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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그리 대단하나

경남 ㄱㅈ에사는 올해 서른한살 남자입니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말을해야할지..

여친과 저는 2012년 12월초 모 어플을 통해 만났습니다

첫만남에 말이 잘통했던 우리는 그날 만취해서 사고를 치게되었고

그녀의 제안으로 연애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그녀는 공무원시험준비를위해 서울에서 하던일을 그만두고 내려온지 얼마되지 않았었고

저는 S중공업 생산직 5년차 였을때였습니다

그렇게 불같은 연애가 시작되었고 일주일에 주말한번 볼수있었지만 알콩달콩 공무원시험 합격만을 바라면서 달려왔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한결같이 말했었죠 사랑한다고, 시험 합격해서 돈벌면 받은것 다돌려 주겠다고 , 그때 결혼하자고, 나에게는 물론 주변 지인들 부모님에게 그렇게 입버릇처럼 말했었죠,

사실 저는 나이가 있지만 결혼에대해서는 적극적인 사람이아니었습니다 어렸을적 받은 배신의 기억때문인지 누군가를 믿고 영원히 내인생을 맡긴다는것이 쉽게 생각할수있는일이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그녀의 헌신과 노력으로 아 이여자라면 내 인생을 걸어도 될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윽고 시간은 흘렀고 그녀는 중경외시를 장학금(연영과 정시모집으로 들어가긴했지만) 받고 다닌사람 답게 7월즈음에 공무원 특채 모집에 추가 이긴했지만 덜컥 붙었습니다.

환호했었죠 , 이제 고생끝이라고 이제 자기가 다 해줄거라며

사실 공무원월급 쥐꼬린거 아는데 그 말이라도 얼마나 고맙던지.. 제가 다 세상을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불행의 시작이었던걸까요 그녀는 시험이 끝나자마자 그동안 끊었던 SNS를 시작하더군요

사실 제가 SNS를 하면서도 엄청 싫어해서 여친이 자기처럼 SNS안하는 여자가 어딨냐며 유세 부리곤 했었는데 공부한다고 연락끊었던 친구들이 그리웠던건지 그녀는 금새 적응해가더군요 고등학고 대학교 친구 , 선후배 , 지인들 등등

뭐 좋았어요 그녀는 이제 시간이 많았고 저는 직장인이라 시간은 한정되어있었으니

서울에서 그녀 친구가 놀러와서 월차내며 전망좋은 펜션을빌려 대접도하고,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나름 제인생에서 새로운 순간들을 그녀와 경험하면서 이제 이대로 결혼에 골인하면 되는것인가 하고 미래를향한 큰 꿈을 그리기도 했었죠

그런데 그건 제 착각이었나 봅니다 어느순간부터 그녀는 불만을 조금씩 털어놓더군요 너무 빨리 피곤해한다, 왜이리 자주아프냐 , 애정표현이 부족하다,

사실 그녀와저는 굳이 위치를 나누자면 제가 갑 그녀가 을의 입장이었습니다.

제가 나이도 네살이나 많았고 수입이 많았기때문에 모든 지출을 내가 했었기에 그녀가 항상 미안해하다보니 그것때문인지 쭉 그런관계였어요,

상황이 변했다고 생각한건지 내내 불만들이 쌓인게 폭발한건지 그녀는 불만을 토로할때가 잦아졌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제가 여자문제를 일으키거나 술을 마시고 연락이 두절되거나 그런건 절대 없었구요,

그런데 그녀는 술을 한반 마시기시작하면 끝을보는 스타일이라 종종 연락이 두절되거나 심지어는 집에왔다고해놓고 걱정되서 어머님과 통화를 해보니 집에없었던 적도있을 정도로 자기 절제가 안되는 스타일이었죠 ,

그때 알았어야했는데 그녀는 조금 다른줄알았어요..큰착각이었죠

제가 생각할때 큰탈없이 10월이 되었고 저는 회사에서 가는 우수사원 중국인프라 교육때문에 3박 4일(23일~26일)일정으로 중국을 가게되었습니다.

중국에서도 짧은 일정이엇지만 틈틈히 카톡과 보톡으로 연락을하면서 일정을 소화하던차에 귀국전날 정말 뜬금없이 이별통보를 하더군요..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해도 사랑해 자기야 하던 사람이 ..

너무 화가나서 폭발할거같았지만 꾹참고 알았다 라고만 보내고 그날 일정을 소화하고 이틑날 귀국했습니다

당장 찾아가고싶었지만 참고 다음날 찾아갔갔습니다

없더군요 조모상으로 친가에 가고난 이후였죠

일주일후 만날수있었습니다 겨우겨우 설득끝에 말이죠..

모든게 그대로인것같은데 변해있네요 그녀는

웃으며 여유있는모습으로 이제 마음이 떠났다며 그러게 있을때 자기한테 잘해주지 그랬냐고 자신을 이렇게 떠나게 만든 모든 원인은 나에게 있다고 말하더군요

그런줄 알았습니다.

