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지방에 살고있는 직장인입니다.
오늘 27살에 8천만원 모았다는 판 보고 이렇게 용기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떤 질타도 받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정신 차릴수 있게 도와주세요
저는 2006년 고3때 졸업도 하기전에 취업했었어요.
어린나이에 사회에 뛰어들어 연봉 2600만원,
지금은 햇수로만 9년차.. 연봉이 3000만원 정도
고졸이지만 대학교 나온친구들보다
좋은조건에 월급도 더 많이 받고 있다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나이도 나이인지라...
이미 결혼한친구들, 결혼을 앞둔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난 평생 혼자서 빚이나 갚으며 살아야겠구나 그런생각이 들어요
어차피.. 그 빚들도 다 제가 낸거고, 다 제가 쓴것들 이니까요.
어렸을적 어느정도 살던 집이 망하게되고
설상가상 얼마안되 아버지까지 돌아가시고.. 아프신 어머니께서 힘겹게 삼남매를 키우셨어요
친구들이 용돈받아 옷사러갈때 어머니 가게일 도와드리고
친구들이 나이x 운동화, 노x페이스바람막이 메이커 신고 입고 다닐때
시장바닥 운동화, 옷 입고다녔어요
그러다 첫직장에서 첫월급받고 나니까 너무 좋더라구요
엄마께도 드리고, 친구들이랑 아웃백도가고, 쇼핑도하고..
그래도 남는건 저금도 하고.. 진짜 제 세상 같았어요
처음엔 돈도 모으고... 500.. 600... 700... 800 돈이 모이는게 얼마나 기쁘고 뿌듯한지
그거말고도 5년만기 적금도 들었었어요.. 한달 50만원씩 총3000만원짜리.
그러나 그것도 잠시..
돈이있으니까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술마시고 흥청망청 놀고 마시고
어머니와의 불화로 집에서 쫓겨나 2년동안 자취생활도 했었어요
월세내고, 친구들만나도 다들 대학생이라 제가 계산하는일이 대부분이였고
남자친구만나도 내가내고... 적금도 못낼정도로 월급 꽉꽉 채워서 한달한달을 살았네요
dslr카메라에 빠져서 하나 샀다가.. 일주일도 채 안되 잃어버리고
또 일주일도 채안되 다시 사러갔었던 일도 있었네요... 미친거였어요그냥..
그러다 돈없으면 카드쓰고... 그때부터 마이너스길로 접어들더라구요..
집으로 돌아와도 상황은 바뀌는게 없었네요
이미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그저 혼나는게 싫어 돈은 잘모으고 있다며
매달 어머니께 생활비조로 30만원도 드리고
카드값내랴... 돈없으면 또카드쓰고... 그런일의 반복이였어요
그러다 어머니께서 가게를 내시게 됐고 적금에서 1000만원가량을 빌려주면 안되겠느냐고..
그때 저한테 있는돈은 기껏해야 500만원 정도
그저 혼나는게 싫어서 처음으로 대출을 받았어요
안일한생각에... 금방 갚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쉬운 대부업체쪽으로 500만원...
카드때문에 신용도도 엉망인 상황에서 대부업체쪽 밖에 없었어요...
그후엔 집이사때문에... 시집갈때 다 돌려줄테니 2000만원만더 빌려달라셔서
이쪽저쪽으로 빌려서 또 어머니드리고...
현재 총 다섯군데쪽으로 해서 빚만 1500만원정도 있어요
월급 받으면 이자+원금으로 다 빠져나가버리고..
그마저도 상여금이 나오지 않는달은 마이너스인 상황이고
짝수달마다 상여금이 나오면 어머니께 생활비도 드리고 있네요...
연봉 3천만원에.. 1500만원이면 뭐... 라는 생각으로 쉽게만 생각했는데
대부업체 이자가 무섭긴 무섭네요..
밤이면 밤마다 이 생각으로 쉽게 잠도 들지못하고 한숨만 나오네요..
친구들이 나 몇천만원 모았다~ 난 얼마모았다~ 이렇게 이야기할때
어? 난? 하하.. 이렇게 하는것도 이젠 지겹고...
모두 저한테 많이 모았을거라고 기대하고 있는데... 정작난 아무것도 없어요..
퇴직금중간정산이라도 해서 한번에 다 갚아버리고 다시 시작해야되나 싶기도하고..
그냥 저혼자 주눅들어 사람들 눈치가 무서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부탁드립니다... 욕은 달게 받고 앞으로는 정말 정신차릴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