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꾸는 여자에요
2탄을 쓰고 너무 오랜만에 찾아와서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그래도 3탄은 쓰기로 약속한것이니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주 점심먹고 배불러 죽것어요 졸료
오늘은 제가 이직하기 전에 있던 회사의 부장님에 관한 얘기를 써볼까 합니다.
# 꿈
꿈에서 전쟁이 났었음.
극심한 두려움을 느끼며 피난을 가는길에 꼬마아이를 발견함.
평소에도 아이를 너무너무 좋아하기에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음
4~5살 가량 되보이는 남자아이었는데
결국엔 내가 데려가기로 결심을 하고 아이에게 말을 했음
" 아가. 너를 내가 데려가줄께. 하지만 절대 울어서도 소리를 내어서도 안돼.
내가 조용히 하라고 하면 나한테 꼭 안긴채로 가만히 있어야해."
아이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그렇게 어린 꼬마아이를 앞으로 안은채 다시 달리기 시작했음.
멀리 버려진 집이 하나 보여서 거기로 뛰어 들어가서 문을 잠근채
숨을 겨우 고르고 있는데 (거기엔 나말고도 숨어있는 사람들이 여럿있었음)
갑자기 밖에서 누가 문을 쾅쾅쾅 두드리는 거임
아무래도 인민군이 다 잡아죽이려고 온것 같아서
절대 문을 열지 말라고 말을 하려는 찰나, 누군가가 문을 열어버린거임.
당황해서 문앞으로 갔는데 거기에는 .....
얼굴에 시퍼런 문신을 한 여자가 서있었음.
" 나 그 안으로 좀 들어가야겠어. "
얼굴에 퍼런 문신을 하고 집안으로 들어오겠다는 여자....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그 여자가 집안으로 들어오면 정말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자꾸 들었음. 그래서 내가 문앞을 떡 하니 막아서며
" 다른 사람은 전부다 들어와도 너는 절대 못들어와."
라고 했음.. 꿈에서도 깡이 쎘음.ㅋㅋ![]()
그러자 그여자가 갑자기 눈을 치켜뜨고 화를내면서 내 어깨너머를 쳐다보며 말했음
" 아니!!!!!!!!!!!!! 집안에 저런것들을 들여놓고 나는 못들어간단 말이야!???????????????"
순간 뒤를 돌아 봤더니
방안에 까만 양복을 입은 수십명의 사내들이 가득 들어가서
모두 등을 돌리고 서있었음. (소오름.ㅠ)
정말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했지만 다시 그 여자를 쳐다보며 말했음.
" 저것들은 내가 알아서 다 쫓아낼꺼야. 너는 죽어도 못들어와"
근데 순간 그 얼굴에 문신을 한 여자 뒤로
정말 새... 파란 옷을 입은 무당이 멀리서 내앞으로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뛰어오는거...ㅠㅠ 그땐 정말 쫄았음.
그때 문을 탁 닫아 버리고 다시 들어왔는데
아까 방안에 가득 들어 차있던 까 만 양복을 입은 사내들이
관을 지고서 집 앞 마당의 어떤 버스로 향하기 시작했음
집안에서 관을 지고 나가는거였음...
그때 문득 드는 생각이 저들이 무사히 저 관을 떨어뜨리지 않고
버스에 싣을수 있도록 도와야겠다고 생각했고
앞장서서 사람들을 물리며 그들이 버스에 관을 싣게끔 도와주고
나는 버스에서 내리며 꿈이끝났음.
그냥 꿈 자체가 말이 안돼고..뭔가 개판이 었지만. 상당히 심오했음 느낌이
그로부터 약 한달뒤 나는 현장으로 파견이 됐음.
나의 파트너 부장님과 함께.
부장님과 나는 참 친구같은 사이였음(그때당시 삼십대 초반. 여자가 그리운 돼지총각ㅋㅋ)
일하다가 매번 싸우고 끝나면 같이 술마시면서 털어버리고
신랄하게 서로 비판하며 같이 으쌰으쌰하고 같이 고생하고..
정말 같이 먹은 소주병으로 지구 한바퀴는 두를 수있을것 같단 생각이 들만큼
서로 비밀도 없고 술도 정말 자주 마시는 사이여씀
(서로를 절대 이성으로 보지않는 ㅡㅡ싸울땐 서로 주먹도 쥐었다폈다함 ㅋㅋㅋ)
무튼 그날은 4월이었던걸로 기억되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며 체온이 뚝 떨어져서 판초우의를 입었는데도
몸이 덜덜덜덜 떨렸었음.
그날따라 부장님도 옆에서 엄청 덜덜 떠는거임
돼지여서 평소에 추위 잘 안타는데 .....![]()
그날따라 덜덜덜 떨면서 나한테 자꾸 너무춥다며 징징거렸음.