모든게 나의 책임이고 나만 변한다면 다시 되돌릴수있을거같았습니다

그로부터 한달동안 정말 많이 매달렸습니다 울어보기도 하고 배고프다하면 밥을사서 가져다 주기도하고

그녀말에 쩔쩔..을중의 을이 되었지요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습니다 다시 되돌릴수만 있다면..

마음을 다시 줄것처럼하다가도 마음을 다시닫고 모진말로 나를 탓하고..

그렇게 한달을 매달렸더니 그녀친구가 말하더군요 내가 너무 밀어 붙이기만 하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거같다고..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기다리겠다고 니가 바라던데로 아무연락도 하지않고 그냥 가만히 있겠다고..

이게 11월26일이었습니다..

그이후 저는 폐인이 되었습니다 술만마셨죠 몸에 탈이났고 119에 실려가서 입원까지 했었죠.. 보다못한 친구가 연락을 했나봐요

내가 너무 힘들어한다고.. 쓰러져서 수술해야될지도 모른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걱정되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힌다고 일단 빨리 나으라고.. 다나으면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힘이 났어요 실낱같은 희망.. 그런거?


그런데


운명의 장난인가요 어제(1월2일)저녁 그녀에 페북에 누군가 글을 남겼더군요 애정어린말투로..

떨리는 마음으로 페북을 타고 들어갔습니다 아무것도 없더군요 ..

혹시나 하는 마음에 페북 개인정보의 전화번호를 등록했습니다.. 카톡이 뜨더군요

그녀와 환하게 웃으며 찍은 카톡 프로필 사진이..

네 그럴수있죠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었기에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제발 이별통보 이후부터기를..

하지만 그런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남자의 카스에 올라온사진.. 그녀가 애교스레 적어서 보내준 사진의 날자는 제가 중국에 있을때 더군요..

분노, 황당함,허탈감..

믿고싶지않은 사실앞에 페북에 나와있는 그남자의 전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밤1시가 넘어가는 시점이었죠 ..

자다깬 목소리로 남자가 받더군요.. 차분히 말했습니다 ㅈㅎ친군데 급해서 그러는데 혹시ㅈㅎ 옆에 있으면 바꿔 달라고..

수화기넘어로 잠이 덜깬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

"누군데?" 전화를 바꿔들더니 바로 끊어지곤 페북이며 카스며 그동안의 행적이 남아있는 글들이 닫히고 지워지더군요..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입니다

ㅈㅎ야

ㅇㄹ이가 다른남자 생겨서 ㅅㅎ이 떠났을때,

ㅎㅇ이가 다른남자 생겨서 ㅅㅇ 떠났을때,

니가 그토록 자주읽는 네이트판에 바람난 남녀얘기를 읽었을때 ,

너는 분을 참지못하며 그들을 욕했었지
내가족 친지들에게 한결같이 잘하는 너를 모두가 입을모아 칭찬하고 너가 결혼을 얘기하던 그입으로 이제 그사람에게 사랑을 속삭이겠지

그래 가방끈 짧아 배운거없이돈만 벌어온블루칼라인 나보다 35의 외국계 선주사에서 외제차 타며 니가 호주까지 다녀 오며 그토록 배우고싶어하는 영어도 유창히 하는 억대 연봉의 그사람을보며 나는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

내가 이해가 안되는건
차라리 이런거였으면 왜 진즉 얘기하지않았니?

미안해서?

미안하다면 그토록 나를 원망하며 몇달몇일을 나의 자존심을, 내친구를 비하하면서 자근자근 짖밟아야 했니?

너의 그 희망고문 덕분에 피폐해진 내몸과 마음엔 이제 눈물도 아픔도 안남았어 이제 악과 분노만 남이 나를 지탱해주는 힘인것같다

내가 아무말 않고 기다리겠다고 했던 그날이 그의 생일 이었고 너는 순천에 여행을 갔었고,

우리 쭉 만났다면 일년.. 내가 청혼했하려고 했던날에 내가 사준 패딩조끼를입고 그와 여수를 갔었고

그와 부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나에게 내 걱정이 되서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힌다고하고,

어제 너희 어머님은 그러시더라 얼굴 못본지 한달이 다되어간다고.. 그래.. 같이..

그리고

내가 너를 놓지 못했던 가장큰이유..
니 뱃속에 있다가 없어졌다는 그 아이

그사실조차 나는 이별후에 너의 원망섞인 말들을통해알았지..

어머님도 아신다며?

그런데 어제 어머님은 금시초문이라고 하시더라

연영과는 연영과였어 정시로 들어간 연영과지만 정말 대단해 너의 연기 ..

니가 그랬었지?

오빠나한테 이렇게 하는거 네이트 판감이라고 경멸하는듯한 어투로 ..

네이트 판감은 내가 아니라 너인거같다

바람난 연인에게 최고의 복수는 더 나은 사람을 만나잘사는거라고 누가 말하더라

그런데

나는 이제 누구를 만나 사랑을 할수있을까?

이제 눈물도 안나오는 서른한살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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