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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한 것이 자꾸 후회가 되는건 왜일까요.

|2014.01.07 04:18
조회 219,217 |추천 166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 놓고 침대에 누웠는데 댓글이 이렇게나 많이 달려있어 깜짝 놀랐네요..

어떤 말부터 해야할지.. 일단은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을 읽는데 한시간 반이 걸렸어요 ..하하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댓글 달아주시고 아직 어리다는 충고도 참 감사하네요!
당장 그만 두라는 댓글도 많았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성공 하신분들도 따끔한 충고 해주시니 괜시리 힘이 나기도 하네요.^^

아 고민 털어놓을 사람도 이야기해서 맞장구 치며 공감해주는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고민은 더 하게 되겠지만
열정으로 끝까지 이겨내신 분들의 댓글을 보고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그만두지 않아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진짜 감사드립니다 취업하게 되면 언제가 되든 감사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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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시각디자인과 졸업을 앞둔 25살 여자입니다.

2월 졸업을 앞두고 취업문제로 매일 잠을 이루지 못해

이 곳에 두서 없는 글이라도 써볼까 해서 들어왔네요.

앞 뒤 안맞고 엉망이더라도 이해바랍니다.



저는 처음부터 디자인을 전공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고

복수전공으로 디자인과 전공 이수를 마쳤습니다.

입시를 디자인과를 목표로 한건 맞지만 과를 예술(미술)쪽으로 하게 되어 시각디자인을 복수전공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다른 학교는 어떤지 모르겠으나 디자인을 복수전공 한다는.것이 쉬운것은 아니었습니다. 두가지를 함께 진행한다는 것이 ..

문제는 시작이 디자인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좀 더 나은 취업을 하기 위함이었다는 것입니다. 열정이 컸다면 이렇게 취업을 앞두고 고민만 하지는 않았겠죠..



정말 힘든 시간이었고 드디어 졸업전시를 마치고 이제 졸업을 하는데..졸업작품 결과물도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할 만 한 전시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근데 이제와서 디자인쪽으로 취업을 하려 하니 정말 많은 고민이 됩니다. 박봉이라는걸 모르고 시작했던건 아니었는데...

디자인을 하는 취업자들을 보니 매일 매일 11시 12시까지 야근은 물론 주말에도 출근을 하더군요... 그 적은 돈 받으며 몇년을 해야 할까요...



현실을 마주 하니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일반적으론 4년제 대학 스펙이 고졸 전문대보다 나중엔 훨씬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다. 이런 생각 많이 하실텐데 ..

이부분을 공감 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 힘드네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문대를 졸업하고 취업한 친구들

주변에 많습니다.. 그친구들 지금 200~300벌고 있습니다

3년 후엔 제가 그친구들 보다 더 나은 삶일까요...?

괜시리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러네요...



3년 후면 스물여덟이고 결혼을 해야할 나이인데.. 결혼할 때가 되면 지금 보다 더 큰 후회를 할까 싶어 두렵습니다..

디자인쪽은 어느정도가 되면 자리를 잡게 되나요.. ? 물론 그 기간 죽어나겠죠...?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시각디자인쪽에 종사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디자인과에 친구들은 있는데 복수전공이다 보니 선배가 없어 물어볼 사람이 없네요 ~ ㅜㅜ

일단 해보고 생각해라 이런 말은 많이 들어봤구..

