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눈팅한 적은 있어도 쓴 적은 처음인 곧 꺾이는 25세 여자입니다.
시작은 이렇게 하는 것이 맞겠죠?ㄷㄷ..
(추가) 글이 길다고 느껴지시면 맨 마지막에 요약글 올려왔어요.. 제가 좀 지루하게 쓰나봐요ㅠㅠ 그래서 음슴체로 수정. 그래봤자 길어서 다 못 읽을텐데 ㅜㅜ
스물 중반에 들어서면서 일하는 친구들도 많고, 저도 집 회사 학원만 다니다보니
휴일에는 학원과제하느라고 친구들을 자주 보지 못함
어쩌다 한달에 한 두번정도 보는게 다임.ㅋ 난 초 레어녀임. 히키코모리 수준.
이제 2013년 마지막이다 보니 12월 27일 금요일. 다같이 홍대에 모여서 송년회를 하게 됨.
글쓴이가 학원다니는 곳이 홍대라 거기로 정함. 일끝나고 오는 애들도 많아서 다 모인 시간은 10시쯤.
여자들 모임이다보니 12시 땡치면 신데렐라처럼 집으로 가는 친구들도 많고, 술을 전혀 못 마시는 친구들도 많음.
술집에 가면 거의 그동안 살았던 얘기, 수다떠는데 3-4시간을 보내고 못만났던 만큼 할말도 많아서 겁나 수다 떰.
슈발, 말할 기회가 없음 7명정도 모이니 떼창수준.
부모님께 허락받고 오전 한시쯤 내일 일하러 가봐야 한다고 하는 친구들 택시태워 보내고
금방 헤어지기 아쉬운 나머지 친구들은 2차로 홍대에 있는 bar에 갔음.
금요일이니 클럽에 가자!는 얘기도 있었으나, 솔직히 글쓴이가 잘 못 놈. 걍 찌질이.
춤도 출줄 모르고 찌질해서 멍석처럼 있다가 갈것 같아서 우물쭈물하다가
친구중(제가 생각하기에는 잘 노는 편인) 한명이 클럽분위기 나는 곳 알고 있다고 추천해서 가게 됨.
저번 연신내에 그 친구 추천으로 간 적이 있는 곳이었는데 체인점..
솔직히 음악소리가 커서 귓속말로 말해야 들리고, 되게 껌껌한데 좀 많이 현란한?
그때 친구가 회사에 잘려서 위로차 갔었는데 학원끝나고 가니 피곤해서 머리가 아픔.
하지만 생전 처음 가보는 곳이라서 많이 신기했음. 촌놈처럼 사람구경도 좀 하고ㅋㅋ
그렇지만 정말 활기넘침. 중간에 흥에 겨워서 춤추는 사람들도 보이고 싱기방기.
그런데 거기서 일이 벌어졌음. 주문을 했고,
선결제를 해야 된다며 저희가 선결제를 하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음.
선결제를 하지 말았어야 헀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우리가 볍신인것 같음.
종업원이 쥬스랑 술이 담긴 트레이를 들고 왔는데 내려 놓으면서 쏟았음.
어찌나 멀리 쏟아지는지 테이블은 전부다 젖고,
저는 종업원 옆자리라 다행히 목도리를 무릅에 덮고 있어서 목도리랑 다리부분만 젖었는데,
마주보고 앉아있던 친구들은 쥬스샤워를 함.
정면에 있던 친구는 가방하고, 돈 계산하고 오느라 지갑을 손에 쥐고 있었는데
지갑하고 오리털파카가 다 젖고, 운좋은 다른 친구들은 나처럼 바지만 젖음.
종업원도 당황했는지 그 엎질러진 트레이 다시 가지고 가고 휴지를 챙겨 왔음.
하지만 사과는 한마디도 없고. 나는 쥬스니까 끈적거려서 화장실에 물로 다리 씼고
자리에 오니까 황당한게 친구들이 테이블 닦고 있고 그 종업원은 보이지 않았음.
우선 내 주관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내가 한 말이 다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하지만 이 부분에서 좀 화가 남. 휴지만 가져다 놓고 지 일 아니라는 듯 가는건 좀 아니지 않슴??
나중에 지나가던 담당자라는 사람이 뭐라고 하니까 그 근처에서 멀뚱히 구경하던 종업원들 그때서야 테이블 닦는 시늉했는데 가소로움.
그러고서 다른 종업원이 음식을 가지고 오는데-_-; 솔직히 먹고 싶은 마음 싹 사라짐.
테이블은 거의 절반이 휴지닦은 걸로 쌓여 있는데 치울생각도 안하고 음식 고대로 두고 휑하니 가버리는데 기분 최악이었음.
