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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성희롱.. 어떻게들 대처하시나요

에휴.. |2014.03.21 10:53
조회 2,589 |추천 6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6살이고 모 회사의 여직원으로 있습니다.

제가 계속 고민스러운 게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전 21살 때 서비스직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은 제가 근무하던 업장으로 실습을 왔던 친구들의 마지막 날을 축하해줄 겸

 

제가 밥을 사주기로 한 날이었는데

그 얘기가 어느 한 상사한테까지 들어가게 되었나봐요.(초등학생 딸을 둘 가지신 유부남직원)

그 분이 저한테 오셔서 그런 건 자기가 사야 되는 거라면서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저나 실습생친구들 역시 거절하기가 그래서 알겠다고 그냥 감사하다고 얘기했죠..

문제는 그 이후였어요 밥을 다 먹고 이제 집에 가야 하는데 그 분이 자기가 다 데려다 주겠대요

전 솔직히 다른 사람들과 다 다른 방향이라 택시 타고 갔으면 했거든요.. 실랑이 끝에 다같이 차에 올랐고,

밥 먹었던 곳에서 저희 집이 젤 가까웠기 때문에 전 당연히 저희 집 먼저 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른 친구들 먼저 데려다주고

X이(저)는 맨 나중에 내려줘야지~ 라고 하시더라구요

 

가는 친구들 마지막 인사까지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그 친구들도 맞다고 당연한거 아니냐며.. 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그렇게 흘러가게 됐어요… 저 되게 멍청하죠..

친구들을 다 데려다 주고 나니 저희 집은 이미 멀어져 있었고 저희 집에 가는 지름길이 하나 있는데 가로등이 하나도 없는 길이에요.. 그 분이 빨리 데려다 줘야겠다며 그 쪽으로 가시더라구요 전 그거에 대해 아무 생각 없었어요 저도 그 길로 많이 다녔던 터라..

한참을 가다 한적한 길에 차를 세우길래 제가 “왜요?” 라고 하니 그 분께선 “우리 X이랑 헤어지기 아쉬워서 좀만 더 있으려고~”

라고 하셨어요.. 전 “저 내일 조출이라 일찍 들어가서 자야 되요 지금도 많이 늦었어요” 라고 했죠

 

솔직히 분위기 자체에 겁이 났어요..

그 분은 장난스럽게 “싫은데? 싫어~ 싫어~ “ 이런 식으로 계속 놀리듯이 하다가 갑자기

제 얼굴을 끌어다가 억지로 키스를 하셨어요..지금 생각해도 역겹고 더럽네요.. 그 냄새하며 아직도 생생해요..

그래서 제가 가까스로 떼어내고 얼른 나 데려다 주시라고 큰 길에다가 세워주시면

 

내가 알아서라도 가겠다! 뭐하시냐! 라고 다그쳤어요 (그 길은 컴컴하고 택시마저 없는 길….이었어요…)

평상시에도 근무 중 제 옆에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는  “우리 X이(저) 맛난 거 사줘야 되는데~”, “우리 X이랑 데이트 가야 되는데~”

등등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전 그때마다 “XX님이 안 사주셔도 우리 남자친구가 맛난 거 많이 먹여주고 데이트도 많이 한다” 라고 했어요..

 

전 그때 너무 어렸고 잘 몰랐어요

 

그렇게 나이 드신 분이 저같이 어린 아이한테 다른 마음이 생길 것이라곤..

 

다른 세상 사람들 얘기일 거라고만 생각했어요 멍청했어요 정말로

그 일이 있고 전 아예 그 분이랑 말도 안 섞고 옆에 와도 모른 척 자리 피하고 그런 생활을 계속 했고..

나중엔 그 분께 문자가 왔어요 그 날 있었던 일 사과하고 싶으니까 일 끝나고 차 한잔만 하자고..

저도 피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업무 상 얘기도 많이 해야 했기 때문에

 

빨리 그 상황들을 정리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알겠다고 얘기하자고 답장했고 퇴근 후 만났어요

근데 전 또 속았던 거에요..

차에 타니 제가 모르는 길로 가셨어요.. (저.. 길치라 매일 다니는 길 아님 몰라요…)

그 길 끝엔 무인모텔이 있더라구요..하 정말 헛웃음 나오고 뭐 이런 병신이 다 있나 싶었었어요

내가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앞으로 저 안 보실거냐고 하니까

본인이 좋은 비아그라를 얻었는데 우리 X이 재밌게도 해주고 화풀어 줄 수도 있다고.. 허 참..

