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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 영원한 우리 막둥이.... 사랑한다

ㅋㅋ |2014.03.28 12:01
조회 10,928 |추천 73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던 그해...

저희집에 새로운 가족이 오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강아지를 무척 좋아했지만 다세대주택에 마당도 없고

도저히 키울수 있는 환경이 아니여서 참았습니다

드디어 이사를 하게되면서 가족들과 상의후 강아지를 분양하기로 했어요~

 

요즘맘 같아서는 유기견센터 도움으로 길잃은 아이 입양했을텐데..

그땐 그런걸 잘 알지도 못했네요...

 

지인분 소개로 알게된 애견샵에 엄마와 함께 갔었는데

마침 강아지가 다 분양이 되고 아쉬운 마음에 발걸음을 돌리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집앞 작은 애견샵에 무작정 들어갔어요... 거긴 강아지도 없었는데..^^

강아지 키울때 필요한 용품도 보고 사료도 미리 사놓을려고 들어갔는데..

 

마침 샵 주인이 키우던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고 하는겁니다..

한번 보지도 않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희가 데려가겠다고 했죠 ㅋㅋ

엄마가 왠지 인연이 될 아이라는걸 직감하셨데요..

 

그리고 다음날... 꼬물꼬물 거리는 손바닥만한 까만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그아이 이름을 깜순이라 지었어요..

나중에 샵주인이 이름이 깜순이가 머냐고 ㅋㅋ 막 핀잔 주셨어요 ㅋㅋ

고민끝에 지은 이름인데..ㅋㅋ

 

어려서부터 허약했던 울 깜순이를 위해 모든 가족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폈죠..

한번은 오빠가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서 가족들이 간호를 하는데

오빠는 집에 혼자 있는 깜순이를 더 걱정하며 나보다 깜순이 챙겨달라고 당부할 정도로 ㅋㅋ

엄마는 병원으로 집으로 하루에도 몇번씩 왔다갔다 하시고..

 

깜순이가 아파서 병원비가 많이 들었을때도

돈아깝다 생각안들고 열심히 치료도 해주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 그런 생각뿐이었네요..

 

네... 깜순이에게 쏟는 모든것들이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그것보다 백배 천배의 행복을 우리가족에게 주었거든요..

 

있는듯 없는듯.. 사고 한번 안치고

팔배게 해달라며 제 팔을 박박 긁고..

목욕하자는 말을 가장 싫어해서 제 입을 틀어막아 버리기도 하고 ~

밖에 나가려고 가슴줄 집어 들면 뱅글뱅글 빛의 속도로 제자리 돌기를 하고~

외출가방꺼내면 어느새 가방에 먼저 들어가 조용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죠 ㅋ

 

간식한개 물어주면 그걸 이불속 어딘가에 묻었다 꺼냈다를 반복하며

가족들은 웃게 만들었습니다...

 

차창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바람 맞는걸 가장 좋아했고...

햇빛 따뜻한날 마당에 앉아 햇살맞는걸 참 좋아했어요...

 

그리고 어느덧...2014년...

22살이었던 저도 어느덧 결혼을 하고 34살이 되었네요...

모든것을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고 늘 행복감을 주었던

우리 막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날이 어버지 기일날이었어요..

최근 강아지가 컨디션이 갑자기 좋지않아 오빠가 밀착케어하고 있었는데..

회사에 있던 저에게 톡이 오네요...

 

오늘 조금만 일찍 마칠수 없냐고...

엄마도 일하셔서 제사준비 때문에 그런줄알고

걱정마~~ 안그래도 일찍 마치고 갈꺼니까~

라고 답장을 보냈죠..

 

다시 톡이 오네요..

제이름을 부르며.. 있다가 봐~....

 

훔...직감일까요..

전화기를 들고 사무실 밖으로 뛰어나가 오빠한테 전화를 했죠...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더군요...

그 순간의 충격은 말로 표현하기도 힘드네요...

 

엄마도 조퇴하시고 집으로 돌아오고.. 방한가운데 싸늘하게 굳은 우리 막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엄마는 강아지 다리를 계속 주무르시면서 얼굴을 파묻고 하염없이 이름만 불러대시고..

저도 마지막 온기라도 느끼려고 안고 뽀뽀해주었어요..

 

화장터로 떠나는길 차안에는 적막만 흐르고 누구하나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꽤나 먼 길이었는데...

정말 아무말도 .... 각자 깜순이와의 행복했던 기억을 회상하는듯...

 

두달이 흘렀네요...

제 눈물을 언제쯤 멈출까요...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사랑한다 우리 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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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올린 이후에도 댓글많이 달렸네요 아...

이글을 보면 자꾸 눈물이 나서 안봤었거든요

강아지들 모두 이쁘고 너무 사랑 스럽네요 또 콧끝이 찡해지네요

힘이되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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