나는 징징거리고 앓는 스타일이 딱 질색임..
그래서 그 꼴이 보기 싫어서 차에 들어가서 좀 주무시라고했음.
제가 현장 보고있다가 깨워드리겠다고.
근데 한시간이 지나도 나오지를 않는 거임. 점점 눈치가 보여서
차에 깨우러 갔는데 누워서 자고있길래 깨웠음
벌떡 일어나더니 다시 눕는 거임
5분있다가 다시와서 깨웠음 . 벌떡 일어나서 앉더니..
그때부터 침을 흘리기 시작했음.
대체 이게 뭔가 싶어서 나도 순간적으로 일시정지했음
' 뭐지 뭐지 잠이 덜깬건가 장난치는건가 뭐하는거야 '
어깨를 막 흔들었더니
초점이 흐려지기 시작하며 얼굴에 막 경련이 일기 시작하는거
그때 직감이 딱 들었음..뇌에 문제가 생겼구나. 라고.
부장님이 2년 전쯤 뇌경색으로 입원했었다는 얘길 들은적이 있었음.
뇌질환은 정말 초를 다투는 시급한 사안이니
서둘러 신고를하고 온몸의 단추들을 풀어놓고 의식을 잃지않게 계속해서 말을 시켰음
여긴어디냐. 내가 누구냐. 이름이 뭐냐. 몇살이냐..
대답은 하는데 혀까지 굳기 시작했음.
그렇게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 CT를 찍고 뇌출혈이란 진단을 받았고
일회용 면도기를 사오라기에 사와서 그자리에서 머리를 깎이고
머리에 주사로 마취를 한뒤 나사를...고정 시키기 시작했음
워낙 급한 사안이다보니 마취가 온전히 되기전에 머리에 고정틀 나사를 박으니
그 큰 사람이 소리를 지르고 몸부림을 치고 난리도 아니었음
베드 위로 올라가 나는 다리를 누르고 급하게 연락 받고온 부장님 친구는 가슴을 누른채
기도삽관이 시작됐음
정신이 있는 상태에서 기도삽관을 하니 정말 고통스러웠는지 소리지르고
오바이트를 하고 피도 토하고 난리였음
( 평생 그 비명소리는 잊지못할거임...정말 고통에 받쳐 악에찬 비명이었음)
그러는 와중에 뭐 환자 몸무게 키 나이 주소 전화번호 등등을
간호사에게 대답을 해주면서
우리 참 친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음.
그렇게 수술이 진행되고 부장님은 중환자실로 들어갔음.
장애가 남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첫번째 중환자실 면회를 갔는데
정말 두번다신 가고 싶지 않은 곳이었음 중환자실은.
냄새며....분위기며.....귀신들이 그냥 돌아다녀도 이상하지 않을 것같은공간에
나의 부장님이 산소호흡기를 꽂고 천장을 바라 본채 누워있었음.
같이 훈련받고 비맞고 욕듣고 밤새고 덜덜떨고
햇볕에 소금이란 소금은 다 짠듯 땀도흘리고 여럿상대로 같이 싸움도 하고..
술마시면서 소리지르고 싸우고 집에 갈땐 어깨동무하고 가던
나의 부장님이
코에 산소 호흡기를 꽂은채 천장을 응시하고있었음.
보자마자 손을 잡았는데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음.
"...................하.... 대체 이게 뭡니까 부장님"
눈만 끔뻑 끔뻑..
(의사소통은 가능한 상태였음)
나중에 간부들한테 들은 얘기지만
내가 그때 차로 가서 부장님을 깨우지 않고 계속 뒀더라면
최소 사망이거나 평생 장애를 안은채 살아가야 했을 거라고 했음.
아마 그 꿈에서 얼굴에 문신을 한 기분나쁜여자가
집안으로 들어오지못하게 내가 소리지르고 막았던게
살릴 수 있었던 길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후에 했었음.
부장님이 누워계시는동안 정말 나는 살인적인 업무량에 시달리고
부하직원도 아니고 바로 위 상사가 공석이 되니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했었음
꿈에서 어린아이는 근심을 뜻한다던데 아마 전쟁통에
내가 앞으로 안고 달렸던 그 어린아이는 그런나의 근심으로 해석이 되는것같음..
맞지 않길 바랐던 나의 꿈은 또 그렇게 하나의 댓가를 치르며 지나가고 있었고....
난 손을 꼭 잡은채 남은 말을 이어나갔음.
" ............................부장님.. 이번생으로 내가 부장님한테 전생에 진 빚 모두 갚았으니
얼른 일어나서 나한테 빚을 지세요. 그래야 다음생에 그 빚갚으려 다시 만나지요...."
