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어린 너와 만난지는 1076일째,
내나이 24살에 널 만났는데 벌써 니가 24살이 되었다
그리고 전역까지 남은날은 63일. 생각이 많아진다.
처음 널 만났을 때도 나이때문에 고민이 많았었는데,
이제 니가 전역할 때가 되니 또 나이때문에 고민을 하게되네
주변사람들은 나보고 대단하다 하겠지만
난 나같이 나자신이 더 소중한 사람을 지금까지 만나준 니가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니가 뭐든지 내가 하는 말, 내가 하는 행동 모두 받아주었기 때문에
3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우리가 만날 수 있던 거라고 생각해.
난 남자친구보다는 내가 우선이고, 그 때문에 27살 나이에도 결혼생각은 전혀 없고
하고싶은 일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너무 많고.
니가 군대가서도 난 밖에서 내할일 하느라 시간이 이만큼 흐르는지도 잘 몰랐는데
이런 내가 과연 너에게 좋은 여자친구였는지도 의문이다.
난 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나의 최선이 너에게는 부족했을 수도 있으니까.
너와 헤어진다면, 난 너같은 남자를 다시는 못만날것 같지만
넌 나보다는 훨씬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너의 기회를 뺏는 것 같아.
요즘은 자꾸 그런 생각을 하게 되어서 내가 너무 괴로워
언젠가 한번 우리 그런얘기 한적이 있지
처음 만났을 당시의 우리 감정은 설레고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감정뿐이였다면
지금은 친구같기도 하고, 형제같기도 하고 동지같기도 하다고.
우리 함께 하지 못했던 일, 가지 못했던 곳보다는
함께 했던 일, 함께 갔던 곳이 더 많은 것보니 3년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은것 같다
그중의 반은 니가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느라 옆에 있던 시간이 많이 없었어서
이미 니가 내옆에 없는 시간이 익숙해져버린 나한테는
너의 전역이 다가올수록 겁도 나고 걱정도 된다.
우리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
내가, 전역한 너를 잘 챙겨줄 수 있을까.
너는, 변함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