그래서 전 자꾸 이러시는 거 사모님한테 다 얘기해야겠다고

 

매일 이상한 문자 보내시는 것도 다 핸드폰에 저장돼있으니까 전부 다 보여드리고 얘기할거라고 했어요

그제서야 또 미안하다고 하며 아무 말 없이 집에 데려다 줬어요

그 이후에도 수없이 많은 성희롱이 있었고

그 분한테서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다른 유부남직원(이분도 어린 딸이 둘)은 뜬금없이 이상한 문자를 보내요

자기 팬티고무줄이 헐거워져서(?) 자꾸만 내려간다는 둥..

또 다른 분은 아무도 모르게 제 손 몰래 잡으며 제 손바닥을 긁고 가고 이런 식으로 당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렇다고 제 반응이 재미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었을 거에요 처음엔 장난 인 줄 알아서 웃어줬지만

 

그 장난들이 더 심해지고 잦아지니 무반응으로 대처하려 했어요..(절대 재미 느낄 수 없도록)

후엔 짜증난다고 아 뭐하시냐는 식으로 정색하며 화를 내거나 자리를 박차거나 피하는 방법을 택했죠..

그래도 끝이 없더라구요 결국은..

퇴사했어요 지긋지긋해서.. 그런 사람들과 계속 해서 일을 해야 한다는 거 자체가 정말 싫어져 버렸거든요..

처음에 말씀 드렸던 그 유부남 상사는 아직도 종종 문자가 와요.. 우리 X이 가방 사줄 테니까 데이트 한번만 하자고...  대체 무슨 생각이신지...

 

몇 개월을 쉬었어요 모아둔 돈으로 친구들도 만나고 연애도 하며..

그러다 다시 취직을 했어요

절대 남자들에게 쉽게 보이지 않겠다 싶은 마음으로 행동 하나하나 조심했어요

거리를 더 둬야겠다 싶었고.. 직원들과는 그냥 그럭저럭이었어요

그냥 저랑은 좀 차이가 나는 상사분이 저한테 “XX이(저) 정도면 내가 꼬셔보고 싶긴 한데~”

라는 농담 정도.. 그냥 모른 척 넘어갈 만큼 그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근데 생길 일들은 어떤 식으로든 생긴다고

전 같은 곳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사람도 많으니 모르는 사람이 꽤 많거든요

그 모를 사람들 중 하나가 제 바로 밑에 후배를 시켜 제 뒷조사를 하고 있었더라구요

사람들에게 자기 여자친구라면서 제 특징적인 부분(XX에 살고 XXX을 타고 다닌다 비슷한..)을 얘기해서

사람들로부터 저를 향해 오해가 생기니 알게 되었어요..

 

 전 전에도 얘기했듯 남자친구가 계속 있었거든요.. 그 사실은 사람들도 알고 있고..

제가 직장에서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도 생각한 사람들도 있는 듯 하더라구요..

아 정말 싫더라구요 저 모르게 뒤에서 이상한 행동 많이 하고 다니시는 것 같았어요

 

 

어느 한 곳에선 2주만에 나온 적도 있어요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 때문에..

제가 다녔던 모든 회사의 회식자리에서 성희롱 당한 적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어떤 한 분은 그 장면 보시고 그 사원을 때려주기도 했어요..

 

계속 이런 식으로 가다보니 서비스직이 정말 싫어졌어요 이 쪽 분야의 사람들은 다 이렇구나 싶었거든요

 

서비스 직이다보니 손님들한테도 성희롱 많이 당했고.. 손님들한텐 대들 수도 없잖아요.. 정말 서비스직이 지긋지긋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래서 현재 사무직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데도 끊이질 않네요..

정말 화도 나고 짜증도 나는데 대응한다고 변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더라구요..

제가 이 회사에서 없어지는 것만이 피할 수 있는 방법 인 것 같아요..

뽀뽀해주라고 옆에서 떼쓰고.. 제가 무시하면 야! 너 그렇게 했지~? 라던가 우리 사이 멀어지는거야~ 라던가

너가 안해줘도 내가 그냥 해버리면 되지 그럼 어떻게 할꺼야? 라던가..

신고할거라고 하면 무엇을 증거로 신고할거녜요..

어떻게 해야 현명한 건가요.. 직장내 성희롱.. 답답하네요

 

정말 수도 없이 많아요 이런 경우가.. 하루에도 스무번 이상 될 듯 싶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6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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