정말 현실적으로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166
반대수22
베플k|2014.01.08 18:08
전 님이랑 동갑인데 계원예대 나와서 졸업식도 올리기 전에 22살 1월 부터 취업해서 디자이너 4년차에요. 하는일은 그래픽 웹 GUI디자인이구요. 초봉은 1800이었고 지금은 세후 월 200 받습니다. 친군데 말 편하게 직설적으로 날릴게요. 솔직히 좀 한심한거같은데요. 지금 부딪혀보지도 않고 주변 이야기만 듣고 아직 닥치지 않은 상황에 걱정만 하고 있잖아요. 대학 안가고 일찍 시작한 고졸 친구들보다 낮은 연봉이 걱정되고 불만이세요? 님두 복수전공 하시느라 졸업까지 힘드셨겠지만 저도 남들 4년동안 배울거 2년 안에 빠짝 배우느라 맨날 학교에서 밤새우고 엠티도 두번정도밖에 없었고 술?동아리활동? 없이 공부만 해서 졸업했습니다. 회사 들어가면 학교에서 힘들었던 면역력이 있어서 덜힘들줄 알았어요. 웬걸 실무와 학교 과제와는 천지차이입니다. 학교에선 작업을 작품 수준으로 하죠? 회사에선 냉정하게 당신 디자인을 돈주고 팔 수 있어야 하는 퀄리티와 상품성이 있어야 합니다. 저요? 저 디자인실 떠날아가게 이게 뭐냐!!!!! 이딴걸 나한태 가져와???? 다시해와!!!!!! 이게 이렇게 시간이 오래걸려????? 이걸 누가사?????? 라는 소리 들으며 2년을 입닫고 보고 듣고 밤새고 주말출근하고 칼퇴 없이 다녔습니다. 그렇게 3년차 되니까 아쉬운 소리 없이 칭찬도 들어가며 작업물 뽑아낼 수 있는 실력이 어느새 되어있더라구요. 지금 고졸에 2-300씩 버는 친구들이 대학도 안나왔는데 그만치 벌어서 샘나고 자존심상하세요? 그 친구들 님이 학교 캠퍼스 거닐 때 회사에서 밤새고 밤낮 주말 없이 일만 해가면서 실력 쌓은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물론 4년제 나온거 님에게 이득입니다. 한해 한해 지날 수록 님의 연봉 오르는 금액이 그 친구분들보다는 높을거에요. 승진도 빠를거구요. 그러니 이런 생각 하지 마시고 당장 취업하세요. 대기업? 호강에 초치는 소립니다. 디자인에이전시로 가세요. 가서 3년만 말 그대로 썩어보세요. 당신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당신이 빛나고 있을거에요.
베플010101|2014.01.08 13:31
2년제 시각디자인과 졸업하고, 4년정도를 디자인에이젼시에 있었고, 4년째 광고그래픽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말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각디자인 쪽은 주로 하청을 주기 때문에 절대적인 "을" "병"위치에 있어서 "갑"이 해달라는 데로 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이 좁아지면서 경쟁이 치열해 지다 보니 "갑"이 금요일밤에 일 던져주고 월요일날 아침에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도 거절 할 수 없고, 말도 않되는걸 만들어 달라고 하면 해 줄수 밖에 없습니다. 일하다 보면 계속되는 야근과 철야로 열정 마저도 없어 지더라구요. 그리고 박봉이구요. 갈수록 시장이 점점 않좋아 지다보니 주변에서도 몇년째 임금 동결인 디자이너들이 대부분 이더라구요. 정 하고 싶으시다면 기업의 마케팅팀쪽으로 들어가서 디자인을 디렉션 하는쪽으로 가시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요즘 제 생각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디자인이 아닌 차라리 단순업무하는 일반 작은 회사에 라도 들어갈껄...하는 생각도 하곤 해요. 아! 그리고 여자분이시라면 나중에 출산과 육아 부분에 있어서도 경력이 단절되는 것도 생각해 보셔야 할 꺼예요.
베플월월|2014.01.08 21:23