제일 피해입은 친구가 너무 화가 나서 그냥 환불하고, 안되면 세탁비라도 받아서 가겠다고
따지러 갔는데 나중에 그 쏟은 종업원이 와서, 누군가가 밀쳐서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그 밀친 사람 찾아서 항의하란 식으로 말함.
일단 내가 듣기론 그랬음. 그런데 끝까지 사과 안함ㅋ
자기도 그 쏟은 쥬스에 바지가 젖어서 기분이 나빠 사과할 생각 못했다고 하면서.
그 말에 친구가 1시간을 말싸움함.
나중에는 나보고 짐지키고 있으라며 밖으로? 위치도 그렇고 어두워서 안보이는데 나가서 싸움.
한시간? 두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피곤해서 졸다가 깨보니 그 친구가 해결을 봤는지 나가자고 함.
나가려고 보니 해결된게 아니라 음식 환불 못해준다고,
술 그냥 킵해두고 나중에 와서 먹으라고 말함. 걍 환불해달라고 말했는데 씨알도 안 먹힘
더 웃긴건 그 친구가 항의하니까 옆에서 알바하는 여자분이 친구에게 "C발"이라고 욕까지 함.
닌 제대로 알고 나서 욕하는 건지 그 알바년의 뇌속이 궁금해짐. 말이면 단줄 아나봄, 씨알것.
솔직히 1-2시간 말싸움해서 서로가 피곤하고 화날수 있는건 이해하겠는데, C발은 좀 아니잖슴?
더 어이없는건 직급높으신 분 같은데 따지는 친구한데 각서같은 것을 쓰게 함. ㅅㅂ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꼴을 보자니 열이 받음.
우리 주문하고 얌전히 기다리다가 봉변당한건데 각서쓰라고 하는 인간도 짜증나고,
그걸 다 쓰고나서 환불 안되니까 먹고 가자고 하는 친구도 이해 안가고
글쓴이는 화가 나서 돈 버린셈 치고 나가자고 함.
솔직히 남아서 먹는다해서 더러운 기분 더 더러워질것 같고 더 더러운꼴 볼것 같아 빡침.
그 쏟은 종업원은 그때서야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있고ㅋ 사과도 아님.
어쩔수 없이 그냥 내가 사과하고 좋게 끝내자라는 식인데 그게 사과? 진짜 가소로움.
그거에 넘어간 친구는 그 종업원 붙잡고 이해한다 뭐 어짼다,
듣고 있는 내가 짜증나서 가라고 더 이상 얘기할것 없는데 너도 붙잡고 늘어지지 말라고 함.
상황 보아하니 환불할 생각없는 사람들 붙잡고 시간낭비한 우리가 바보짓 한 꼴.
친구는 그냥 먹고 가자, 열받아서라도 먹고 가야겠다 그러고 붙잡는데 그냥 천불이...-_-
우리가 뭐가 아쉬워서 이런 취급받으면서 남아 먹고 가야되는지 이해가 안간다.
지금 새벽 4시다. 우리 여기와서 지금까지 뭐했냐고 따졌음.
불쌍한 내친구, 잘못한거 없는데 화풀이 당함...
그러고서 남아 있는 친구들 내버려두고 열받아서 나혼자 자리 박차고 집으로 가버림.
택시타고 집으로 가는데 친구한테서 계속 전화가 왔는데, 무시하고 소비자 고발센터에 글올렸음.
너무 화가 나서 기분좋게 송년회한건데 난 친구한테 화풀이나 하고 있고,
집에 와서 화가 올라왔던 게 가라앉으니까 친구에게 너무 미안해짐.
너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 너한테 화풀이해서 미안하고 소비자 고발센터? 사이트에
글 올려놨으니까 너 각서쓴거 사진찍어둔게 있으면 그거 증거 제출해서 올리라고 함.
사실 각서 내용이 무슨 내용인지를 모르겠어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음.
녹취라도 했었어야 했는데, 다 망쳐버린 느낌.
어쨌든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_-;; 생각해보니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나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요약
1. 12월 27일 친구들과 홍대에서 송년회를 했음.
2. 홍대에 있는 bar에 갔는데 종업원이 주문한 음식을 쏟음.
3. 사과는 커녕, 환불 못해준다고 자기 밀친 사람에게 따지라고 함.
4. 친구가 화가 나서 따짐. 알바생은 친구한테 C발이라고 욕함. 그리고 매니저같은 사람이 친구보고 각서쓰라고 종용.
5. 글쓴이 열받아서 나감. 소비자센터에 글올림.
덧) 제가 쓴 글 확인하고 제 아이디 눌렀는데.. 제가 쓴 글이 아닌데 게시글 올려진게 있네요. 아이디 해킹당한건가.. 소름끼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