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언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제 성격 상 이런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것도 굉장히 용기가 필요했는데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되었고,
사실 댓글도 1~2개 달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 외로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참 많구나, 일을 떠나서 회사 안에서 사람들과 관계 맺는 일도 참 힘든 것이라는 점도 생각하게 되었구요.
저는 설 연휴동안에
커뮤니케이션이나 인간관계에 관한 책을 몇 권 검색해서 사서 읽어보려구요.
인생을 좀 더 살아가면 자연스레 고쳐지겠지 했는데
이제 20대 후반, 잘 고쳐지지도 않고 저도 회사를 오래 다니고 싶네요.
말을 하고 싶어도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서 더 힘들었는데
제가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고,
조금 더 개선되기까지 회사 내 주위 사람들의 평판은 제가 그냥 감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설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가정, 회사 모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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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 회사에 입사한지 3주 정도 되었는데요,
회사생활과 관련해서 조언을 구하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원래 좀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말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대신 주위사람들의 말에 잘 웃고, 잘 들어주는 편입니다.
제가 들어온 부서는 저 빼고 모두 남자에요.
옆 부서에 여직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회의, 점심, 기타 휴식 시간에 같은 부서 직원끼리 있다보니
옆 부서 여직원들과 친해질 기회도 적고
또 옆 부서 여직원들은 이미 서로 친한 무리가 있어서 제가 갑자기 거기 끼는 것도 좀 그렇습니다.
여직원들이랑은 시간이 흐르다보면 안면 트고 인사하다보면 조금씩 친해지겠지~ 이런 마음이에요.
같은 부서 남직원들의 경우 파이팅 넘치는 성격입니다.
같이 점심도 먹고 회의 전후로 잠깐씩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는데요,
주 대화 내용이 저는 모르는 회사 내 다른 직원들 이야기, 잘 모르는 업무 얘기, 저 없을 때 회사에 있었던 일들, 본인들끼리만 이미 알고 있는 서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이다보니
원래 말하는 편이기보다는 주로 듣는 편인점도 있지만 더욱 할 말이 없습니다...
또 말하기 매우 좋아하시는 직원이 있는데 그 분이 혼자 말을 많이 하세요..
끼어들면 그 분 말을 끊는 것 같아서 계속 들어주고 있다보면
누가 저에게 먼저 물어보지 않으면 저는 한 마디도 안할 때가 많습니다.
그냥 고개 끄덕이고 웃고 있어요.
음...
저는 남직원들이랑도 시간이 흐르다보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겠지라고 생각했고,
전 직장에서는 업무 시간에 잡담을 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다른 분들은 업무시간 중에도 자연스럽게 왔다갔다 하시며 잡담을 하시지만
저는 그게 좀 눈치가 보이고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직원들은 담배 피우러 가서 서로 사적인 얘기를 나누고 올 때도 많은데
저는 담배도 피우지 않으니...
처음 들어온지 4일째쯤 되는 날이었나요?
한 직원이 저에게 "OO씨는 원래 말이 없나요?"라고 물은 적도 있습니다.
여튼 이런 저의 행동들이 동료들에게는 수동적으로 보이고 낯가림이 심한 것처럼 보였나봅니다.
오늘 팀장님께서 부르시더니 회사 적응은 어떠한지, 업무적으로 말고 일상 생활적으로 어울리기 어려운 점은 없는지 여쭤보셨어요.
그런데 그냥 신입사원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차원에서 여쭤보시는게 아니라
뉘앙스가 심각하게 'OO씨 회사 적응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본인 생각은 어떠하냐?'를 풍겼습니다.
저는 편하고 문제 없다라고 말씀 드렸지만
찜찜하네요...
원래 소극적이고 내성적이기도 하고 회사 직원들이랑은 적정한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몇 달 지나면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유대도 쌓여서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오늘 팀장님한테 불려 갔다오고 나니까
저의 내성적인 성격이(말이 없는 편이라 상대방이 불편해 할까봐 잘 웃고 리액션 크게 해주고 있고, 무엇보다 사람들과 함께 있는게 불편하거나 하지 않는데ㅠㅠ) 사회생활을 못할 정도로 문제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오늘 좀 심각하게 고민이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