디자인과 쌩판 안나온 샛뀌들이 개나소나 겨우 그래픽 학원 몇달 쳐 다니면서 포폴 만들어서 디자인 회사 입사하니까, 또 회사들이 비전공자들 싼값에 비전공자라는 약점잡아 이용해먹으려고 또 이런애들 뽑질않나ㅉㅉ 그러니 이나라 디자인계열이 더 더 더 더 더 하찮고 수준 낮아 질 수 밖에 없지. 기본 디자인 지식도, 레이아웃 교육도, 컬러에 대한 지식도, 미술학 개론도 전혀 배운적도 없고 드로잉이라는거 조차 해본적도 없는데 꼴에 학원에서 기계처럼 암기식으로 배운 포토샵 일러스트 기본 스킬로 아트웍 깨작거리는 주제에 나는 디자이너야! 라고 말한다. 이건 정말 문제가 많다. 내가 서울에 4년제 산업디자인과 전공하고 처음 입사했던 디자인 회사에서 내 윗 상사가 비전공자였으며 나보다 어렸다. 심지어 연봉도 내 두배였지. 내가 미대다니면서 날샘작업, 수천만원 학비며 미술용품 써댈때 그여자는 미용학과 전문대 나와서 일찍이 그래픽학원 몇달 다니고 23살에 디자인 회사 입사한거다. 이게 말이 되는건가? 4년동안 디자인공부하고 나왔는데 쌩판 디자인론조차 모르는 비전공자가 나의 선임으로 나에게 디자인 지시를 하고 있다는거. 이게 우리나라 디자이너가 기획력, 아이디어는 전혀 할줄모르고 그저 위에서 그려달라는대로 하청이나 하는 절대적 이유라는거다. 그저 툴만 다룰줄 알면 개나소나 다 디자이너라는 바보같은 생각 때문에 우리나라 디자인계가 개 호구 취급받는거라고.
베플25|2014.01.08 17:46
디자이너로 취업을 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시각디자인과지만 게임그래픽을 주업으로 공부하는데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들은 그림한장에 80~300까지도 받더군요. 저도 대학생치고는 일러스트를 그려서 쉽게 돈을 만져봤구요. 결국은 수요, 공급에따라 다른건데 차고넘치게 디자이너가 많은데 회사에 들어가봤자 박봉받는게 당연한거에요. 솔직히 편집디자인 업무만 시키면되지 그렇게 창의적인 디자인이 필요한게 아닌곳이 많지않나요? 별로 차별화가 안되니까 박봉을 줘도 회사는 사람구하기가 쉬운거죠. 제가 아는형은 시디과지만 대학생겸 브랜드사업을 하는 사장인데 자기가 브랜드를 만들어서 그브랜드로 창업지원사업을 하더군요. 돈도 잘벌구요. 디자이너는 근본이 부가가치를 먹고사는 직업이에요. 부르는게 값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시켜야지, 위에서 시키는일만 딱딱하는 일만해서는 어렵다고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자기가 일해줌으로써 회사가 만드는 컨텐츠를 확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죠. 브랜드가 되느냐, 브랜드의 부속품이 되느냐는 자기하기나름이죠.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무서운사람은 디자인이나 예술을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베플ㅋㅋㅋ|2014.01.08 18:43
현재 패키지 디자인3년차 선배로 조언할께요.. 시작도 안하고 징징댈꺼면 하지마세요. 님 꿈이 단지 돈많이 버시는건가요? 그럼 공장들어가시면됩니다.. 디자이너는 1-2년차때는 선배들 기술이나 노하우배우면서 나를 닦는 시간입니다. 디자이너 전문직이고 감만 죽지않는다면 나이먹어서까지 다른일과 병행하면서 프리로도 일할수있는직업입니다. 그림그리는거 좋아서 시작한거 아니신가요? 디자이너로 일하다보면 내가 능력이되고 스킬이 되면 연봉은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저 첫월급 한달에 집에8번가고 교육비빼고 49만원받고 시작했습니다. 모 백화점 디자인팀에서요.. 내친구들은 얼마받더라 누군 얼마받더라.. 그리따지면 님이 1000만원을벌어도 그때쯤이면 주변 어딘가에서 2천번다드라 하면 님 그때도 만족못할껄요? 내가 좋아하고 잘할수있는 일을하면서 실력을 키울생각을 해야지.. 좀 보기 안좋네요.. 게다가 어느 회사가 갓 신입한테 몇백씩 주겠습니까.. 현장경험없는 신입한테.. 뭐 좀 그게 심해서 그렇긴 하다만.. 회사를 가게되신다면.. 회사의 규모는 보지마세요 회사에서 얼마나 다양한 일을하며 어떤일을 '주'로 삼고 일하는지 확인하고 1~2년후에 이직해서 연봉 올리는게 기본입니다.. 그리고 디자인하면서 피할것 한가지 가족회사는 절대 들어가지 마십시요.. 울컥하고 썼는데 좀 미안하네요.. 디자이너가 없다면 세상은 흑백세상입니다. 프라이드를 갖고 열심히 해보세요 .. 남 부럽지 않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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