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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약 30년전... (보충)

明郞 |2014.02.21 01:57
조회 1,020 |추천 11

제가 어느덧 34세가 되었고...

 

그당시 제 나이가 5세였으니...

 

30년이나 지난 이야기군요.

 

고등학교시절 약 15년전 피시통신 하이텔에 한번 올린적이 있었는데.

 

다시 15년이 지난 지금 이 이야기를 풀어볼까합니다.

 

 

 

그 당시 저희집은 셋방살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앞마당과 뒷뜰이 아주 넓고 나무도 많은 기와집이었죠.

 

셋방인 저희집은 지붕이 슬레이트로 만들어진 집이었지만요.

 

그 당시 5세인 저는 집이 부유하진 않았지만 유아원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 누나 저 이렇게 네명이었죠.

 

그 날은 비가많이 왔었어요.

 

비가 많이 온 뒤 비가 그친 날에는 마당엔 지렁이와 달팽이들의 천국이었죠.

 

저희 누나와 저는 그 지렁이와 달팽이를 장난감 삼아서 종종 놀곤 했습니다.

 

(잠시 감상에 젖어서 본론과는 큰 관계가 없는 글이 튀어 나와버렸군요 ^^)

 

 

주인집에는 주인집 아저씨 아줌마 누나와 또래인 여자아이 그리고 제 또래인 여자아이

 

그리고 할머니가 한분 계셨었죠.

 

누나와 저도 80년생 81년생 주인집도 80년생 81년생. 너무 사이 좋게 잘 지냈어요.

 

비가 온 뒤엔 넷이서 지렁이 달팽이와 놀고... 마당 정원엔 삐야나무, 땡깡나무, 탱자나무, 무화과나무, 자두나무, 사과나무, 배나무, 살구나무등이 있었고,

 

계절마다 따먹을수 있는 과일들고 있었죠.

 

작은 연못도 있어서 개구리도 있고 소금쟁이도 있었어요.

 

집에서 노는데 넷은 항상 흙투성이였죠.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가 갑자기 많이 아프셔서 병원에 가시게 되었어요.

 

제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암이 뒤늦게 발견이 되었던것 같아요.

 

1985년도였던 그때는... 늦은 암 발견은 거의 대부분이 사망선고나 다름이 없었죠.

 

그리고 할머니는 병원으로 입원하셨어요.

 

그리고 저녘이 되어서 저희 가족은 다들 잠이 들었어요.

 

자가다 소변이 너무 급한 저는 일어나서

 

"엄마 요강~"했었죠.

 

그리고 요강에 시원~~하게 볼일을 보는데 갑작스레 시계가 울렸습니다.

 

'댕~~댕~~댕~~~'

 

그 시절 저희집 시계는 태엽을 감아서 돌아가고 매 시간마다 종이 시간횟수만큼 울리는...

 

그 당시엔 명품 시계였죠. 시계의 크기도 그 당시의 제 키만큼 컸구요.

 

세시였습니다.

 

소변을 다 본 저는 창밖을 바라보던 어머니께 이야길 꺼냈습니다.

 

"엄마 쉬다했"... 그때 제 어머니는 제 입을 막았습니다.

 

나즈막히 말씀하시길...

 

"도둑들어온것 같아... 쉿..."

 

저는 너무 무서웠지만 창밖을 내다 보았습니다.

 

뭔가 스산한 느낌의 검은 옷을 입은 키가 큰 남자가 집의 대문앞에서 두리번 거리는거였습니다.

 

그러더니 그냥 스윽 나갔습니다.

 

"엄마 갔어"

 

"응? 저..정말이네..."

 

너무 무서웠던 어머니와 저는 다시 누워서 잠을 자려다가...

 

"아들아 엄마랑 대문 닫고 오자."

 

라는 말에 어머니와 같이 대문으로 갔고, 대문에 도착하자마다 저는 어머니께 물었습니다.

 

"엄마 그 사람이 문 잠그고 갔나봐"

 

저희 어머니는 제게 되물었습니다.

 

"아들아 그 사람나갈때 문 닫는 소리 들리더나?"

 

"아...아니... 못들은것 같은데..."

