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4살 직장인 대한민국 평균 흔남입니다.
(여자친구 아직 없습니다, 저도 벚꽃 여성분과 보고싶습니다.)
각설하고 말하자면 저희 부서 과장때문입니다.
나이도 별로 안많은데 무슨 빽인지 과장을 일찍 달아서
39인데 과장입니다.
솔직히 과장님이라고 하기도 싫은게,
아무리 판 에서라지만 예의는 지키려고 했으나 이사람 도를 지나쳐서요.
회식하게되면 꼭 의무적으로 남직원들을 남기고,
당구장 사우나 룸 여기저기 새벽까지 끌고 다닙니다.
본인이 외주 업무 있을때만요.
대략 끌려다니는 맴버가 5~6명 정도인데, 다음날 출근하느라 죽어나는 우리와 달리
과장은 외주 업무 보러간다는 핑계로 늦게나와서 업무 보고 복귀하는겁니다.
룸을 가도, 자기가 다 쏘는것도 아닙니다. (물론 술만 마시려고 하나, 과장은
자기혼자 가면 이상하니까 꼭 직원중에 둘 정도를 애프터를 가라고 명합니다.)
이것만도 곤란한데, 비용도 개인부담이 되거나 돌아가며 사는 경우도 종종있구요.
술 산다면서 끌려다니는데 한달에 이딴 자리 때문에
개인적으로 쓰는 지출도 무시못할 수준이라..
제가 다니는 회사 이름알려진 대기업은 아니지만 탄탄한 업무기반 때문에
연봉도 적지않고, 근무환경이나 혜택도 좋습니다. 솔직히 사원인게 자랑스러운 회사에요.
하지만 이 과장 때문에 진지하고 심각하게 이직 고민하는 직원이
신입에 하나, 입사 동기중에 하나.
신입은 정말 불쌍합니다. 28살, 훤칠한 키에 남자가 봐도 멋지고 잘생겼고
운동 열심히 해서 몸도 좋은데, 요즘엔 일주일에 3~4번은 밤에 끌려다니니..
입사하고나서 처음엔 과장이 가자하니 따라다녔다지만
본인이 업무배우고 하고싶은 것도 많을탠데 점점 초췌 해져가고
승모근이 줄었다며 운동하러 가고 싶어하는 불쌍한 신입이죠.
잘생겨서 여자들과 놀기 좋다는 이유만으로 끌려다녀요. 지못미.
신입의 사수도 같이 끌려다니는 불쌍한 신세입니다.
과장 이사람이 그렇다고 남직원들끼리 업무적인 대화나,
끈끈한 애사심 향상을 위해 이러느냐? 아닙니다.
초점은 오직 여자. 여자입니다.
가정없고 조금 생긴 남직원들은 딱 집어서 끌고 다니니,
부서전체 회식에서도 2차정도 마무리하면 알아서들 남고 알아서들 갑니다..
고생하라는 눈빛이죠.
애사심? 있던 애사심도 과장 때문에 날아갈 지경입니다.
정말 가관이었던건 얼마전에 여전히 그 맴버끼리 바를 갔는데,
갑자기 핸드폰을 다 내놓으라는겁니다.
뭘 설치하는거 같아서 과장님 이게 뭡니까?ㅎ 하고 다들 물어보는데
실실 웃으면서 설치해논건 앤메이트 따위였네요.
자기 하는 채팅어플까지 직원들폰에 깔아서 자기가 쓴글에 태그 ? 트윗같은건지
댓글을 남기라더군요.
우리들은 생전 채팅어플 이라는걸 해본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는데 말이죠.
그러더니 바에서 바텐더 꼬시기 내기를 하자,
앤메이트에 실시간으로 중계할거다 라며 혼자 재미있어 하는데,
진심 때릴뻔 했습니다….
죽빵이 날아가는걸 참았습니다..
우리 맴버들은 처음엔 맴버가 하나 둘 늘때마다..
과장의 저런 행패에 치인 사람들기리 한잔 하기도 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상부에 진심 어린 보고를 할지 등등
푸념과 논의도 했었으나..
이런 행태가 5개월? 6개월..? 되다보니..
우리끼린 모여서 술 한잔 하기도 싫습니다.
속이 다 맛이 갔거든요. 술 잔만 봐도 싫습니다. 실수할까봐, 뚜꼉 열릴까봐
편하게 즐겨본적이 단 한번도 없는 술자리가 지속된다 생각해보세요.
좋아하던 술도 이젠 싫어집니다..
게다가 정말 치를 떤 사건이 또 있는데, 이른바 1224대란 이라고..
작년 12월 24일 때 과장이 맴버 전원을 클럽으로 소환한 사건입니다.
당췌 직장상사랑 남직원들이 우루루 클럽가는것도 말이나 됩니까?
(물론 친선적인 모임이나 개인적으로 친한 사원들끼리야 친분 유지하며 친구처럼
즐거운 장소, 가고싶은 곳 같이 다닐수 있겠지만.. 이건 아니잖아요 상황이.)
가정만 없다뿐이지 여자친구 있는 직원도 있고, 저도 당시엔 썸타는 여성분도 있었으나..
그렇게 12월 24일은 강제적인 소환으로 인해 홍대 모 클럽에서 모여야했습니다.
친구들끼리 간것도 아니고; 회사 사람들하고 클럽가서 뭘 부비고 놀아야 하나요;
어색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미치겠더군요. 사람은 많고, 시간은 안가고.
자주 가는 룸도 싫긴 마찬가지지만…
클럽 사건을 지금도 저희는 1224대란 이라 칭하며.. 치를 떨고 있습니다.
(심지어 다음날 일이 터져 25일 수요일, 맴버의 4명은 출근해야 했습니다…)
혼자 신나서 술마시며 여자들 쫓아다니는…
나이에 비해 동안이고, 스타일도 좋고 몸도 봐줄만하고..
딱히 업무적으로 크게 트러블은 없지만
직원들을 이리 끌고 저리 끌고 본인 취미에 맞게, 본인 유흥에 맞게
끌고 다니는 과장.
좋은 방법 없을까요 . 고민 되어 올려봅니다.