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7살이 된 여자입니다
제가 요즘들어 정말 고민이 너무너무 심각하게 쌓여서 가슴 한켠이 새카맣게 타듯이 아파와서 고민상담.. 혹은 욕을 들을 준비를 하며 이 글을 씁니다.
저는 학창시절부터 가수가 꿈이었고 고등학교 3학년 말에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실용음악과에 갈 생각으로 노래를 배우긴 했지만 워낙 시간도 짧았고 워낙 음치였던 터라 그해 입시는 망치고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재수 후에 실용음악과가 있는 학교에선 좀 낮은 학교인 모 2년제 학교를 들어가게 되었는데
학교의 위상이나 위치는 관계없이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한다는것에 만족했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입학을 했습니다.
물론 처음에 제 목표는 이 학교에 들어가서 반수를 해서 더 좋은 학교에 들어가는것이었습니다.
핑계겠지만 공부도 마찬가지로 분위기가 좌우한다고 그 학교에서 1학년은 열심히 연습하며 보냈는데
2학년때 부터 술을 배우고 노는걸 배우면서 그 소중했던 시간을 허망하게 날려버렸습니다.
그리고 졸업한지 지금 어언 5년.. 저는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멍청이가 되어있습니다
졸업하고 기획사 오디션도 보고 했지만 항상 2차에서 최종까지 통과를 못하게 되더군요
한번은 너무 큰 상심을 받아 그때부터 지금까지 2년간 오디션도 보지 못하고 연습도 하지 못한채로 살고있습니다.
압니다. 다 핑계입니다.. 정말 하고 싶었다면 간절했다면 했을겁니다..
노래를 전공으로 하게 되면서 노래에 대한 열등감도 많이 느꼈고 외모에 대한 열등감도 많이 느꼈습니다.
세상에 나가면 노래 잘하고 외모도 이쁜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나는 왜 그중에 하나도 들지 못하는것일까 하며 자책했던것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건 제 자신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는겁니다..
노래를 배우고 지금까지 노래를 해오면서 내가 노래를 잘하고 있는건지 객관적인 판단도 할수없고
누군가에게 나를 판단해달라고 하면 제가 상처받을까봐 말을 아끼는것처럼 보입니다.
노래를 잘한단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교수님께 칭찬도 받았고 ..
그치만 그때도 물론이고 지금도 .. 저는 제 실력에 대한 위치를 판단할수가 없습니다.
녹음해서 들어보기도 했고 수백명의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제 노래에 대한 평가를 스스로 할수 없다는게 너무 바보같이 느껴집니다
근데.. 그런 제가 이 늦은 나이에 몇년을 안했던 노래가 다시 하고 싶어졌습니다
아마 판가름할수 없었던 제 실력이 많이 줄었을겁니다. 노래 하는 법도 잊었을겁니다.
그래도 다시 노래가 하고 싶은데 이 늦은나이에 부모님께 다시 노래하겠다는 말을 하기가 힘듭니다..
저는 노래 이외엔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었어서 제대로 된 직장도 없고 알바를 하고 지냈습니다
이런 제가 다시 노래를 한다고 할수 있을까요.. 저희 집안이 잘 사는 집안도 아닌데
도움을 아예 받지 않고는 할수는 없을것 같은데.. 제가 참 바보같지요
후회를 너무 많이 합니다. 그때 제가 연습을 더 열심히 했더라면. 오디션을 많이 봤더라면.
스스로 자책하지 말고 나를 믿어주고 더 열심히 해볼껄.. 다 지난 일의 후회일 뿐인게 너무 속상합니다..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겁이 납니다... 나이도 많고 노래도 뛰어나게 잘하지도 못하고 끈기도 근성도 없고
할줄 아는게 없는 제게... 욕을 해주세요
욕을 먹어서 정신차리고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