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길냥이들이 쓰레기봉투를 헤쳐놓는 골칫덩이로 개체수많다고 말들많지만
예전의 우리동네는 고양이가 정말 많았어요
낮에도 새끼들을 데리고 돌아다니는 어미고양이를 하루에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정도였죠.
하기야 16년 전이니까
고양이들이 하도 많으니 짖궃은 동네 남자애들은 고양이를 괴롭혔어요
보통 고양이들은 돌이 날아오면 재빠르게 도망가는데
그날 표적이된 고양이는 아기고양이를 4마리나 데리고 다니는 어미냥이었어요
남자애들이 던지는 돌에 아기고양이들이 도망갔고 그 냥이가족은 흩어졌죠
그때 뭔일인지 구경하던 저와 어미고양이의 눈이 마주쳤는데 마치 그속으로 빨려들뻔했었어요
그뒤에 어미냥이가 새끼들을 부르며 우는 소리를 듣고 마음이 저렸어요
우리동네는 원룸과 빌라가 많아요 저도 빌라에 살고요
이빌라뒷쪽 저빌라 구석 돌아다니면서 저도 어미냥이가 찾는다고 새끼냥이들 부르고 다녔죠
겨우 어미냥이가 새끼냥이 3마리 모았을까..
새끼냥이 1마리가 돌을 막 맞고 있었고 저는 그 고양이 앞을 막아서면서 돌던지지 말라고 했죠
어미냥이도 앞으로와서 아이들에게 하악질을 해댔어요
그런데도 애들이 돌을 던져서 울었죠
하지말라고요
내가 우니까 당황한 애들이 도망갔고
어미냥이는 돌맞고 쓰러진 새끼냥이를 입에 물고 나머지 3마리 새끼냥이들과 사라졌어요
그리고 이틀후 그 어미냥이와 새끼냥이3마리들은 빌라 담버락위를 걸어갔죠
한마리가 안보이길래 어디갔냐고 외치듯 물어보니 어미냥이는 나를 한번 보고는 새끼냥이들과 사라졌습니다.
다음날 방과후 저는 동네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했어요
빌라가 많아서 숨을 곳도 많았죠
저는 우리빌라 옆의 다른 빌라에 숨어 있었는데
어디선가 윗집꼬맹이가 언니 나랑같이 숨자 이리와 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 빌라에는 말라비틀어진 작은 나무하나 있는데 거기9 지을때 그 나무 건들였다가
안좋은일 생겨서 그 나무 주변으로 빌라를 만들었어요
(그 빌라 짓는데 한 2년 걸린듯합니다.)
꼬맹이는 안보이는데 거기서 그 아이 목소리가 들리니까 저는 그쪽으로 걸어갔죠
갑자기 뒤에서 다다다 거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그 꼬맹이가 지나가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나무를 쳐다보니 솜뭉치처럼 생긴게 날카로운 이빨을 보여주며 웃고 있었어요
가면안된다는 걸 아는데 다리는 그냥 그쪽을 향하더라고요
그때였어요
지난번 엄마냥이가 제 앞으로 확 나타났습니다.
깜짝놀라서 뒷걸음질치다 주저앉았죠
그 고양이는 저에게 하악질을 하다가
그 나무를 향해 엄청나게 신경질적으로 하악댔어요
이상한게 사라지고 나서 무서워서 어미냥이에게 말도 안하고 뛰어 나갔죠
덕분에 술래가 됐지만
술래잡기가 끝나고 집에 가는 그때까지 그 어미냥이는 제 곁을 서성였어요
여기저기 아이들 찾으러 다니면 그 어미냥이가 나를 쫒아 지켜보더라고요..
한참을 그러다가 집에갈때 고맙다고 손을 흔들어 줬고
그뒤로 그 어미냥이는 볼수가 없었습니다.
새끼냥이는 결국 죽은 걸까요..?
아직도 미안합니다...
빨리 발견했으면 좀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을 말렸으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