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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신과 군화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이런예비군 |2014.02.17 21:43
조회 2,129 |추천 18

8년쯤 전인가요?   저에게도 군대를 가야하는 시기가 있었고

저도 여기 판에 글을쓰며 눈물흘리는 연인들과 다를게 없었지요.

 

간혹 내가 기다려도 되나요 어찌해야 하는지 물어보는글들이 보여서

주관적으로 글을 써봅니다.

 

저의 이야기를 쓰자면 입대당시 여자친구와 403일을 사귀었었고

저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남자 입장에선 솔직히 여자친구가 기다려? 는 모르겠고 그냥 내가 힘들고 고생할때

떠올릴수 있는 존재로 남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근데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니 여자친구에게 남는건 뭔가? 생각을 했어요.

지금이야 서로 좋아하지만 만약 나중에 내가 여자친구를 차버리게 되면 여자친구는

뭐가 되는걸까?  만약에 있을일에 대해 생각해보니 사랑하는 사람이 그렇게 되는건

아닌거 같아서 저는 이별을 결심했었습니다.

 

여자친구를 만나서 저의 이런생각을 말하고 나니 사귀면서 한번도 울지 않았던 그사람이

울더라구요.   아직도 기억이 나요

그때 여자친구가 했던말은 나중에 너가 날 차더라도 내가한 선택에 대해서 후회나 원망은

하지 않을테니까 기다리겠다고. 

여자친구가 이렇게 까지 말하지 않았다면 전 이별을 결심했을거에요.

 

참 바보같은 여자구나 라는생각과 동시에 내가 그정도의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나 신뢰를 하는

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입대를 했고 서로 생각이 많이 나더라도 한달에 한번만 편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느낄수 있는 시간으로 생각하자고 하면서.

 

힘든훈련보다도 여자친구에게 전화할기회가 생겨도 편지보낼시간이 있어도 참고 기다리는게

솔직히 더힘들었어요.

선임들이 넌왜 여자친구 있으면서 전화도 잘 안하냐고 물어봤지요.

 

연인들이 대부분은 자주 연락하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잃기도 하고 서로 힘든것만 이야기 하다보니

애뜻함도 사라지고 마찰이 생기는걸 자주 목격했고 저는 저의 선택이 맞았다고 생각했어요.

 

2년동안 3번의 면회를 와주었고 총12번의 소포를 받았고 23통의 편지를 주고 받았으며

8번의 휴가동안 하루이상은 함께했습니다.

 

그렇게 전역후에 지금의 아내로 된지 4년이 되어가지만 그시절에는 400일을 넘게 만났음에도

늘 설레였고 애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를 통해서 제가 군화와 고무신이 되고자 하는분들에게 해드리고 싶은말은

기다린다 기다려준다가 아니라 서로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저볼것 입니다.

 

저는 저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 한문장을 매일매일 읽었습니다.

그 말은   " 남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여자는

               너무나 많은 이유로 남자에게 섭섭해 하고 화를 내지만

               그러면서도 항상 그 남자곁에 머물러 있는다 "   라는 말이였습니다.

 

내가 힘들어도 먼저 상대방을 걱정하고 이해해줄수 있는지

여자는 남자친구에게 섭섭함이 많지만 계속 기다리고 싶은지 그리운지 여러가지를 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고 많은생각을 해야 지킬수 있는게 군화와 고무신의 관계라고

생각 해요.   막연히 지금 서로 좋아하니까 라는 이유가 아니라

서로에 대해서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선택에 후회가 없도록 노력을 해본다면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추천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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