외국인 학생 영어공부 IELTS공부 합니다. 몇개월 끝에 겨우 점수 만들어 호주 대학에 입학했는데.. 호주 대학생 수준의 영어를 요구하는 대학교의 과제들.. 하루에도 몇번씩 다 떄려치고 한국간다는 생각하면서 겨우 버텼습니다. 그래도 한국 간호사로 평생사는거 보다는 지금 힘들어도 버텨보자는 맘으로요
대학을 겨우 신의 도움으로 마쳤는데.. 최종 문제는 영어 시험이였습니다. 외국인 간호사가 반드시 통과해야하는 IELTS.. 1년 6개월 공부했는데.. 마지막 시험결과., 제가 처음 시험본결과랑 비슷했어요. 죽어도 못 통과할 시험이구나 생각들었죠. OET라는 영어시험을 통과해도 간호사가 될 수 있다는 말에 OET라는 새로운 영어시험 도전합니다. 호주에서 만든 시험. 자료 거의 없었습니다. 시험 봐가면서 배우는 정말 .......힘든시험... 한번 보는데 70만원 이였어요 한국돈으로 그당시에. 3번보고 통과했습니다. 겨우... 호주 간호사 취득했습니다. 그동안 한국서 5년 일하면서 번 몇천만원 다 썼네요
영어시험에 통과했다고 해서 바로 병원에서 일하자니 무서웠습니다. 언어문제....가요. 간호보조원으로 6개월 일했습니다. 조금 병원에서 주로 쓰는 말들 , 전화영어 ,,, 간호사 할 수 있겠다 싶겠더라구요. 그만두고 병원에 취직했습니다.
그간 한국 경력 5년 인정 받아서 한달에 세금빼면 500-600 버네요 나이트 안하고도.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번 월급이 190 이였었는데 출세 한거죠. 6주간 유급 휴가 있습니다.언제든지 쓸수 있어요. 무급휴가, 원하는 데로 줍니다. 국립병원이라 눈치 볼 거도 없어요. 자연이 너무 아름다운 호주에 삽니다. 근데 모가 문제냐구요.
지금 집-병원-집-병원.. 너무 우울합니다. 어릴때 한국병원 나오면 그 챗바퀴같은 생활 안할 줄 알았습니다. 월급 쎄죠, 세금도 쎕니다. 물가 한국보다 비싸요, 소고기 까지도 안싸요. 처음에는 외국사람 많이사귀고 싶었는데. 지금은 하루종일 영어 쓰는데, 친구만나서 까지 영어쓰고 싶지 않아서 친구 라곤 한국친구 3명 뿐이구요, 한달에 한번 만나면 많이 만나는 거고, 그냥 집-병원 -집 - 병원. 꿈을 이룬거죠,,, 이루고 보니깐 이루기전이랑 별반 차이 없는 같은 인생입니다. 병원생활 끝장나게 스트레스 입니다. 일 자체 보다도 언어 스트레스... 다들 이렇게 사나요,,, 죽을떄 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휴가 갔다가 와도 온 순간 부터 또 지겹습니다 일상이.... 제가 이상한 건가요? 다들 그러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