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좋은 말씀 충고 정말 고맙습니다. 인생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많이 배워갑니다. 행복하세요!
대학교 2학년 여자입니다.제가 고3때까지 살이 많이 쪘었어요.
저는 우선 몸매가 꽝일 때도 성격이 밝아서 맨날 웃고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공학이라 남자인 친구들도 많았고, 너는 잘웃어서 성격 참 좋아보인다. 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요. 뚱뚱해도 항상 자신감 있게 키워주신 부모님 때문에, 어디 가서 절대 위축되고 그런 성격은 아니었거든요.그래서 그런지, 몸뚱이가 굴러갈 듯 해도, 밝은 성격 때문인지, 친구들도 잘 사귀고 남자친구도 몇몇 있었고요.
그래도 날씬한 이쁜 여자 친구들과 어딜 가면, 병풍이 되는 느낌? 제 성격을 모르는 분들은 당연히 날씬하고 예쁜 친구에게 관심을 보이고 더 잘해주는 느낌을 항상 받았죠. 대놓고 친구에게만 호감을 보이는 경우도 허다 했고요. 제 얼굴은 제 생각엔 절대 이쁘다는 생각은 잘 안해보고 살았는데, 주변분들은 살빼면 이쁠 얼굴이라고 많이 말씀해주셨어요. 그때 전 그냥 솔직히 뚱뚱한 사람들 앞에선 위로? 식으로 넌 살빼면 이쁜 얼굴이야 라고 많이 말씀 하시잖아요...그래서 저한테도 살빼란 말을 좋게 돌려서 한 말 같았어요.
키는 170이고, 가슴이 큰 편이에요. 그런데 가슴이 큰게 뚱뚱할 땐 사람을 오히려 더 둔해보이고 덩치도 더 크게 보이게 했고, 팔살 등살 뱃살도 많은 역삼각형 같은 몸이었어요...
딱히 결심은 없었는데, 친구와 수능 후에 헬스장을 등록하고, 운동에 취미가 붙은 이후로 사람들이 놀랠정도로 살이 갑자기 빠졌어요. 많이 돌아다니기도 해서 그런지, 첨엔 한 10키로 정도... 볼살이 쭉 빠지고, 원래 얼굴이 너무 넙대대 하고 둥그래서 그랬는지 주변 에 자주 보는 사람들도 볼때 마다 다들 놀래면서 사람들이, 턱선이 이렇게 갸름한지 몰랐대요. 살에 파묻혀있던, 콧대라는 것도 보이고요..눈에도 쌍꺼풀이 진해지고. 주변 볼살이 빠지며 면적이 작아져서 눈이 상대적으로 커보였나봐요. 얼굴도 몸매도 예뻐졌다는 소리 들으니, 좋았어요, 더 자극받아서 열심히 운동하고, 처음엔 안하던 식단까지 관리하게 되었죠. 식단관리 한 후 더 빠져서 총 20키로 정도 뺐어요.
솔직히 살만 뺀건 아니에요. 대학 가면서 화장법도 블로그들 찾아보며 배우고, 머리도 다듬고 예전보다 예쁘게 하고 다니긴 했어요..그런데 처음엔 주변에서 말씀해주시던 예뻐졌단 말이 듣기 좋았는데, 이후에는 저한테 관심도 없던 오빠나 친구들도 관심?을 보이더니 길가다가 아님 까페 등에서 작업?번호?등을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 여자 친구들과 어디를 가도 날씬했던 친구들이 받던 대우를 제가 받기 시작했고요. 제 친구들도 좋게 말하는 경우는 '니가 이뻐지긴 했나보다 너한테만 싱글싱글 웃으며 잘해주네', 이러면 저는 남자들 저런 대우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되게 부담스럽기만 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저도 제가 항상 친구입장이었던 사람이라 옆에 친구한테 되게 미안해지고 '아냐, 저사람이 그냥 친절하게 대하는것 뿐야'라고 말했는데. 나중엔 다른친구는 그냥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도 얘 살 엄청 뺀거잖아 원래 많이 뚱뚱했지.. 이런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첨엔 이런식으로 친구들이 말하면, 그냥 오늘 내가 관심을 받아서 친구가 질투났나보다 했어요. 대부분 그냥 맞아~ 나 살 많이 뺐어 하고 넘겨도, 제 기분은 좀 묘하니 이상해요. 왜 아무도 안물어봤는데 굳이 말을 꺼낼까? 하면서요... 저한테 악감정이 있을만한 친구들이 아니라서 더 헷갈립니다.. 그리고 다른문제는 저에게 관심보이는 남자분들께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는거에요. 특히 알바하는곳에서 저는 원래 활달한 성격이라, 평소대로 하던대로 밝게 웃고 말하고 하는게, 제가 관심이 있어서 밝게 웃으며 얘기 하는걸로 받아들이는걸까요?전에는 똑같이 말해도 이런 매너있는 대우, 관심을 받지 않았는데, 번호를 물어보던지, 이야기 할때도, 제가 느낄 정도로 억지로 계속 대화를 이어가려고 하는 말들, 부담될 정도로 친절하게 대해주시는게 너무 불편합니다..가끔 대놓고 아래위로 훝어보는 남자분들 시선도 엄청 부담스럽고요...
커피니 밥을 사준다는 분들.. 거절하는것도 저 혼자 김칫국 마시는게 아닐까 많이 생각했었는데, 전혀 저랑 밥먹을 사이가 아닌데, 커피나 밥 사준다며 따로 만나자는게 부담스럽고요원래 이쁘고 인기 많은 분들은 이런게 익숙해서 잘 처신하실텐데... 저는 평생 살아온 성격을 바꿔야 하는건가요... 예전엔 외모도 안되는게, 성격도 안좋으면 안되지 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예전처럼 웃고 하는게, 꼬리치는걸로 보이나 봅니다..ㅜ 한번은 안웃고 그냥 무뚝뚝하게 말만 하고 첫인사를 하려고 해도, 평생을 살아온 성격이 이런 성격이 아니라,, 제 자신이 매우 싸가지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뭐 모르는 사람이야 죄송합니다 하고 말면 끝인데, 알바하는 곳에선 특히 분위기가 이상해질까 거절하는게 완전 힘듭니다.. 매일 같이 볼 사람들이라 이리빼고 저리빼고 하는데, 칼같이 밥 같이 안먹어요. 라고 말하는것도 힘들고요.... 여자친구들도 툭하면 예전에 살쪘던 이야기 꺼내는것도 허다하고요...살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좋은점도 있지만, 주변 친구 모르는사람 할 것 없이 달라진 대우때문에 스트레스 받네요...주변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하면 더 싫어할것 같아 익명으로나마 여기에 털어놔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