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올해 서른여섯인데..
엄마가 할얘기있다고 몇번 그랬었는데
어제 앉아보라더니 그러시더라구요
사실 진짜엄마가아니라구요.
둘다 엄청울었어요.
동생이 결혼하면서 혼인신고할때 알게될까봐
동생한테 얼마전 알리고 저한테 말해준것이더라구요.
원래 제가 시집갈때 말씀해주시려고 어릴적부터 생각해오셨는데 아직 시집을 안가서 미루다 이제 얘기하게된거래요.
아빠가 대학졸업할무렵 여자랑 잠깐살다 이혼했는데,
여자가 임신해서 2년을 낳아길르다 그분도 어리니 새출발하려했는지 못기르겠다고 보냈데요.
아빠는 제가딸이라 이쁘다고 계속 왕래하면서 보다가고 했었다네요.
엄마랑 사귀게되서 털어놓으니 엄마가 데려와서 기르면 된다고 23살인 엄마가 세살인 저를 받아서 길렀다네요.
듣고보니 엄마가 저를위해 희생한게 한둘이 아니더라구요. 저땜에 애도 안낳으려다 아빠고집땜에 겨우 남동생하나 낳은거구 저외로워질까봐 더안낳고 첨에살던집도 동네사람들이 알고있어서 일부러 아무도 모르는곳으로 이사가구요.
이젠 나이도있어서 이해도가구,
엄마한테 넘고맙고 미안하고 그런데...
문제는 머리는그런데 마음이 따로노는건지....
정말 36년간 당연히 친엄마라고 생각했었기때문에 너무 놀라서 너무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워요.
갑자기 하루아침에 지옥속에있는것같고,
진짜엄마가 아니라니 이생각이 반복되다가 못믿겠고 거짓이었음 좋겠고
정말 이틀동안 하염없이 울었어요
울고싶지않은데 눈물이 계속 뚝뚝 떨어져요. 잠깐자다일어나면 눈뜨자마자 주르륵...내가 이걸 견뎌낼수있을까 이런생각이며, 내가 알던 주변의 모든것이 거짓같고 집안 어른들은 다알고있었는데란 생각에 나만 모르고 딸처럼 쉽게행동한게 넘창피하기도하고....
너무 혼란스러운데 누구한테 얘기도못하겠고 혹시 저같은분이나 현재 낳지않은 아이 기르시는분계시면 심정이 어떤지 알고싶기도하고 조언도 부탁드려요.
8살 다큰딸을 병원에서부터 업어달란다고 그리마른엄마가 맨날 업고다녔던기억도 나고...
맨날 철없이 여행다니며 자유롭게 하고푼데로 하며 살았는데 이제부터는 엄마행복을 위해서 살려구요.
고마움을 다갚을길이없단 생각들어요.
하지만 혼란스런감정들은 그와 별개로 드는 생각이예요.
최악엔 난 원래 엄마가없었구나라던지 버림받았었구나라던지 벼라별생각이 다들고 무엇보다 이젠 얘전과 똑같을수는 없다는 이사실이 너무슬퍼요. 당연히 좋게지낼꺼지만 모를때와 같을순없이 맘한구석이 비어있는기분이예요.
제발 누군가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새벽에 모바일로쓰다보니 엉망인점 이해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