 

무서워서 어머니와 저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세상모르고 아버지와 누나는 자고 있는데 어머니와 저는 같이 이야길 나누었죠.

 

어머니께서 묻기를

 

"독구는 왜 안짖었을까?"

(독구는 주인집에서 기르던 개 이름이고 개의 키만 그 당시의 저보다 큰 셰퍼트였습니다.)

 

"글쎄... 쟤는 주인이와도 짖고 집사람들이 들어와도 짖는데..."

다시 어머니와 제 사이에는 정적이 흐르다가 해가 떴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저는 유아원으로 갔고,

 

 

어렸던 저는 금새 새벽에 있었던 일을 잊은채 열심히 웃고 즐기고 놀았어요.

 

물론 그 유아원엔 제 또래였던 주인집 딸래미도 함께 다녔어요.

 

넌 나랑 같이 사니깐 넌 내 마누라다 하며 그 아이의 주변엔 남자들이 근처도 오지 못했지요.

 

그렇게 둘이 손잡고 집으로 와서 오늘은 니네 집에서 밥 먹을까? 우리집에서 밥먹을까? 고민하기도 하고 티격태격 싸우기도 하다가 어느덧 오후가 되었죠.

 

아참 그 당시에 유아원은 지금이랑 다른게 9시까지 가고 12시되면은 집으로 왔어요.

 

그리고 주인집 아주머니가 떡먹으라며 불러서 그 애와 저는 거실에서 함께 떡을 맛있게 먹으면서 이제 뭐하고 놀지에 대해서 둘이 고민을 하던 와중에...

 

저희집 시계종소리가 들렸어요.

 

'댕~~~댕~~~댕~~~'

 

"아참" 하며 새벽세시에 있었던 저와 저희 어머니가 겪은 일을 이야기 해주었죠.

 

그 이야길 듣더니 그 여자애는 무섭다고 막 그랬고 아주머니는 저희 어머니 한테 들었는데.

 

독구도 안짖었고 문도 닫혀 있었는데 잘못 봤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들었답니다.

 

그리고 주인집에 걸려온 전화 한통.

 

아주머니는 전화를 받고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며 여자애를 안고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그렇게 홀로 저는 그 집에 남겨 졌죠.

 

저녘이 되어서야 왜 뛰쳐나간지 알게 되었고.

 

그 이유를 알게 된 순간 저와 저희 어머니는... 그 날도 밤을 다시 꼬박 밤을 지샐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이해 못하시는 분들위해 보충합니다 ㅠ

읽으시는 분들께서 이야기의 끝을 충분히 유추하시리라 생각했는데... 새벽엔 무리였나봐요 ^^ 너그러히 용서해주세요. 이어서 더 쓰겠습니다.

 

저녘에 어머니가 돌아오셔서 제게 말씀해주신 내용입니다.

 

"옆집 할머니가 정확하게 오후 3시에 돌아가셨데.

아버지도 상가집에 가서 오늘 안들어올거고 누나랑 너랑 셋이서 이 큰집에서 자야한다.

상가집들러서 다시 이야기 해보래서 어젯밤 이야기를 다시했더니

새벽 3시에 온 그 남자는 저승사자였데.

그래서 문이 잠겨도 들어올수 있었고 독구도 짖지 않았던거야.

오신 스님이 이야길 하시던데...

저승사자는 사람마다 데려갈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데.

그래서 새벽3시에 할머니를 데려가려고 왔던 저승사자는 돌아보고 할머니가 없는걸 알고

돌아갔고 다시 오후 3시에 와서 할머니를 데려갔던거래."

 

그 이야기를 들은 저는 새파랗게 질렸고 어머니 역시 몸을 떨며 무서워했던걸 저는 아직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누나는 무슨일인지도 몰랐기에 혼자 새근새근 잘잤었고.

 

어머니와 저는 지난밤 보았던 저승사자의 생각 때문에 잠을 이룰수가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날 밤 보았던 그 남자의 얼굴이 간간히 떠오르곤 합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단 인사 미리 드릴게요.

 

--회사 야근중... 퇴근하고 싶다아아아...

 

다음에 일하다 심심할때 또 격었던 이야기를 올려드릴게요.

 

반응 시원찮으면 안할꺼에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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