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에 이런 질문이라니.. 쑥쓰럽습니다.ㅡ.ㅡ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미혼이고 사귀는 사람 없고, 결혼 계획도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지요.
얼마 전, 모임에서 한 남자를 알게 됐습니다.
소란스런 분위기 속에서 둘이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꽤 나누었네요.
모임이 파했을 때 그 남자가 제게 전화번호를 주더군요.
가끔 연락하라고.
전화하지 않았습니다.
기억엔 좀 남았지만 계속 연락하고 지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후에 또 한 번 그 남자와 만날 일이 생겼습니다.
왜 연락하지 않았냐고, 하긴 연락 오지 않을 줄 알고 있었답니다.
한참을 또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죠.
헤어질 때 제 메일주소를 요구했습니다.
알려줬습니다.
그 후 그 사람은 며칠에 한 번씩 제게 메일을 보냅니다.
직장에서 있었던 일, 친구와 만난 일, 여가시간 땐 무엇을 하고 보내는지등
그런 사소한 이야기들 대부분이죠.
그러다가 제가 그 남자에게 전화를 해서 이제 다시 메일 보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계속 알고 지내기 싫다고 했습니다.
그 남자, 바로 수긍했습니다.
그렇게 끝냈으면 됐는데 제가 술 마시고 전화를 했네요.
다시 연결고리가 만들어진 셈이죠.
이젠 가끔 시간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내일은 뭐 하실거에요? 이렇게요.
그럼 전 늘 핑계거리를 댑니다.
그래서 만남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쯤되면 제가 왜 주저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어찌보면 장난치는 걸로도 보여질 겁니다.
그 남자.. 저 보다 한참 어립니다.
그게 절 가로막습니다.
당장 선시장에 내놓아도 빠질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내게 (인정하기 싫지만 나이 많은 내게) 호감을 표시하는게
이게 진짜지, 아님 내가 만만해 보여 한 번 데리고 놀고 싶은 건지 ㅡ.ㅡ
이 딴 생각이 들어서 미치겠습니다.
속된 말로 애들 장난에 놀아나는게 아닌가 하는..
대체 이 사람이 나와 어떤 앞날을 도모하고 싶어서 이렇게 행동하는 건지
답변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