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이 글 남겨봅니다.
저는 곧 27살이 될 남자입니다. 저도 역시 모태솔로임을 밝히고 글을 쓰겠습니다.
초등학생 때 여자아이들이 저랑 짝하면 울고불고 난리쳐서 6년 내내 여자짝궁이 없었
습니다. 중학교도 남중, 고등학교는 공학이였으나 남학생반 여학생반 따로 나뉘었었고,
대학교도 여학생이 적은 공대를 가게 되었고, 군대를 다녀온 뒤에도 주로 남자들과 노는데에
익숙해져서 이성교제할 기회조차 접하려 하지 않았죠.
하지만 문제는 대학교 3학년 후반부터 허전한 옆구리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남자들과의 생활에 익숙했던 저는 이제 와서 여자들과의 만남을 가지려 하기가
참으로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아는 사람을 통해 나간 자리에서 모태솔로남이란 이유로 2번이나 퇴짜를 맞고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여자 마음을 전혀 모르기에 답답할 것이란 시선 때문이였지요...
하지만 졸업과 취업을 앞둔 상황에서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어 아쉬움은 접고 졸업과 취업하는
데에 신경을 썼습니다. 그리고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4월에 취직하여 6개월동안 중소기업에
서 일하다가 더 좋은 곳에 취직하여 자리를 잡기 위해 잠시 취업준비생으로 돌아갔습니다.
따라서 이성교제할 명분은 없어졌습니다. 들어오는 수입없이 돈 많이 들어가는 연애란 것을
할 수 없으니까요. 근데 사람이 참 간사합니다. 그럴 상황이 안 되는데 왜 자꾸 외로운 마음이
드는걸까요?
따지고보면 여자나 남자나 다 똑같은 사람인데 성별이 다르단 이유 하나만으로 이런 감정까지
가져야 될 이유가 없는데...남녀노소 안 가리고 저보고 언제 이성친구 사귀냐 물어보고...
사람인연이란게 저 혼자 좋아해서 될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람과의 관계는 서로가 소통하여
이루어지는게 사람관계 잖아요. 남녀문제도 그와 마찬가지이구요.
뻔히 외로운걸 느끼지만 지금은 외적으로나 내적으로나 어떻게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인데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은 정말 답답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넷상에서는 이렇게 떠들지만 사람들과의 만남 때는 모태솔로임을 숨깁니다. 왜냐?
겉으로는 위로해주는 척하면서 뒤에선 어디 문제 있는 놈 아니냐, 남들 다 하는거 지는 왜 못해?
이렇게 호박씨를 까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정말...이성간의 사랑...그게 다 뭘까요...따지고 보면 남자나 여자나 똑같은 사람이고
혼자살든 같이살든 결국 나이가 들면 죽는것은 똑같을텐데 그게 다 무엇이라고...
그러면서도 왜 저는 외로움을 느끼는건지도 모르겠고...이게 다 한 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가슴 한 곳이 탁 막힌 듯 답답하기만 합니다.
남녀간의 사랑? 하지도 않는 사람까지 괴롭게 만드는 이 감정..도대체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