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중이었습니다.
2호선 내선순환은 (맞..맞나?)
신당-상왕십리-왕십리 순인데, 거의 왕십리에서 내려서 상왕십리는 거의 헤엄치다시피 내려야 합니다.ㅠㅠㅠ
앞에 분들이 비켜주면 좋기야 한데, 그러려면 비키는 사람 10명에 내리는사람 1명이라(...)
미리 전 역부터 문쪽으로 나와계시거나 하면 훨씬 더 좋은 상황이죠.
그런데 오늘 출근길에 어떤 남자분이 (키는 165~167정도에 머리는 일반적인 남자컷. 안경 여부는 모르겠고 언듯 본 액면가는 40대 정도 되보였으며 지하철에서의 민폐 갑이라는 백팩-검은톤-을 메고 계셨고 패딩 입고있었습니다.) 아주 과하게 밀치면서 마치 강을 거스르는 연어마냥 상왕십리 역에 도착하자 내리시더군요.
그러더니 갑자기 휙 돌아서서는 키 170? 가량의 여자분(나이 어려보이셨어요. 많아봤자 20대 중반)의 왼쪽 뺨을 진짜 소리나게 철썩. 바로 눈앞에서 이런 일이 너무 일어나니 황당하더군요.
그리고는 나가셨습니다. 여자분도 일순 따라나가려는듯 하다가 아무래도 출근길이다보니 망설이셨고 그러는 사이 열차는 출발...
문 위치는 왕십리에서거의 끝차고 (끝에서 두번째거나) 내리면 바로 에스컬레이터가 보이는 문이어서 경쟁률이 치열한(..) 문이었습니다.
너무 황당한 일이다보니 그러고 나가는 남자를 잡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언듯 들었는데 보니 이미 바람처럼 사라지더군요.
열차 출발하고 아무래도 이상해서 돌아서서 그 아가씨한테 아는 사이냐고 물으니 아니랍니다.
뭔일 있었냐고 물으니 자기도 모르겠답니다. 표정을 보니 얼이 빠져있더군요.
순간 열이 확 받더라구요...
....성격상 막말 나왔습니다. ㅠㅠ... 아 그새끼 있을때 잡았어야 하는데 너무 황당해서 순간 얼음...
당사자인 아가씨도 멍하니 있다가 제가 안 아프냐 묻고 하니 그제서야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면서 멍해서 그런것도 모르겠다. 고 하더군요. ..하..마음아파서..
일단 오늘 하루는 생각치 말고 지내고, 오후에 주변사람, 집안에 꼭 말하고 CCTV 바로 앞이었으니 역에 연락해서 그 놈 꼭 찾아서 반드시 경찰에 연락해서 혼을 내버리라고.
기운내라고 하고 그 다음 역인 왕십리에서 전 내렸습니다.
그런데 영 기분이 안 좋네요.
조금만 빨리 정신 차렸으면 내리는놈 백팩 손잡이라도 붙잡는건데.. 허허....
혹 있었을지 모르는 일이라면 그 놈이 백팩을 매고 공간 차지하고 있으니 안 그래도 빡빡한 지하철 안에서 밀리거나 했을수 있겠죠.
그런데, 본인이 그렇게 백팩 메고 있으면 남한테 피해준다는 의식 당연히 가져야 하고 그에대한 의식 가지고 있다면 감수해야 할 일일것이고,
그 과정에서 설령 아가씨가 공간이 없거나 해서 "아이씨"라거나 말을 했대도,
그게느닷없이 뺨을 때릴 일은 아니죠.
솔직히 위의 상황은 제가 혹시 저런일이 있어서 그랬나? 하고 정황상 추측해본거긴 한데,
그 어떤 상황이든 다 큰 나잇살 먹은 어른이, 어린 아가씨 뺨을 느닷없이 후려칠일은 아니라는겁니다.
진짜 마음이 갑갑하네요...
남의집 귀한 딸자식 뺨 후려치고 튈 개념없는 새끼를 눈앞에서 직접 보고나니.. 허허...
출근길 루트야 비슷비슷하고, 타는 시간도 비슷할테니.
그놈 꼭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하도 갑갑해서 이렇게 판에라도 써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