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여기가 위로받기 좋다는 판인가요ㅋㅋㅋ

꾸리태 |2014.01.27 22:27
조회 399 |추천 1

안녕하세요. 처음 글 써봅니다.

사실 방금 전에 애써 작성하던 글이 ... 뒤로버튼을 실수로 누르는 바람에 날아가 버렸으니

두번째 쓰는거네요... 캬캬

 

참고로 저 지금 벡스캔 500ml 마시고 있어요. 물론 스텔라도 한 캔 했구용.ㅎㅎㅎ

점점 취기가 오르는 상황이므로 중간에 멍멍이 소리를 지껄여도 이해부탁해요

 

 

전 여대생이에요. 지금은 어떤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홀로 원룸 구해서 살고 있구요,

오늘 남친이랑 헤어져써요호호호호호호호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헤어졌어요

 

이유는요

 

돈 때문입니다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말이죠, 제 남친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방금 헤어진 '전'남친은 저보다 두 살 아래입니다

 

이 아이가 스무살일때부터 사귀었구용

 

1년 정도, 어찌보면 길고, 어찌보면 또 짧은 기간동안 교제ㅎㅎ하였습니다

 

학과 내 동아리에서 만나서 불같은 사랑ㅋㅋㅋㅋ지금은 내 통장잔고를 화형시킨 ㅋㅋㅋㅋㅋ

 

그런 사랑을 했습죠

 

첨엔 어리고 키도 크고 잘생기고 노래도 잘하고 예의바르고

 

완전 완벽했어요 ㅎㅎ 학과에서도 성실하구요

 

 

 

이 애랑 사귀고 난 후 첫달에

 

핸드폰 요금이 연체가 됐어요

 

원래 통장에 잔고가 있으면 신용카드로 할인청구되는건데

 

연체가 됐더군요

 

'아 내가 씀씀이가 헤펐구나'라고, 당연히 생각했죠

 

저는 한달에 35만원을 부모님께 받는데요

 

항상 알바하면서 자기용돈과 등록금 내는 친구들을 보며 존경스러워하고 부끄러움도 느끼는

 

그냥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대신 옷이나 구두, 화장품을 지나치게 사거나 하는 것도 아니구요,

 

35만원 중 15만원은 교통비와 핸드폰 요금으로 지불되고

20만원으로 한달을 꾸려나갑니다.

 

여튼, 다음달 용돈 받자마자 핸드폰 요금을 냈습니다.

 

그런데, 다음달에 또 연체가 되었습니다.

 

연체된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고, 지출을 점검해보니

 

항상 그 아이와 먹던 '맥주'가 그 원흉이더군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아 저 맥주 안마시는데, 얘때문에 맥주 먹게 됐거든요 ㅋㅋㅋㅋ

근데 웃긴게 지금도 맥주마시면서 이걸 쓰고 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막걸리에 홀릭하지만 연애하면서 막걸리 한번 먹으러 가본적이 없네요 ㅋㅋㅋ

 

그래요, 밥값은 만원 조금 넘는데 술값은 한 차에 2만원, 3만원 씩 매일같이 나가니까

 

용돈받는 제가 감당을 할 수 없었죠

 

그렇다고 제가 더 내거나 덜내냐, 그것도 아닙니다

 

더치했습니다. 마지막 3개월 정말 더이상 돈을 쓸수가 없어서 더치는 하지 못했지만요.

저는 대학올라오면서 남자친구가 생기면 무조건 더치를 하거나 더 쓴다는게 제 목표였거든요

 

그런데 한달에 분명 용돈으로 30만원 받는다던 제 남친은

이렇게 술값으로 데이트비용이 많이 나가는데도

아랑곳 않는 겁니다

 

전 그래서 티를 내지 않기로 작정했습니다.

자존심때문에 절약하자고 하질 못하겠더라구요

간단하게 생맥주 한잔씩 하면 되는데

호가든이나 아사히를 시키는 그 애가 도무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사귄지 한달 후 부터 저는

그 친구랑 우리 대학 근처의 유명한

분식집이나 시장 떡볶이집을 찾아다녔습니다

그 친구가 떡볶이를 그다지 안좋아한다는걸 알았지만

전 제가 땡기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근데요, 저 원래 떡볶이 안먹습니다.

그래도 떡볶이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했습니다.

죠스떡볶이 엽떡 등등....

 

진짜 구질구질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왜그랬을까요

남친은 보고싶은데 돈은 없고 ㅋㅋㅋㅋ 줄일 수 있는건

식사비용뿐이고...

 

 

 

6개월여가 흐르고

그동안 저는 부모님께 한달에 10만원에서 15만원을 빌리고

오빠에게 5만원씩을 더 빌리다가

나중에는 부모님께 20만원정도를 더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받는데도 제 핸드폰 요금은 항상 연체되었습니다.

1년 내내 매월, 연체되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가족들이 저를 많이 걱정했습니다.

그 전에 남자친구 사귈때도 이렇게 써보질 않았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200일 기념일에

제가 넌지시 말했습니다

 

'너 왜 내가 매일 떡볶이 먹자고 하는지 알아?'

'응. 돈 없어서 아냐?'

 

 

이제 이 아해가 나의 고난과 역경을 알아주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오히려 계속 나빠졌습니다...

 

제가, 지금 제가 있는 타지로 올라오기 전에

 

그 애를 즐겁게 해주려고

 

정말 마음껏 썼습니다.

 

그 애와 같은 지역에 사는 마지막 날이니까요.

 

그리고  기차타고 타지로 왔습니다.

 

수중에는 2만원 뿐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친척분들이 반찬을 보내주셔서

 

다음달 용돈 받을 때 까지는 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요 ㅋㅋ 딱 일주일 후에

 

그 친구가 올라오겠다고... 자기가 돈은 별로 없지만... 저를 보러 오겠다고....

 

청천벽력같은 소리란게 이런건가요 ㅋㅋㅋ 물론 찾아오겠다고는 말했었습니다만

 

전 2월달은 돼야 오는줄 알았다구요 ㅋㅋㅋ

 

 

하여튼, 그 애가 찾아와서, 제 새 집을 구경도 시켜주고,

관광지도 좀 데꼬 다녔습니다.

2만원은 어디선가 또 다 써버렸구요.

 

여행온 첫날을 그렇게 놀아주고, 다음날 저와 함께하기로 했던 일정을

다른 친구와 함께 하겠다며 가버리더군요

연락도 잘 안되고, 여행왔다는 애가 오후까지 자느라 제 연락도 안받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하 너무 길었네요..

 

간단히 정리하자면....

 

제가 타지로 온 날부터 그 애가 여행와서 돌아온 오늘까지

 

 그 애는 저를 소홀히 여기고

 

돈에 대한 스트레스도 겹쳐서 저는... 이별을 고했습니다

 

마지막에도 네가 너무 헤프다! 라고는 정확히 말해주지 못했습니다.

그냥 미안하더라구요.

제 분수에는 그 애가 너무 넘쳤나 봅니다.

 

연체금액땜에 힘들다는 말 계속 했었습니다

술 좀 덜 마시자고도 했었습니다

 

제가 타지로 와 있기에 이젠 더이상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애가 들이닥쳐서 너무너무 힘들었고,

막상 와놓고는 저와 함께하지도 않아서 너무 화가났습니다

 

 

 

그 애한테 제 새로운 원룸 보여준 것, 제가 사는 동네를 보여준 것

모두 후회됩니다

이 새로운 나만의 공간에 그 애를 들여보냈었다는 것이 너무 후회됩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했을까요..

그냥 슬픕니다ㅠㅋㅋ...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