누워서 눈만 끔뻑이다가 눈물을
한방울 두방울 흘리며 나의 부장님은 그렇게 고개를 끄덕였음.
# 에필로그
믿거나 말거나 전생에 관한이야기.
이건 나도 ...고개가 갸우뚱 해질만큼 좀 오묘한 이야기이긴한데..
일단 해드림. ![]()
그 사건도, 그 꿈도 꾸기 몇달전 여느 날과 같이 양곱창집에서
부장님과나는 나란히 앉아 또 소주를 기울이고 있었음.
" 야 강대리 내가 비밀얘기 하나해줄까? "
" ? "
시크하게 턱을 툭 내밀며 대답도 안한채 또 소주를 털어넣었음.ㅋㅋ
ㅋㅋㅋ키야 참이슬ㅋㅋㅋㅋㅋㅋ
" 사실 내가 너 회사 그만둘까봐 여태까진 조심스러워서 말을 못했는데
이제는 뭐 자리도 잡고 했으니까 얘기 해줄께. 뻥 아니다 진짜 잘들어봐.
내가 작년에 너무너무 일이 안풀려서 하도 힘들어하니까
누나가 유명한 점집이 있다고 한번 가보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찾아 갔는데 그 할머니가 딱 그러더라.
너는 지금 니 밑에 남자직원(내가 들어오기전까지 있었던 과장님)을 너무너무
신뢰하고 좋아하고 있지만,
사실 걔는 니 앞길을 가로막는다. 걔한테 가려서 자꾸 니 길이 안보여.....
근데 걱정마라. 걘 곧 그만 둘꺼고 곧바로 여자애가 하나 올꺼다.
베필은 아니니 그런생각은 말고...(땡큐점쟁
다행스)
걔가 들어오면 너에게 날개가 되어 줄게다.
그때부터 일이 술술 풀리기 시작할거야.
근데 걔는 전생에 너랑 모자의 연을 맺고있었다. 전생에 니 어머니로 보여..
전생에 너에게 마음의 짐이 많아서 이번 생에도
너를 찾아와 그 마음의 빚을 갚는거란다. 라고 하더라.
야 강대리. 니가 내 엄마였다니, 캬 이게 말이되냐?
근데 말야. 김과장이 나가고 니가 들어오고 그때부터
일이 미친듯이 잘풀리기 시작한것까지 정말 용하게 맞췄는데
정말 니가 내 어머니였을수도 있겠다. 빚갚아라 이건니가쏴
"
라는 개드립을 막 쳐댔음.ㅋ 입을 쳐버리려다가 참음.
둘이서 쏘주를 쪽쪽 먹으며 와 진짜 신기하다고 어떻게 그걸 맞췄냐고.
근데 모자 관계였어도 이상할게 없다고....막 둘이서 신나게 떠들었음.
그도 그럴것이 평소에 부장님이 맨날 셔츠나 입에 뭘 묻히고
눈꼽달고 오고 손 터있고 하면 항상 내가
사람들 만나는데 그러고 만나냐 클라이언트가 회사를 뭘로 보겠냐 하며
엄청난 엄마같은 잔소리를 많이했었음.
생각해보니 진짜 엄마 같은 잔소리를 많이 한거임.
그렇게 그날은 그 이야기를 안주거리 삼아 밤은 깊어가고 술병도 쌓여갔음.
" ............................부장님.. 이번생으로 내가 부장님한테 전생에 진 빚 모두 갚았으니
얼른 일어나서 나한테 빚을 지세요. 그래야 다음생에 그 빚갚으려 다시 만나지요...."
라고 부장님한테 말할때
그건 정말 우리 둘만 아는 얘기였기에
눈빛으로 주고 받은 그 깊은 우정에 대한 감정과 가슴속 울림은
죽을때까지 잊지 못할거임.
믿기 나름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정말 우리네 인생은 보이지 않는 힘들과 연들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죄짓는다면 정말 자식이든 후손이든 언젠가는 그 벌을 꼭 받으며,
덕을 쌓는다면 알게모르게
그 또한 행운이 되어 내게 알게모르게 돌아온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살고있음.
그래서 글쓴이는 일상의 작은 배려로 그걸 지키며 살아가려 노력함.
너무 뜬금없는 얘기 일수도 있지만 화장실을 쓰고 나면
다음사람을 위해 변기커버는 한번더 닦아주고 나가고
돌맹이나 위험한게 보이면 나만 피해가는게 아니라 다음에
지나갈 사람을 위해 꼭 갓길로 치워놓고 감.
언젠가 그 누군가의 나같은 배려로
우리어머니가 돌맹이를 밟고 넘어질일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며...
인생의 덕과 악은 그렇게 돌고 돈다고 생각함...
급하게 눈치보며 쓰느라 필력도 많이 딸리고 재미없이 길었을텐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