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2년동안 사귀어온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2년동안 주위사람들에게 항상 어울린다 결혼해라 이야기를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들어왔던 커플이었고, 서로에게도 미래를 약속하며 계획을 잡기도 하고
무튼 항상 저는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사랑이 과했던 것일까요?
어느 순간부터 그녀가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스킨쉽부터 시작해서 말이죠.
어느 날 갑자기 그녀가 저에게 성질을 내더군요.
자신은 너무나 답답하다고, 다른 남자를 못만나게 하는게..
하지만 저는 절대 다른 남자를 만나게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냐구요? 그녀가 알고 있는 남자는 2명.
전 남친이거든요. 두명 모두요.
그걸 아는 제가 어떻게 그걸 허락하겠습니까?
어쨋건 시간은 흘러서 그 사건도 흐지부지 넘어갔습니다.
뭐.. 극도의 긴장감? 그런건 아니지만 뭔가 찝찝함이 남아있는 채로 말이죠.
그녀는 항상 부정적이고 자신감이 없으며 꿈이 없었습니다.
음.. 제가 보기엔 전형적인 애정결핍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더 보살펴주고 싶었습니다.
좀더 밝고 자신의 꿈을 가질 수 있게 말이죠.
그러던 어느 날 그녀가 다니던 아르바이트를 그만둡니다.
학교 졸업을 하고 1년 가깝게 일을 안다니고 아르바이트를 하더니
그마저도 그만두니까 집에서도 많이 답답했나 봅니다.
부모님들이 빨리 취직자리 알아보라고 스트레스를 많이 줬나봐요.
그 스트레스를 저에게 자꾸 풀더군요.
저도 한두번이면 잘 받아주겠는데, 그게 자꾸 반복되다 보니까 미치겠더라구요.
그러다 어느날 저도 터졌습니다.
그간 서운했던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터진 것이죠.
그렇게 찝찝하게 서로 집에 돌아가고
이튿 날 저에게 말하더군요 우리 시간을 가지자고
충격이었습니다. 항상 옆에 있을 것만 같던 그녀가 그런 말을 한 것이 말이죠.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결혼하면 어쩌고 저쩌고 하던 그녀가...
너무 놀라서 그녀의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너무나 놀랐습니다.
그녀의 친구들이 사실대로 말해주더군요.
그녀에게 전 남친이 나타났다는 말을요.
하.. 그래도 전 기다리고 싶었습니다.
그만큼 사랑했고 다른 사람 만나기가 무서웠거든요.
그렇게 얘기를 하던 도중..
그녀의 카톡이 왔습니다.
우리가 헤어지는건 아직 아닌거 같다고.
그러나 자기를 너무 구속하는게 너무 답답했다고.
그러니 조금만 혼자 해볼 수 있는 것들 해보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그때까지 제 옆에 아무도 없으면
다시 받아주겠냐고 하더군요.
저는 너무 고마워서 그 남자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모르는 척 하기로 했는데..
이게 하루고 이틀이고 계속 지나도 연락이 안옵니다.
알고보니 그렇게 저에게 말해놓고
그 전 남친 놈과 사귀는 사이더군요.
배신감과 분노, 온갖 감정이 오더니
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그 뒤로 몇일이 지나도 연락이 안오고
결국 제가 다시 연락했습니다.
다시 만난 그녀는 너무나 뻔뻔하더군요.
제가 사준 목걸이 팔지 가방 지갑 등 다 필요없고
반지만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러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녀 집앞의 카페까지 가서 만났는데
아무말을 안해요.
할말없냐고 물어봐도 아무말을 안해요.
너무 열받아서 사람 맞냐고
막 쏴대니까 고개를 숙이면서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피식 하더군요
하.. 너무 열받아서 반지나 내놓으라고 했어요.
그러니까 하는 말이
안떼먹어
... 진짜 여자를 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처음입니다.
그렇게 말해놓고 주는건 제가 마지막에 준 카드지갑과 사진
반지 뿐이더군요.
안떼먹는다면서 다른건 다 가져가고 반지만 주는건 뭐죠?
아무튼. 그렇게 2년간의 죽을 듯 사랑했던 연애가
끝났습니다.
사람에 실망을 너무 하고 사람은 사람으로 잊어야 한다면서
진짜 2년간 못만났던 모든 친구들을 다 만나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 한명이 정말 괜찮은 사람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해서
한번 만나보라고 말이죠.
여차저차해서 결국 만났는데
이 전 여자친구와는 진짜 정 반대의 사람이더군요.
자기 목표 뚜렷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할줄 알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서 달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와 정말 2년간 여자한테 빠져서 미쳐있던
제 모습조차도 반성하게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호감이 가더라구요.
그 여자분도 저에게 나쁘지 않은 첫감정으로 만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꾸 의심이 드는게
제 이런 감정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너무 급작스러운거 아닌가 하네요.
객관적으로 봐서는 정말 그 여자분은 괜찮은 여자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의심이 드는게
2년간 사랑했던 한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내 가슴이
속이고 있는건 아닌지
진짜로 똥차가 가고 벤츠가 온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혼란스럽다고 해야할까요?
그 새로운 여성분에게 끌리는 감정 이거 진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